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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박한 문화에 대해서.
대학생 0 390 2006-04-17 01:34:17
저는 20대 후반의 대학생입니다.

탈북자 문제에 관해서 관심을 가지고 이 동지회에 몇번 들려 탈북자분들의(탈북자 말고 다른 어떤 것으로 칭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수기를 보며 놀라워 했으며, 안이한 사고로 세상을 살아온 것에 대해 반성도 하게 되어 스스로를 돌아보기도 했습니다.

제가 머리가 그다지 좋지 못한 관계로 정치적인 논쟁은 아직 명확히 이해가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저의 질문이 이 게시판에 어울리지 않은 지에 대해서는 잘 알 수 없습니다. 혹여 실례가 되었다면 질책이라도 달게 받겠습니다.



얼마전 티비에서 방영되었던 시사 프로그램에서 한 탈북자 여성이 나오셨습니다. (그분은 아들이 두 명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어떤 글을 쓰시는 분 같았습니다만... 누구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분께서 하셨던 말씀 중에,

글에서만 봤던 명동을 실제로 걸어다니게 되니게 될줄은 몰랐다.
소망을 쪽지에 적어 나무에 매다는 것은 이북에는 없는 것이라 신기하다.

같은 말씀을 하신 것이 기억이 납니다.

제가 궁금한 것은 소박한 일상(평민들의 문화와 비슷합니다.)이 남북 사이에 얼마나 많은 차이가 있는가 하는 점입니다.

"아마도 많은 차이가 있겠지." 하고 스스로 생각해 봅니다만, 어느 정도인지, 실제로 어떤 문제들이 차이가 나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저는 남한에서는 고스톱을 친다는 것은 알지만 북에서는 공기놀이를 하는지 땅따먹기 놀이를 하는지 알지 못합니다. 제가 어렸을 때에는 형이 풀피리를 부는 것을 보며 신기해했었습니다. 촌에서 자란 저와는 달리 도시에서 자란 아이들은 설명해도 모르더군요. 저희 어머니께서는 서울 토박이이신데도 옛날 어렸을 적에 커다란 개미를 잡아서 뒷구멍을 빨아먹었으며 그것이 시큼한 게 맛있었다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런 광경은 한번도 보지 못했습니다. 자라온 장소와 시간이 달라서인지 친구들과 어머니와는 어떤 현상에 대한 생각이 많이 차이가 나더군요.

저의 좁은 소견으로는, 일상의 작은 생각의 차이나 문화의 차이가, 심각한 사상의 차이나 정치적 문제로 야기될 수 있다고 생각하기에 커다란 문제에 대한 논의와 함께 자잘한 상식의 문제가지도 거론되고 논의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저와 같은 남한의 청년층은 이북의 자잘한 상식이나 생각의 패턴, 혹은 놀이방식이나 가치기준 등에 대해서 무지합니다. (물론 북한의 서민들도 남한의 소박한 문화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하리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탈북 후 남한의 주민이 되신 분들이야 말로 남과 북의 자잘한 문화(적당한 단어가 떠오르지 않습니다.)에 대해서 잘 알고 계시는 분들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저의 질문이자 부탁입니다. (실제로 예로 들어서 설명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북에는 있지만 남에는 없는 것은 어떤 것이 있습니까?
남에는 있지만 북에는 없는 것은 어떤 것이 있습니까?
남북 모두 있지만 미묘하게 다른 것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습니까?
이것 말고도 적당한 것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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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_* 2006-04-17 02:10:31
    학교에서 숙제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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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생 2006-04-17 02:32:53
    저는 현재 초등학교라든지 중,고등학교를 다니지 않습니다.
    그리고 대학에서는 이러한 숙제는 내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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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르 2006-04-17 08:43:31
    탈북자님들이 이해 해주실것 우리가 여러분꼐 질문 하는것은 절대로 탈북자님들을 무시해서가 아니라 우리가 통일할 상대이기 때문에 안좋은것 좋은것 모두 알아서 이질감을 줄여 나가야 할 한민족이 기 때문입니다 .
    문화적 차이로 오해를 하시는분들도 있만요 ^^
    탈북자님 미래의 통일한국의 이질감을 줄이고 있다는 사명감으로 귀찬으시드라도 이런 질문에 작은 이야기라도 들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
    저도 탈북자님들의 한마디 한마디 경청해 듣고 공부해 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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