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광장

자유게시판

상세
탈북난민 여러분, 미국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남신우 2 676 2006-05-09 08:25:02
탈북난민 여러분, 미국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드디어 탈북난민 6명이 미국에 도착했다 한다. 이 크나큰 경사를 미국 정치인들중 북한인권의 참피언인 샘 브라운백 상원의원이 어제 공식적으로 발표했으니 참으로 경하하고 감축할 일이다. 2004년 10월 [북한인권법안]이 통과된 뒤 그토록 기다리고 기다리던 일인데, 막상 탈북난민이 미국에 도착했다는 소식을 들으니, 기쁘기 한량 없지만 한 편으로는 막연히 불안한 생각도 든다.

필자는 난민이 아니라 유학생으로 1968년 8월 미국으로 건너왔다. 무슨 인연이었든지, 샘 브라운백 상원의원이 나온 캔자스 주립대학교 대학원에 와서 건축설계를 공부하고 사무실에서 일하다 보니 그냥 주저물러 앉은 것이 이제 38년이 되었다. 그동안 필자는 건축설계 일을 줄곧 해왔지만, 안사람과 함께 안해본 장사가 없다. 꽃가게도 하고 옷가게도 하고 식당도 해보았다. 미국에서 먹고 살면서 아이들 키우느라고, 공부시키느라고 안해본 일이 없다. 후회는 없지만 이 낯선 땅에서, 어릴 때 안해본 고생은 다 해보았고 안사람도 고생을 많이 시켰다.

서울에서 미국으로 유학이나 이민을 와도 미국 유학생 이민생활은 고달프기 그지 없다. 말이 안 통하고 정서가 달라서 정신적으로 압박감이 크다. 북한에서 죽을 고생을 하고, 중국으로 탈북해서도 죽을 고비를 여러번 넘겼을 탈북난민들은 미국 생활에 적응하기가 더 힘들 것이다. 그래서 우선 불안한 생각이 든다. 얼마나들 힘들어 할까 하고.

이민 1세는 희생을 각오해야 미국에서 살 수 있다. 그리고 백인들보다 2배 3배 더 열심히 일해야 아이들을 제대로 키우며 살 수 있다. 최근 서울을 다녀온 하인스 워드 미식축구 선수의 한국인 어머니 얘기가 바로 이민 1세들의 얘기이다. 어렵고 더럽고 위험한 일자리, 그것도 직장을 2개 3개를 뛰어야 남들에게 쳐지지 않을만큼 아이들을 키우고 공부시킬 수 있다. 미국에서는 자립을 못하면 정부에서 최소한으로 먹여 살리기는 하겠지만, 미국 사람들과 동등한 위치에 서지는 못한다. 아주 철저하다.

미국에 정착하는 탈북난민들을 제 길로 들어서게 하고 경제적으로 자립을 시키는 것은, 미국정부라기보다 재미교포들의 책임이다. 우리들의 막중한 책임이다. 나라를 살리는 일이다. 재미교포들이 탈북난민들을 품고 도와서 자립을 시킨다면 우리에게 희망이 있다. 탈북난민들은 물론이요, 재미교포들에게도 희망이 있고, 우리나라에도 희망이 생긴다.

탈북난민 여러분, 미국에 오신 것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2006년 5월 8일
김정일의 대학살 전시회/남신우 씀
http://nkgenocide.net
좋아하는 회원 : 2

좋아요
신고 0  게시물신고
  • 목란꽃 2006-05-09 13:48:09
    미국으로 가려며 어떻게 해야 할지....알려주시면 안될가요? 저도 미국으로 가고 싶은데 남신우 선생님 중국에 있는 탈북자들 어떻게 하면 미국으로 갈수 있는지 여기에 글을 올려주시면 안되는 지요?
    좋아요 한 회원 0 좋아요 답변 삭제
  • 하늘 2006-05-13 16:44:02
    저도 미국으로 탈북한 탈북자 6명을 축하합니다.
    저도 기뻐요.
    하지만 언어도 통하지 않는 그곳에서 사는 그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파요.
    지금은 좋을련지 몰라도 앞으로 그들이 소중한 인생이 꼭 성공했으면 좋을련만.
    안타까워요.
    정말 그들이 힘든 고비를 넘길수있겠는지 걱정이예요.
    그들을 축하해주자요.
    그들이 자랑스러워요.
    우리모두 그들의 인생을 위하여 열심히 기도해주자요.
    탈북자6명이 꼭 성공하여 성공의 열쇠를 쥔 다음 앞으로 우리 남북한이 통일되는 날 그들도 우리와같이 통일된 광장에서 부모님들을 만날수있게 된다면 좋을듯합니다.
    미국에서 정착하고 있는 탈북자들. 이글을 본다면 힘을 내세요.
    압록강을 두만강을 건느던 심정으로 열심히 사시기를 바랍니다
    락심하지 말고 신심에 넘쳐 락관에 넘쳐 락천적으로 열심히 살아가고 있으리라 믿으면서 여기서 글을 맺으려고 합니다.
    힘과 용기를 내세요.
    우리 대한민국에서 정착하고 있는 모든 탈북자들의 심정입니다.
    앞으로 열심히 사시기를 바라면서 모든님들의 앞날에 행복과 행운이 차려지기만을 기원합니다.
    화 이 팅 입니다.
    좋아요 한 회원 0 좋아요 답변 삭제
  • 탈북자 2006-05-14 01:02:27
    저도 지금 중국에잇는 탈북자중한사람입니다.
    미국에 도착한 탈북난민만 환영하시지말고 지금도 중국에서 살길을찾아헤매고잇는 탈북자들도 미국에갈수잇도록 도와주세여.
    좋아요 한 회원 0 좋아요 답변 삭제
  • 김석철 ip1 2017-01-21 00:47:43
    저눈 기르기스탄어 와 잇눈 탈북인 입니다 저눈 미국으로 갈수잇도록 도와주세요
    좋아요 한 회원 0 좋아요 답변 삭제
댓글입력
로그인   회원가입
이전글
정착님 보세요. 님의 글에 대한 답변 입니다.
다음글
한총련 동무들 힘내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