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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념 논쟁이 아니다
AUSTRALIA 요섭 1 388 2006-07-22 19:08:01
군사정권을 좋와하는 사람들도 있겠고 싫어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입니다. 군인이나 그 가족들은 군사정권이 들어서면 나름대로 얻는 이익도 있겠고 또 군인 정신으로 길들여져 있으니까 불편한 걸 모르고 사니까 군사정권을 옹호하겠죠. 문제는 그 어느것이든 국민의 인권을 존중하지 않고 짓밟으려고 할때 입니다.

그런데 북한의 독재자 김정일과 그 추종자들을 이야기 할때 자꾸 과거의 군사정권을 들먹이면서 비교할려고 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이곳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오직 김정일 독재를 말하려는 것이고 그 아래에서 고통받는 북한 주민들을 이야기 하는 것입니다. 김정일의 독재타도를 말할려고 하는데 자꾸 과거의 군사정권이 어떻고 한다는것은 그 내면에 어떤 다른 의도가 있는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되는 것입니다.

여기 탈북인들 -자꾸 이런 단어를 쓰는것도 역겹습니다. 그냥 고향이 북한인 사람들 이렇게 쓰는것이 좋은데 댓글을 달려니 이런 표현만 써집니다- 은 과거의 군사독재가 얼마나 가혹했는가 386 세대가 군사정권에 맛써서 어떻게 투쟁했는가 그런것을 말할려는 것이 아닙니다. 북한에서 김정일의 독재로 인해서 몸과 마음이 피폐해지고 가족들과 생 이별을 하고 이곳에 왔다는 것을 말할 려는 것입니다. 탈북인들은 절대 우파 좌파의 이념논쟁을 즐기려고 하지 않습니다. 나는 탈북인들의 수기를 읽으면서 그렇다는 것을 더더욱 확신합니다. 마음에 맺힌 피맺힌 사연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 것입니다.

탈북인들의 피맺힌 이야기를 들어 줄수 있는 사람들이 여기 남한에 뫃여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서 왔고 또 그렇다고 믿기에 독재자 김정일을 마음놓고 규탄 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 주위의 상황이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고는 마음 한구석이 비게 된것이고 거기다가 우리 사회에 만연된 이방인에 대한 반갑지 않아하는 태도에 저으기 실망하고 있는 것입니다.

탈출하면서 가졌던 악몽의 순간은 살아가는 동안 정말 씻어지지 않는 정신적 손상이 될 것입니다.
거기다가 모든것이 낯선 남한땅에 와서 겪어야 되는 모든 것들은 탈북인들의 마음에 여러가지 현상으로 나타 날 것입니다. 그 동안 김정일에게 교육받아왔던 것들이 모두가 거짓이였다는 사실을 알았을때 그 분노는 극에 도달하는 것을 지나서 허망하게 느껴 질 수도 있을 것입니다. 탈북인들은 바로 이런 점들을 외치는 것이지 결토 좌파우파 이념논쟁을 하자고 하는 것이 아닙니다. 저는 이런 상황에서 우파냐 좌파냐 하면서 반미가 어떻고 친일이 어떻고 하는 글로 도배를 하는 사람들이 조금은 야속하기 까지 합니다. 탈북인들이 이 땅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야 하는 것이 지금 남한의 가장 현실적인 급선무라고 생각합니다. 여기다대고 남한정부가 구해줬니 정착금을 줬는데도 고마워안하고 불평한다느니 하는것은 참으로 잔인한 성품이 아닐까 생각되어집니다.

어떻게 그렇게 금새 이남한 땅에서 일어서겠습니까? 북한에서 받은 교육과 탈출 과정에서 받은 정신적인 손상과 남한에 알맞게 받은 교육도 없는데 왜 이들에게 그런 잔인한 이야기들을 하는지 정말 이해가 않됩니다. 따뜻한 말 한마디가 이들을 성공으로 일으켜 세우고 배척하는 말 한마디가 이들의 가슴에 상처를 준다는 사실을 남한 국민들은 알았으면 합니다. 저는 무조건 탈북인편에 서는 것이아닙니다. 우리가 객관적으로 놓고 생각해 보면 정말 당연한 소리입니다. 이들을 따뜻하게 거두는 것이 곧 통일을 앞당기는 것입니다. 아무리 햇볕정책이 어쩌고 민족끼리가 어쩌고 해도 여기 와있는 탈북인들을 이해못하고 함께하지 못한다면 결코 통일 한국은 없을 것입니다.

미국이 어떻고 일본이 어떻고 그런 이야기보다는 우리에게 이익이 되면 소리없이 우리가 이용하면 됩니다. 우리에게 지나치게 해가 되면 우리가 따르지 않으면 됩니다. 단지 우리의 소원은 우리가 통일이 되어서 살아야 되지 않겠습니까? 플랜카드나 내걸고 구호나 외치는 것은 그야말로 빛좋은 개살구이지 아무런 도움도 안됩니다. 댓글 달지 마십시요. 정말 마음이 답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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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성룡 2006-07-22 19:39:14
    요섭님 말씀에 동감입니다.
    제 마음과 생각은 요섭님과 같은데 게시판에 들어와 구경하다보니
    쓸때없는 말을 많이 했습니다.참으로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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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섭 2006-07-22 21:59:20
    최성룔님 정말 고맙습니다. 이해해 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제게는 이제 두돌된 예쁜 손녀가 있습니다. 이 예쁜 손녀를 보고 있노라면 언젠가 사진에서 보았던 북한 아기들이 떠오릅니다. 이제 말을 떠듬거리며 엄마아빠를 부르는 어린 손녀를 보면서 북한에 있는 굶주린 모습의 아기들이 힘없는 눈동자를 한 모습에 정말 정말 마음이 아파옵니다. 우리가 탈북인들에게 사상강요를 하기보다는 따뜻한 말 한마디가 더없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태도가 신사요 자유주의 시민이 아니겠습니까? 이름도 숨겨야 되고 남을 믿을 수 없는 이런 현실이 왜 생겼는지 생각하면 참 마음이 아프군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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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tate 2006-07-22 22:27:09
    요섭님의 훈훈한 글 매번 감사히 읽고있습니다.

    진심으로 이해해주고 격려해주는 따뜻한 한마디가 글을 읽는 탈북자들이 새삶을 살아가는데 큰 용기와 힘을 실어주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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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탈북자 2006-07-22 23:33:14
    요섭님 고맙습니다.
    탈북자들은 단지 북한실정을 이야기하고 북한의 형제들을 구원하고저하는 마음에서 글을 쓰나 여기나타나는 일부글들을 보면 이것을 싫어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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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반도 2006-07-22 23:53:08
    요섭님의 좋은 뜻이 한국에 정착하시는 모든 탈북인들에게 많은 위로와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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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2006-07-23 00:18:08
    요섭님항상좋은글 감사합니다.언젠가는 모습을 뵈올때가있으리라믿습니다.뒤에서 탈북난민을위해 좋으신글 많이 써주시길부탁드립니다.힘이됐습니다.고향떠나,가족떠나 정말외로울때가 많습니다.
    이렇게 글로 마음을 이해해주시니 고맙군요.대한민국에서 꼭만나뵙길 부탁드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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