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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국의 정의
REPUBLIC OF KOREA 푸른 바다 4 416 2006-08-23 06:07:04
애국의 정의

나는 늘 나의 신체적 특징때문에 콤플렉스를 받으며 살아왔다..
북한에 있을때나 여기와서나 그콤플렉스는 지워지지않고 늘 나의 고정적 스트레스로 쌓여 풀리지가않는 응어리가되었다.
북한에있을때는 늘 어머니에게 왜나를 이렇게 못난이로 만들었냐고 투정질도하면서 살기도 했었다.
그럼 나의 신체적 콤플렉스란 무엇일까?.(웃음)
나는 남자치고는 지나칠정도로 화사하고 날씬한(좋은표현으로.) 얼굴과 몸매를 가지고 태어났다.
이쁘다는소리를 늘듣던 여동생도 내앞에서는 오히려 (오빠보다 못하다)라는 소리를 듣으며 자랐다..
어렸을때는 마냥 기분좋게 들렸던 그소리가 나이가들고 혈기왕성한 사춘기로 들어서면서 점점 안좋은소리로 들리기시작했다..
나는 왜 딴애들처럼 건장한 체격과 듬직한 얼굴을가지지못했을까?!.
이런 생각이 머리를 떠나지않았으며 그것이 점점 스트레스로쌓여 늘 마음한구석에 무거운짐으로 남아있었다.
당시 강제노동이 많았던 학창시절 나는 나의 신체적 문제때문에 늘 일을잘하지못했으며 커플로 조직하는 작업조에서 여자애들은 나를 피하려고 필사적으로 노력했다.
그땐 그것이 너무도 분하고 가슴아픈노릇이었으나 지금은 별로 불쾌하지않은 소중한 추억거리가되여 실없는웃음을 짓게도한다.
당시 학교에서 통하던 나의 별명이 참으로 엽기적이였는데 그것이 바로 북한식말로 (골격표본)또는(애국자의참상)이었다.
첫번째별명은 그런대로 이해하실수있으시겠지만 두번째별명은 나도 처음에는 무슨소린지 모르던 그런 별명이었다.
당시는 김일성의 회고록이 나와 전국민의 강제필독도서로되었던 시기었다.
그런데 그 회고록의사진에 일정시기 감옥에서 고생하는 애국자들 즉 반일 투사들의 사진이 실렸는데 먹지못하고 고문받고한 그들의모습은 거의 해골이었다.
그러니까 나를 그들의 모습에 비교했던것이다.
상당히 엽기적인 별명이고 또 나의 신체적특징인지라 별 화를 안내고 넘어가긴했지만 그후로 나는 북한을 떠날때까지 그별명을 안고살았다.
그렇게 스트레스로 쌓이던 신체적특징도 점점 만성화되어 그후로부터는 별신경을 안쓰고 일부러 그모습을 감추거나 업그레이드 해보려는 시도는 거의 포기했었다.
사실 그렇다고 내모습이 그렇게 참담하거나 보기흉할정도는 아니다.(웃음)
하긴 지금도 여자들이 부러워하는 몸무게를 가졌으니....(몸무게는 비밀)
여기와서도 어떻게 그렇게 몸이 말랐느냐 북한서 제대로 먹지못해서 그렇게 됬는가?.라는 이곳분들의 물음에 너무도화가나서 참기 힘들때도 있었지만 지금은 까짓꺼 괜찮아 하며 넘어간다.
북한에 있을당시 농촌동원이라는 즉 농번기인 4~5월에학업을 아예 포기하고 농장에 잠자리를 옮기고 일을도와주는 그런시기가 있는데 그때 당시 금방 전학온 여자애가있었다.
일반적으로 인기가 좀있었던나는 (으쓱) 그여자애의 자원으로 커플조가되었다.
그러나3일후 결과는 참담했다.
그녀는 결국 나를 떠났고 선생님은 그것을 승인함과 동시에 나를 소방목공으로 좌천시켰다..
제일 쉬운일인것이다.
한편으론 너무도 분하고 한편으론 다행이다라는 안도의숨이 나갔다.
지금도 그때일을 생각하면 저절로 웃음이 나오군한다.
내가 이글을 쓰게 된 원인은 즉 나의 별명이었던 (애국자)란 개념을 놓고이다.
북한의식량난이 고조되고 굶어죽는사람이 속출함과 동시에 거지(꽃제비)들은 거리를 넘쳤고 나도 얼굴만 새까맣고 누데기를 걸쳤으면 거의 그들과 똑같았을 상황!!
그때가 바로 나의 세계관이 성장하던시기였다.
당시 김일성사회주의 청년동맹 이라는 어마어마한 기관에서 일하던 나는 그때사회의 거짓과 모순을 놓고 많은것을 생각하게되었다.
북한은 정치국가이다.
사상과 공포로 유지되고 지금껏 버텨온 나라!.
그 무시무시한 공포와 엽기적인 사상교육의 후과때문에 사람들은 거의 질식되어 아무것도 모르고살아가고있으며 그원인이 북한이라는 미지의 나라가 지금껏 존재하게 하는이유이기도하다.
조선로동당이라고하는 최고의 정치집단이 있고 그밑에 바로 이 청년동맹이라는 무시할수없는 괴물이 버티고서있다.
북한의 공산당원이 수백만이라면 청년동맹원의 수는 그배에 달한다.
또 북한의 모든 일이 다 청년들에의해서 이루어지고있는 현실에서 그들의 권력또한 막강했다.
군대도 모두 청년이고 돌격대도 청년이고 ...
북한은 이청년들의 힘으로 버티고 견디고있다고해도 헛소리는 아니다.
이런 권력의 그늘아래서 편안히 살아오던나의눈에 보이기시작한것이 바로 위선과 거짓이었다.
김정일 만세! 를외치는 사람들은 비단 그들뿐아니라 역전과 시장통에서 동냥과 도둑질을 하는 꽃제비에 이르기까지 다부르고있었으며 그순간은 마치도 모두가 하나인듯 느껴진다.
그러나 개기름이 번질번질흐르는 그들과 때꾹물과 굶주림에 지친 초췌한 그들이 부르는 만세는 분명히 알수없는 차이를 두고있었다.
하긴 국민들이 굶는다고 줴기밥과 강낭죽으로 끼니를 에운다는 김정일의 배가 남산만했을정도이니 이들의 개기름정도야 무슨 문제가 되겠는가..
북한서 비만은 부와 권력의 상징이다.
비만이온사람들은 정말로 권력과 돈을 틀어쥔 일부상층계급이었으며 김정일의 배가 모델이라 비만온사람은 그누구도 설사 그가 도둑놈이랄지도 감히 말을 못거는 그런 신체적 위엄이었다.
하긴 이런세상에서 내가 스트레스를 받을 그런 신체를 가진것도 사실인것이다.
그러나 이들은 북한에서 김정일의 충복으로 불리우는 애국자들이다.
도시의 다리밑이나 역전의 의자밑 시장통의 구질구질한 오물장이 보금자리이고 생활터전인 김정일의 아들 딸이라는 국민들은 결국 거지 도둑취급을 받으며 하루에도 몇차례씩 몰매를 맞으며 살아간다.
자기들이 왜이렇게 살아야하는지 무엇때문에이렇게 됬는지도 모르고 또 알수도없게 세뇌받고도 이들은 김정일만세를 부르며 살아간다.
정말 너무도 말라서 갈비대로 피아노를 친다는 유머가 나오고 쇄골에 비누가 들어가 한참을 찿았다는 말이 유행될정도로 마르고 못먹고하면서 살아도 이들은 불평한마디 하지못하고 살아간다.
우리와 똑같이 먹고산다는 저 간부들의 배가 왜그렇게 나오고 얼굴에 개기름이 뿌옇게 도는지 의문을 가지면서도 그들은 말못하고 살아간다.
김정일이 지나가거나 올수있다는 이유로 아무런보상이나 대가도없는 강제노동판에서 혹사당하고 불구자가 되면서도 이들은 아무말도 못하고 살아가고있으며 김정일은 그들에게 자신과 나라를 위해바쳤다고 생각하라고 강요하면서 사치와 향락을 누린다.
나는 여기와서 한개인의 전용도로를 쓰면서 사는 인간이 이세상에 김정일이밖엔없다는사실 역대 그누구도 누려보지못한 호화스런삶을 사는 사람이 바로 그토록 숭배하고 강제적으로 믿어야했던 김정일이였다는 사실에 놀랐다.
이런 김정일에게 북한국민들은 애국자이다.
반항없이 세뇌되서 살고있는 국민들,공포에 떨고 굶주림에 쓰러지면서도 김정일을 아직도 믿고있는 이들에게 김정일은 애국자들이라는 애명을 붙여줬다.
그렇다면 과연 이들이 애국자들인가?.
이들이 나처럼 진실을알고 세상을 안다면 그때도 김정일의 애국자가 됬을까?..
아마 김정일을 불태워죽여도 시원치않다고 이를 갈며 치를 떨것이다.
애국자란 나라를 사랑하고 국가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며 사는 사람들이다.
자기가 태어나고 자랐으며 그국가를 사랑하며 자신을 희생하는 사람들이 바로 애국자들이다.
하나였던 민족을 둘로갈라놓고 동족상쟁의 불씨를 만들어 지금처럼 참담한 결과를 낳게한 그들이 말하는 애국자란 과연 어떤것인가..
자신을 숭배하고 복종하는 사람들은 애국자요 그반대는 반역자라는 비논리적인 생각.
자신의 뜻과 다른것이라면 절대적으로 잔인한 그런 인간이 말하는 애국자란 무엇인가..
또한 김정일이그처럼 이를갈며 증오하는 반역자들,,,즉 나처럼 북한을 떠나 김정일을 반대하는 사람들은무엇인가?.
나처럼 자유를 찿아온사람들에게는 과연 어떤정의가 내려져야할가?.
김정일은 자신이 애국자라고 칭하고 있고 소위나의 인민이라고 말하는 국민들에게맞아죽을 운명을 타고났다.
그수많은 거짓고 위선이 까밝혀지고 민족최대의 반역자이며매국노인 김정일과 그아비김일성의 죄악이 밝혀질때 그때도 북한국민들이 자신을 애국자라 칭하며 김정일을 비호할것인가?.
나는 이런생각을 종종해보군한다.
인간은 태어날때부터 죄를짓고 태어낫지만 하느님의 아량으로 용서받고 새롭게 살수있다.
그렇다면 김정일도 그렇게 죄를 사하여주시고 받아주실 하느님이 계실까?.
그는 태어날때부터 사탄이었다.
용서받지못할 최악의 심판을 받을 운명을지고 태어난 악독한 사탄이었다.
그 악의 지배에서 고통받고 신음하는 형제들을 구하고 도와줄때 나는 이것이 가장큰 애국이라고 생각하며 통일을 이룩하는데 앞장서는 사람만이 진정한 애국과 민족애를 지닌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나라보다는 개인의 이익이 우선이 자본주의라지만 근본은 근본이다.
서로가 하나되고 서로가 한민족임을 확실히 할때 또 그확실함을 증명할 그날을앞당기는 사람만이 김정일의 독재를 반대하고 모두가 자유로워지는 그날을 앞당기는 사람만이 진정한 애국자라고 생각한다.
나의 소원은 통일!!
꿈에도 소원은 통일~
우리가 한겨레임을 잊지않고 하나됨을 이룩할때 그것이 애국의 참된길이 아닐가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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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른산 2006-08-23 09:50:10
    푸른바다님글보며,하루힘들었던 스트레스풀리네요.유머스러우면서도 이가슴 아픈상처를다시살리는,그러나항상좋은글쓰시는당신에게 감사할뿐이예요.두고온고향을 잊지않게,자극주시는 푸른바다님께늘 고마운마음안고있습니다.맞습니다.우리의소원통일,이룰때까지,태평양건너에서 열심히 싸울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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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성룡 2006-08-23 14:14:30
    제가 북한에 가면 큰 도둑이 될수 있겠네요.
    담을 넘는것이 좀 거북스럽긴 해도.연장만 좋으면 모든 장애물은
    극복되어진다고 믿습니다.살이 찌고 싶으시다면 매우 과학적인
    방법이 있습니다.행위에 대한 효율성을 고려하셔야 합니다.
    무엇을 먹더라도 노력에 비해 영양가가 적은건 드시지 마십시요.
    조개같은경우 까기만 힘들지 먹고나면 속이 허합니다.
    고지방 고칼로리 음식을 최대한 많이 드시고 소화될때까지
    움직이시지 마시고 주무시면 그거이 다 살이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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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른바다 2006-08-23 22:49:51
    푸른산님의 과찬의 말씀에 몸둘봐를 모르겠습니다..
    미국에서 언제나 북한인권과 동포들을 잊지않고 열심히 살고계시는 모습에 감탄스러울뿐입니다.
    지금의 초심 잊지마시고 언제나 한결같은 모습 보여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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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tate 2006-08-24 00:19:58
    푸른바다님 글을 읽으니 이젠 잊혀가던 옛 추억들이 떠오르는군요.
    수업만 끝나면 농쟁이를 들고 주변농장으로 가서 농사일을 하느라 어린나이에 잘먹지도 못하고 감당하기 힘들었는데...

    김정일왕국이 사라지고 "꿈에도 소원은 통일"이 "오늘의 통일"로 되길 확수고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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