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광장

자유게시판

상세
그리움
China 기러기 오빠 9 588 2007-05-23 14:07:03
그리움
풍선에 그리움 달아 고향으로 띄워 보낼 땐 설레는 마음을 반쯤 줄여 보낸다
바람아, 방황하지 말고 남쪽으로 불어다오.긴긴일년의 너를 그토록 그리던 눈물에 절은 그리움
국화꽃향기같은 너의 사랑 .......
감사합니다.
좋아하는 회원 : 9

좋아요
신고 0  게시물신고
  • 초롱 2007-05-23 14:26:32
    참사랑을 보여주신 님께 큰 박수를 보내오며, 낙서 하나를 올려봅니다.
    ==============================================================
    당신을 사랑했습니다


    제 할 수 있었던 정성이란 다 했습니다.
    단 한번 불러보지 못한
    당신의 그 이름 생각할 때면.

    옷장을 뒤져 가장 깨끗한 옷을 찾고
    쓰지않던 빗을 찾아 헝클어진 머리를 빗고
    보지않던 거울 앞에 서서 옷매무시를 고치고
    가슴 속에 남은 더러움일랑 모두 비운 채

    풀잎 끝에 맺힌 아침이슬이라도 된 양
    가장 맑은 마음으로만 그 이름을 되뇌였습니다.

    밤이 오면 묶인 내 마음의 고삐를 풀고
    발꿈치 들어 아스라한 남쪽 하늘만 응시하며
    그 하나하나에 작은 내 영혼을 접어 태워
    행여 닿진 않으려나 가슴 죄며 띄워 보낸
    너무 많아 그 수 미처 헤일 수도 없었던
    한강의 물길따라 흘러내린 그 뭇종이배들

    온전히 단 한 사람 님으로만 향했던
    어느 뉘 몰랐던 서러운 제 그리움였습니다.

    터질 듯 울렁이던 심장 속 그 환희의 파도
    슬픈 날에도 마냥 웃고웃던 여일의 나날들
    구름 낀 날에도 내겐 밝게만 보이던 그 별과 달
    유난히도 빛나 보였던 축복 속의 그 온 세상

    오로지 님이었기에 얻을 수 있었던
    달디 달았던 저만의 소중한 행복였습니다.

    꽃술마다 가득가득 높디높은 향기를 머금고
    풀숲에 곱게도 피어 흐드러졌던 그 코스모스
    가지마다에다 가장 예쁜 장미빛 리본들을 달고
    햇빛 속에 찬란히도 웃고 섰던 그 나무나무들

    내 사랑하여 단지 뇌이기만 해도 행복할 수 있었던
    바로 당신의 이름였습니다.

    이젠 싫어도 까맣게 잊어야만 하는
    아직도 본 적 없는 당신의 얼굴이었습니다.

    이렇게 발길을 돌리고도
    숙여진 내 고개 수이 들리지 않음은
    오늘 제 걸음 담은 이 길이
    정녕 다시는 되오지 못할 길임을 잘 아는 까닭입니다.

    내 고향 밤하늘에 총총한
    그 무수한 별들만큼인 남기고 싶은 말들
    애써 줄이고 또 줄여 여기에 적나니,

    사랑했습니다.
    당신의 그 맑은 영혼을.

    정말 사랑했습니다.
    당신의 그 모든 것을.
    좋아요 한 회원 0 좋아요 답변 삭제
  • 기러기 오빠 2007-05-23 15:37:10
    뎃글 올려주셔서감사합니다.많은글올려주세요!
    좋아요 한 회원 0 좋아요 답변
  • 기러기 오빠 2007-05-23 16:44:42
    초롱꽃님 혹시 시인아닙니까?
    저도 시를 아주 좋아합니다.
    좋은 시 써주어 감사합니다.
    좋아요 한 회원 0 좋아요 답변
  • 초롱 2007-05-24 15:49:23
    비 내리어 신록빛 더욱 짙어 보이는 석가탄신일이네요.
    저 잎새들의 푸르름처럼 늘 건강하시길 빕니다.
    참고로 전 시인이 아니며, 윗글은 10여년 전 써본 낙서입니다.
    좋아요 한 회원 0 좋아요 답변 삭제
댓글입력
로그인   회원가입
이전글
탈북자동지회사이트에 글올리기 무섭네여 다시는 글올리지 않아여
다음글
북한주민 인권탄압과 상황은 전 세계적으로 최악의 상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