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의 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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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이 끝난지도 꽤 됬네요.. 그 열기도 잠시.. 사람들은 또 일상사에 파묻혀서 까마득히 잊고 지내나봅니다. TV로 정상회담을 보면서 왜 이리도 고향생각이 나는지 한참을 눈물지었네요. 낯익은 거리들 사람들.. DJ씨가 평양에 왔던 그때가 생각나네요. 그때는 저도 거리의 인파에 묻혀서 통일을 기대하며 꽃을 흔들었는데... 참 지금와서보면 아릿한 추억이고 사람의 일은 한치앞도 내다볼수없구나 하는 생각을 다시한번 해보게 되네요. 이번 정상회담을 보면서 기쁜소식도있었고 아쉬운 소식도 있더라구요. 남북경협이나 정상회담 수시개최등 뭐 여러가지 좋은소식과 함께 가장큰 즐거움은 퍽이나 늙어버려서 서있는것조차 힘들어보이는 김정일씨의 모습이었고 수해피해를 말끔히 가신듯한 평양시내 모습이었습니다. 내가살때는 그리도 아름다워보이던 거리가 왜이리 촌스럽고 구시대적으로 보이는지..ㅎㅎ 또 불만스러웠던 모습은 DJ때와는 사뭇다른 김정일의 오만한 모습과 행동이었고 가끔 노통께서 하시는 말이였구요. 뭐 개인적인 생각이라 예민하실건 없으실듯하네요. 인민문화궁전의 방명록에쓰신 노통의 필체가 너무 불만스러웠습니다. 외교적인 관례나 예의상이기도 하겠지만 노통께서도 인민의주권이 이루어지는 나라가 북한이 아니란것은 아실테죠?. 만약 솔직한 얘기였다면 그건 좀 심각하게 북한을 잘못생각하시는것일거구요. 그리고 김정일이 대한민국으로 오는 모습을 보고싶은데 자꾸 남한에서만 가니 그게 좀 불만스럽더라구요. 아마도김정일은 여기있는 탈북자들의 썩은 계란세례가 무섭나 보네요. 참 지금생각해봐도 20년을 그땅에서 살아온 내가 불쌍해지고 지금도 억척스럽게 살고있는 북한동포들이 불쌍해집니다. 여기와서야 정말로 사람들을 저렇게 세뇌시킬수도 노예화시킬수도 있다는걸 깨달았고 지난 시간의 원한을 새삼스럽게 느끼게되었답니다. 북한! 말만들어도 분노가 치솟던 그 말도 이제는 고향이라는 작은 추억과 그리움에 익숙해가는 말로 변합니다. 잊어버릴수는 없어도 용서는 할수있다는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하구요. 가끔 자유롭게 고향집앞을 거니는 작은 상상과 기쁨을 느껴보군한답니다. 내가살던 마을에 대하여 얼마나 얘기했는지 여기와서 사귄 내친구들은 나보다도 내고향풍경을 더 잘 얘기할정도네요 ㅎㅎ 너무도 과대포장해서 말한 내 고향을 그들이 앞으로 직접눈으로 확인한다면 전 맞아죽을지도 모릅니다.ㅎㅎ 화려하지도 않고 고풍스럽지도 않지만 그래도저에게는 너무도 소중한 재산인것 같네요. 탈북자분들 모두 같은 생각 아니신가요?.ㅎㅎ 아르바이트 짬시간에 잠깐 글을 써봅니다. 참 제 아이디가 원래 푸른바다였는데 홈페이지 바뀐후에 없어져버렸네요 ㅠㅠ 푸른바다라는 닉네임 쓰시는분 돌려주세요.ㅠㅠ ㅎㅎ 농담이구요..날씨 쌀쌀해지는데 모두들 감기조심하시고 하시는일들 모두 잘되길 기도합니다. 구름이 좀 끼었지만 그래도 높은 하늘이 보이네요. 정말 천고마비의 계절입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가을을 너무 좋아해요. 쪼끔 외롭지만,가끔은 애인이랑 만난다고 나와 약속깨는 친구들이 야속하지만 그래도 좋은 가을입니다. 저두 여자친구 사귀구싶어요 ㅠㅠ ㅎㅎㅎ 행복한 주일날 멋진소원,마음에 쌓인 스트레스 고민 다 하느님께 고백하고 즐거운 마음가지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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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만약 김정일 남한방문시 다들 몰려가서 데모라도 해야겠네요
썩은 닭알보다 더 한거루 세례를 줘두 시원치는 않을듯 하네요
아버지 형님몫까지 다
근데 노대통령이 방명록 적고 있는 모습을 찍은 사진 보니까
김영남 할배가 아주 무섭게 내려다보고 있더라구요.
첫날에 김영남이 먼저 군기를 잡으려고 노대통령에게 무뚝뚝하게 대했다고 기사가 나왔죠.
그래서 노대통령이 쫄아서 아부한답시고 그런 어처구니 없는 글을 남긴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