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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전화기 소지자 간첩죄 취급
REPUBLIC OF KOREA news 914 2007-12-12 10:09:48
자유북한방송 2007-12-12

최근 강연 자료“전화기 소지자는 자수하고 잡힌 자는 간첩죄로 취급한다” 포고령 내려

북한의 유일한 통신수단인 유선전화기는 부와 권력의 상징이다.

평양에서는 아파트 한 채에 보통 80~100세대정도 사는데 그중 전화가 있는 집은 5~7세대뿐이다. 그러니 동네사람들은 급한 용무가 있으면 그들의 신세를 진다.
보통 단위책임자로서 간부급이거나 당 일군들, 돈 있는 집들이다.

간부급의 가정에서는 기업소 자금으로 사업용 비준을 받고 전화를 놓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자비를 들여 전화를 놓게 된다. 우선 개별적으로 전화를 놓자면 시 전화국에 안면이 있어야한다. 150~200달러를 시 전화국 사람에게 건네면 며칠 후 번호를 부여 받게 되고 아파트 옥상에서 옥상을 거쳐 전화선을 늘여서 전화기를 설치하는데 꼬박 1주일은 잘 걸린다.

새로 세운 아파트들에는 케이블이 연결 돼 있어 전화기 설치에 큰 지장이 없으나 오래된 아파트에서 전화를 설치하자면 돈도 곱절로 더 든다. 전화선이 몇 미터 늘여지는 가에 따라 가격이 정해지고 식사대접은 물론 담배와 술을 수고비로 챙겨 보내야 한다.

그 뿐이 아니다. 명절날이 가까워 오면 영락없이 전화가 두절 된다. 일부러 명절 준비를 시도하고 전화선 담당자들이 선을 자르는 것이다. 전화를 살리려면 담배3보루 또는 현금 10~20달러를 내야한다. 수리공들은 이러한 비리로 명절 준비를 한다.

이렇게 하늘로 날아다니는 전화선이 얼마나 많은지 아파트 옥상에 오르면 마치 하늘에 거미줄이 얹어진 모양으로 전화선이 늘어져있다. 어느 것이 전화선이고 어느 것이 전기선인지 구별하기 어려울 정도이다. 전화선이 공중으로 노출되어 있으니 부식도 빨리 되어 적어도 1년에 한번은 전화선을 교체하거나 정비해야한다. 이처럼 전화기 한 대를 쓰려면 주민들의 고통은 여러 가지로 겹친다.

이렇게라도 문명세계에 걸음을 합치자고 해도 이번에는 정부에서 단속이 들어온다.

대상이 아닌 세대가 전화기를 사용하고 있으면(북한에서는 사업용 외의 전화를 허용안함) 회수하고 벌금을 안긴다. 또 시외전화를 사용했으면 어디로 몇 번 했는지 따져 조금이라도 꼬투리가 잡히는 날에는 그날 밤중으로 온가족은 감쪽같이 사라진다.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핸드폰 및 시외전화 단속을 더 철저히 하였다.

이유는 핸드폰으로 외국에 국내정보를 유출시킨다는 것과 시장물품거래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을 하겠다는 것이다. 핸드폰으로 중국에 있는 사람들과 통화를 시도하거나 통화했다고 의심되면 무조건 반역죄로 가혹한 처벌이 가해진다. 핸드폰을 자진신고하게 하고 50만원벌금, 3개월 구류, 전화기 이용자 10만원벌금과 15일 구류 등 어마어마한 처벌을 안긴다.

수시로 인민반장과 대동하여 전화탐측기를 이용한 녹음 음성을 듣고 판별하는 핸드폰 집중 단속 기간을 벌린다.

최근 강연 자료에서는 전화기 소지자는 자수하고 잡힌 자는 간첩죄로 취급한다는 포고령이 내려졌다. 별것이 다 간첩죄이다.

핸드폰으로 중국의 친척들과 안부전화를 해도 간첩죄라니 말도 되지 않는다. 국내에서 시외전화를 사용해도 벌금을 안기니 참으로 무서운 나라이다. 그러니 북한에는 간첩이 전봇대 수보다 많다는 말이 생겨난 것이다.

지금 문득 생각나는 것은 2005년 외국대표부로 파견되어있는 북한사람과의 대화다.

“평양에서 핸드폰사용은 무서운 것이다.

설사 사업용으로 지니고 있는 핸드폰이라 할지라도 교환수를 거쳐서 통신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보위원들이 항상 주위를 감도는 분위기 때문에 차라리 핸드폰을 없앴으면 한다.
세상에 누구를 믿고 살아야할지 걱정스럽다.”

정말 걱정스러운 세상이다.

최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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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대 2007-12-12 20:15:37
    이글은 시대님에 의해 삭제되었습니다. 2007-12-12 20: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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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맹꽁이 2007-12-13 17:09:27
    사람들이 집전화라도 마음대로 사용하게 하지 왜 그것도 못하게 하는지 답답하네요.
    북한이야 교통이 불편하여 전화로 전국각지의 물품가격을 다 파악할수 있는데 그것도 못하게 하면 사람들은 뭐먹고 살아간단 말입니까.
    전화를 놓으면 그돈이 다 국가에 들어가지 어느 개인의 손에 들어가는것도 아닌데 왜그리 통제하는게 많은지...
    북한땅에서는 할수있는 일보다 할수 없는 일이 더 많습니다.이런거는 이래서 안되고 저런거는 저래서 안되고 그럼 도대체 백성들이 할수있는일이란 무엇이란 말입니까.
    백성들을 먹여살리지도 못하면서 쓸데없는 전화통제와 핸드폰통제를 하면서 왜 그리 주민들을 힘들게 만드는지 모르겠네요..
    여기 계시는 분들이 돈을 벌어서 고향에 계시는 부모형제들을 도와주면 또 그들이 친척들을 도와주면 혼자 벌어서 숱한 식구들이 먹고사는데 그럼 탈북하는 사람들도 적을거고 정부도 좋으련만 왜 그런건 생각하지 못하는지 모르겠네요..
    사람은 하지 말아야 할일은 우선적으로 궁금해서라도 더 잘하지 않습니까.
    제발 그런 일에 신경쓰지말고 북에 있는 백성들이 잘 살수 있는 정책을 시행하는데 힘을 넣어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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