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ㆍ새터민도 나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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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일보 2007-12-16 21:51 휴일을 맞아 최악의 기름유출 사고로 신음하는 태안에서 수만명의 자원봉사자들이 방제작업에 나선 가운데 벽안의 외국인 강사와 새터민들이 적극 동참해 눈길을 끈다. 16일 태안 파도리 해수욕장에는 바람이 거센 날씨에도 불구하고 해안에 쪼그리고 앉아 자갈에서 기름을 닦아내는 수많은 인파 중 낯선 외국인들이 섞여 있었다. 파란 눈의 이들은 지난해부터 파도리와 자매 결연을 하고, 동네 초등학교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는 자원봉사를 해왔던 순천향대 원어민 강사 15명. 이들은 파도리가 기름으로 오염되는 피해를 입자, 복구 작업을 돕기 위해 주한 외국인 70여명을 모아 현지에 왔다. 미국이나 호주, 영국에서 온 이들도 많았지만, 중국인이나 일본인들도 섞여 있었다. 호주에서 왔다는 스티븐 브라운씨(33·순천향대 영어강사)는 “양동이에 물을 한 방울씩 따르는 듯한 지루한 작업인 것같지만 도움의 손길이 하나하나 모이면 어느 순간 태안 앞바다는 원래 모습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름유출 사고 현장에 새터민들도 합세해 바위에 붙은 기름을 제거하느라 구슬땀을 흘렸다. 방제작업에 나선 새터민은 35명. 이들은 새벽 4시에 서울을 출발, 소원면 모항항에 제일 먼저 도착했다. 날이 밝자마자 바위에 붙은 기름을 제거하기 시작한 이들은 오후에 물이 들어온다는 소식을 듣고 점심시간도 절약하며 바위에 덕지덕지 붙은 기름을 흡착포와 헌 옷 등을 가지고 밀가루 반죽하듯 열심히 닦아냈다. 새터민 홍춘옥씨(63·서울시 노원구)는 “지난해 5월 한국에 와서 처음으로 서해바다를 구경했는데 이렇게 아름다운 절경이 기름으로 범벅된 모습을 보니 너무 가슴이 아프다”라며 “처음엔 너무 슬퍼 눈물과 기름을 번갈아가며 닦아냈지만 이젠 희망이 보여 웃음이 섞여 나온다”고 말했다. 그는 또 “바위에 붙어 있는 미역줄기를 치켜들고 이달이 우리 딸 산달인데 이걸 가지고 가서 미역국을 끓여 주고 싶지만 기름이 묻어 아쉽다”라고 말해 주위 사람들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대한한의사협회(회장 유기덕)도 이날 충남도한의사회(회장 황종수) 회원 100여명과 함께 태안군 신두리 해수욕장에서 기름제거 등 피해복구작업에 나섰다. 앞서 한국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 소속 외국인노동자 30명은 15일 태안 구릉포 해수욕장 일대에서 기름제거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들은 대부분 인도네시아·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출신으로 2004년 쓰나미 피해를 당했을 때 한국인들이 보여준 온정을 갚겠다는 마음으로 봉사에 나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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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그냥 일핑계로 나서지 못하고 있는데 ...
조직하시는분들과 그리고 선뜻 지원해나서신분들 말없이 좋은일을 해내셨습니다.
나는 일한다는 구실로 가지도 않고 있었는데 다른분들이 일하는 모습을 뉴스에서 볼때면 많이 미안하고 그렇습니다.
더구나 우리 고향분들까지도 가서 일한다니 너무 방갑습니다.
이 추운날씨에 고생하시는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보내드립니다.
TV화면으로 피해상황 보고있으면서 난왜 그런생각을
못했을가....
죄책감이 듭니다.
너무 감사하고 너무 부끄럽네요.
자원봉사하신분들 감사합니다.
복받으실거에요 ^^
이제는 대한국민으로써 조금이나마 성의를 다하시는 분들에게 비록 말뿐이지만 진실로 축하를 드립니다.
http://www.cgv.co.kr/Event/Event/E_event_View_Templet.aspx?idx=6043&pageindex=1&ddlsearch=1&searchstr=&templettypecode=504&templetsubtypecode=511&rtnurl=E_event_now_list.aspx&theatercode=Z1
현재 알려진 곳이 2~3군데 까페라 참여율이 저조하네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