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 할래요? 돈만 달라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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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북한방송 2008-03-20 지금 대한민국에 입국한 탈북자들이나 중국, 제3국에서 떠돌고 있는 수십만에 달하는 탈북자들은 3.8선을 넘은 몇몇을 제외하고는 두만강이나 압록강을 건너 중국국경을 넘어 탈북하였다. 대량탈북이 이어지기 전에는 국경경비대의 눈을 피해 강을 건넜으나 대량탈북이 이어지면서 국경경비가 삼엄해져 탈북은 쉽지만 않았다. 이때부터 탈북은 경비대원들이나 보위원들, 보안원들의 먹잇감과 돈벌이 수단으로 되었다. 국경경비대 군인들은 도강이나 밀수하는 사람들, 또는 탈북하는 사람들로부터 돈을 받고 강을 건너는 것을 묵인한다. 심지어는 길안내까지 해주며 노약자들이나 어린이들은 업어 건너 주기까지 한다. 본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탈북자 김영옥(가명.36)씨는 이렇게 말한다. “재탈북을 위해 국경가까이로 와서 친구와 남양여관에 머물면서 기회를 찾고 있었습니다. 어느날 밤에 누가 여관방문을 두드리기에 나가보니 군인 두명이 서 있었습니다. 그들은 ‘탈북 안할래요? 돈만 주면 넘겨줄게요,’라고 하기에 그들을 따라나섰습니다.”고 말했다. 김씨는 계속되는 식량난으로 하여 더 이상 견디기 힘들어 2002년에 탈북했다가 그 다음해에 중국공안에 체포되어 북송되었다가 호송도중 청진 기차역에서 친구와 함께 탈출을 하여 재탈북을 하는 과정에 이런 일이 있었다는 것이다. 그때 경비대 군인들이 한 사람당 북한돈 3천원만 주면 강을 넘겨주겠다고 해서 6천원을 주고 친구와 함께 무사히 두만강을 건널 수 있었다며 북한에서는 이제는 돈만 있으면 못할 일이 없다고 말했다. 결국 김씨는 경비대 군인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안전하게 강을 건널 수 있었는데 군인들 속에서 이렇게 외지에서 국경에 온 사람들을 직접 섭외해서 돈을 받고 넘겨주는 일은 드문 일이다. 그만큼 김정일 독재정권이 제 아무리 탈북을 막으려고 발버둥 쳐도 이미 북한 주민들이나 군인들의 의식은 변화되어 있으며 이제는 사상이 우선이 아니라 돈이 먼저라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인 것이다. 북한 인민들은 더 이상 탈북은 죄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다. 예전처럼 나라를 배반한 ‘민족반역자’가 아니라 먹고 살기 위해 남보다 눈이 좀 더 잘 굴러가는 사람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돈이라도 많이 벌어 가면 오히려 선망의 눈으로 바라본다. 국경경비대나 국경지역의 단속기관들은 탈북자가 없으면 저들의 밥줄이 끊어진다고 생각할 정도이다. 이들을 중국으로 넘겨주거나 북송되면 돈을 받고 석방시켜주는 과정에 저들의 돈주머니는 계속 불어나기 때문인 것이다. 북송되는 탈북자들 속에서도 돈이 있으면 구류장이나 집결소, 단련대에 가서도 다른 사람들 보다 나은 생활을 할 수 있고 또 빨리 나올 수도 있다. 결국 북한은 유전무죄, 무전유죄가 난무하는 무법천지가 되었다. 이금룡 기자 krlee2006@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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