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소년 순광명, 전국레슬링 첫 은메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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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례 2008-7-23 “아쉽지만, 괜찮아요.” 결승 2분 1라운드를 2-0으로 이겼다. 2라운드는 두 선수 무득점. 이럴 경우 심판이 신발주머니같은 보자기에서 빨간구슬과 파란구슬 중 하나를 뽑아 30초간 공격과 수비자를 나눈다. 심판 손엔 지난달 전국대회 우승자인 상대편 임문혁(인천산곡중) 유니폼 색깔인 빨간구슬이 들려있었다. 상대에게 다리 하나를 잡힌 채 30초간 방어에 들어갔으나 점수를 뺏겨 2라운드를 내줬다. 구슬이 파란색이었다면, 우승까지 가능했으나 2라운드를 진 아이는 3라운드도 1-3으로 져 라운드 합계 1-2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순광명(대전체중 3년)은 23일 강원도 태백 고원체육관에서 열린 제33회 KBS전국레슬링대회 중등부 자유형 50㎏급에서 아깝게 졌으나, 북에서 태어나 남쪽에서 운동을 한 선수 중 전국대회 은메달을 딴 최연소 선수가 됐다. 순광명은 2002년 8월 배를 타고 남으로 온 세 가족, 21명 중 한 명이었다. 세 살 밑 동생 은경이, 아버지와 같이 왔으나, 엄마는 끝내 배를 타지 못했다.(7월2일치 26면 참조) 아파트 관리사무소 일과 도배·전기설비 등으로 아이들을 키우는 아버지 순룡일씨는 “정말 가슴 졸이면서 봤다. 그래도 동메달징크스를 깼으니 괜찮다”고 했다. 레슬링 입문 2년 밖에 되지 않은 순광명은 전국대회 동메달만 5개였다. 장순환 대전체중 감독은 “그래도 올해 전국대회 2개가 더 남았다”고 격려했다. 송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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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엔 꼭~ 금메달을 따기를 바랄께요..^^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