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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홍단은 무릉도원”에 주민들 “개가 웃어”
Korea, Republic o 관리자 1256 2008-12-29 22:51:41
데일리NK 2008-12-26 15:06

조선중앙TV 대홍단군 관련 특집에 주민들 “완전 거짓말”

북한 주민들이 시청하는 TV채널 ‘조선중앙 텔레비죤(조선중앙TV)’이 지난 18일부터 23일까지 ‘선군시대 무릉도원을 가꾸어 가는 대홍단 사람들’이라는 제목의 3부작 특집프로를 방영했다.

대홍단 특집방송은 ‘감자농사에서 혁명을 일으킬 데 대하여’라는 김정일의 논문발표 10주년에 대한 기념의 의미로 제작된 방송이다. 지난 9월30일 최태복 당 중앙위 비서, 최영림 최고인민회의 상임위 서기장, 곽범기 내각 부총리, 박남기 당 중앙위원회 부장 등 북한의 고위층이 대홍단을 직접 방문하기도 했다.

조선중앙TV는 이번 방송에서 양강도 대홍단군을 ‘선군시대의 선경이 펼쳐진 무릉도원’이라고 극찬했다. 특히 최근 양강도 소재지인 혜산시와 대홍단군 사이에 “버스도 자주 다니고 있어 마음 놓고 친척들과 아들 집에도 나들이를 다닐 수 있다”는 현지 주민들의 인터뷰까지 내보냈다.

하지만 양강도 내부 소식통은 25일 “이 방송을 시청했던 북한 주민들은 ‘개를 웃길 만한 완전한 거짓말’이라며 방송을 비난하고 있다”며 “그 방송은 실제로 지난 10월 말부터 11월 초 사이에 찍은 것이다. 그걸 찍을 때부터 현지 주민들의 비난이 많았다”고 밝혔다.

현재 혜산과 대홍단 사이를 운행하는 버스는 하루 1대뿐이다. 2004년에 처음으로 중국에서 들여 온 중고 버스가 운행을 시작했다.

대홍단에서 혜산까지 버스비용은 1인당 북한 돈 1만2천원 수준으로, 전문 장사꾼들이 아닌 일반 주민들은 거의 이용하지 못한다. 북한 노동자들의 평균 월급이 1천500~2천원이라는 점을 상기해볼 때 버스 요금이 월급 10배와 맞먹기 때문이다.

소식통은 “대홍단~혜산 버스는 대체로 중국 숭선과 마주하고 있는 삼장세관을 통해 장사를 하는 사람들이 대절해서 이용하고 있다”며 “그것도 중국산 중고차를 들여와서 고장이 자주 나 제대로 운행을 못 한다”고 현지사정을 전했다.

조선중앙TV에서 소개한 ‘일반 주민들의 주택 상황’도 현지 주민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방송에 등장한 ‘신식 주택’들은 대부분 6.18돌격대(당 사상 선전일꾼 돌격대) 인민보안성 여단이 동원돼 건설한 것으로, 주민용 주택이 아니라 김일성-김정일 혁명역사 연구실, 문화회관과 편의시설들이 대부분이다.

방송이 강조한 ‘주민용 살림집’도 새로 건축된 것이 아니라 1992년 ‘대홍단 5호 발전소’를 지으면서 전기 난방으로 만들었던 주민 아파트에 전기를 보낼 수 없게 돼 나무로 난방을 할 수 있게 개조한 것이라는 게 소식통들의 설명이다.

대홍단에는 유독 낡고 허름한 주택들이 많다. 1998년 김정일이 감자농사 논문을 발표에 따라 북한 당국은 제대군인 ‘1천명’을 대홍단에 집단 배치하는 특단의 조치를 취했는데, 당시 제대군인에게 배정할 주택 ‘1천호’가 대부분 날림공사로 진행됐기 때문이다. 재대군인들에게 배정된 주택들은 1년도 지나지 않아 온돌이 다 무너져 지금도 가을이 되면 진흙과 석회석으로 온돌을 보수하는 집들이 즐비하다.

소식통은 또 특집프로에서 나온 대홍단 돼지 목장과 관련, “지금 대홍단 사람들은 그 방송을 보며 배를 쥐고 웃었다”며 “돼지 목장에 돼지가 없어 방송을 촬영하던 날 개인집에서 기르던 돼지들을 몽땅 동원했다”고 전했다.

백산 돼지목장은 총 4천 마리의 돼지를 기를 수 있는 규모로 한 개 동에 천 마리씩 기를 수 있는 돈사 4개로 구성됐다. 그러나 지금은 돼지 사료를 감당 할 수 없어 새끼까지 다 합쳐도 100마리도 못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이번에 방송을 보며 그 돼지목장 이름이 ‘백산 돼지목장’이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며 “사람들이 보통 ‘대홍단 돼지목장’, ‘군(郡) 돼지목장’이라고 불러 정확한 이름조차 알려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소식통은 끝으로 “대홍단은 이제서야 아스팔트 도로를 만든다며 인민반별로 돈을 거둘 만큼 낙후된 지역”이라며 “방송에서 하는 말은 다 거꾸로 들으면 된다는 것이 백성들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문성휘 기자(자강도출신, 2006년 입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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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wook60 2008-12-30 10:39:30
    대홍단군 지명이 생소하네요? 혜산 인근이라 삼수나, 갑산 어디쯤인지 옛지명으로 설명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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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대군인 2008-12-30 20:50:13
    대홍단은 함북도 무산군과 연사군 그리고 양강도 백암군과 삼지연군을 인접해 두고 있고 백산목장이라는 유곡이라는데서부터 해발 1000미터에서 무산군인접인 삼장까지 두만강을 따라 내려가면서 있고 남쪽으로는 백암군에서 내려오는 서두수강을 끼고 연사와 인접하고 그 강이 삼장에서 두만강에 합쳐지면서 하나의 고원으로 된 지대입니다. 군안의 인구는 3만명에 이르지 못하지만 만정보의 개간된 옥토가 있는 살기 좋은 고장입니다. 현재는 정보당 감자가 40톤 이상으로 전국의 감자 본보기 농장으로 전변된 곳이기도 하구요. 1998년 천명 제대군인들의 살림집을 1동2세대로 지어주고 그들에게 정주영회장이 보낸 <금강산>텔레비를 김정일의 이름으로 선물로 주었고 모든 생활필수뭄도 보장해주어 그들의 사기는 하늘을 찌를 듯 하였습니다. 감자 농사로 식량난을 타개하려는 김정일의 의지는 20002년 7월 경제조치이후 대홍단군의 농사군들은 만가동한 자에게 1년 분배돈을 60만원씩 주어 농군들의 생활은 집집마다 칼라티비는 물론 이밥에 고기국을 먹는 수준에 이르었죠. 오죽하면 보위부나 보안서의 법관들도 관직을 벗어 던지고 농사를 짓겠다고 하였겠어요. 대홍단군 농사동 창평젖소목장 옆에 흐르는 두만강은 그 일대가 샘물줄기로 이루어져 있어 건너편 중국인들은 장백산샘물이라고 팔아먹고 있는 정도로 물이 맑고 공기 또한 좋습니다. 위에 글을 읽어보니 중국산 버스가 중고로 들여 온 것이 아니라 새 것으로 가져 온 것이며 현재는 일주일에 두번 혜산에 갔다 오고 있죠. 읍에서 혜산까지는 360리이고 160리 정도 백두산갈림길까지 올라가면 그 곳에서부터 혜산까지는 삼지연읍을 걸쳐 계속 내려가는데 비록 토사도로이긴 하지만 아름드리 이깔나무로사이로 달리는 경쾌함은 이루 말할수 없죠. 김정일은 대홍단군에 일본산 중고차인 10톤트럭 <이스즈>100여대를 주어 감자수송대라는 기동대도 만들었고 감자농사의 현대화에 필요한 모든 설비를 러시아와 기타 유럽나라들에서 외하로 사들여 힘들이지 않고 농사를 짓고 있죠. 대홍단 5호발전소는 읍에서 무산쪽으로 40여리 두만강을 따라 내려가다가 상사소라는 곳에 언제를 막고 2킬로이상이 되는 물길굴을 뚫고 남쪽에 있는 서두수강에 낙차고를 만들어 전기를 일으키게 하였습니다. 그 높이가 120여미터여서 발저된 스웨리예 사람들도 부러워 하였지요. 발전설비가 북한산이라 장마철 물이 가장 많을 때 5만크바의 전기를 생산하지만 스웨리예의 발전기를 가져다 놓으면 3배의 전기를 생산할 수는 있는 발전소이지요. 한때는 두만강을 막아놓아 4킬로미터 아래에 있는 중국 길림성 화룡시 숭선진 대동촌과 원봉촌 사람들이 지들이 벼농사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고 시비도 걸어 오군 하였죠. 김일성이 살아 있을 때 공산주의 이상촌으로 제일 먼저 대홍단군을 끌고 가겠다고 하면서 국영농장으로 하였으나 경제조치이후 다시 협동농장으로 되돌아 가고 말았으며. 없던 장마당도 생겨났습니다. 고난의 행군시기에는 전국에서 몰려 온 꼬제비들이 감자 이삭이라도 주어 먹느라고 살림살이를 폈고 심장이 큰 자들은 기회를 보아 중국으로 많이 가기도 한 중간역이기도 하였습니다. 이상 시간상 관계로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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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31 2009-01-02 20:21:42
    허허.. 제대군인동무는 아주 박식하군요 혹시 그곳 출신인가 보죠? 근데 남쪽으로 오신 이유를 좀 말씀해주심 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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