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개국서 탈북자 북송 중단 촉구 시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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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정부의 탈북자 강제북송 중단을 촉구하는 집회가 한국과 미국 등 전세계 13개국에서 열렸습니다. 미국에선 워싱턴DC의 중국 대사관 앞에서 탈북자들이 분노를 터뜨렸습니다. 보도에 홍알벗 기잡니다. “이제부터라도 탈북자들의 북송을 하지 말라, 하지 말라 하지 말라 !” 22일 정오, 미국의 수도 워싱턴DC 주재 중국 대사관 앞에 탈북자와 북한인권단체, 그리고 한인사회 보수단체 회원들이 한데 모였습니다. 이들은 이날 한 목소리로 중국의 탈북자 강제북송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탈북자 김혜숙 씨는 지금도 중국에서 인신매매를 당했던 일을 생각하면 치가 떨린다고 말했습니다. [김혜숙 / 탈북자] 사실 중국에서 여기저기 팔려다닌 거 생각하면 중국대사관을 향해 열변을 토하고 싶습니다. 탈북자라면 대부분 당하는 일이지만 중국으로까지 살겠다고 넘어 온 사람을 다시 북한으로 돌려보내는 것은 있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탈북자 김성민 씨는 탈북자 문제를 나몰라라 하는 중국의 태도에 울분을 터뜨렸습니다. [김성민 / 탈북자] 그 사람들은 이런 말을 하기도 했습니다. ‘네가 인민군 장교 출신이었으니 네가 끌려가면 죽을 거 다 안다. 하지만 우리 중국정부는 난민협약과 난민을 인정하지 않는다’고 하면서 살기 찬 미소를 띄우면서 저를 포함한 탈북자들을 강제 북송 시켰습니다. 지금도 그때 일이 잊혀지지 않습니다. 탈북자 김영순 씨 역시 중국이 정책을 바꾸지 않을 경우 탈북자들이 겪어야 할 고생은 보나마나 라고 말했습니다. [김영순 / 탈북자] 중국은 54개 소수민족과 37개성을 갖고 있는 대국인데 탈북자들이 들어오면 받아주고 하고 좋을텐데 졸렬한 것 같습니다. 탈북자들이 두번의 인권유린을 당하게 만들면 안되잖아요. 이번 집회를 마련한 미국 디펜스포럼의 수잔 숄티 대표는 전세계 모든 나라가 나서 중국을 압박함으로써 탈북자들이 자신들이 살고 싶어하는 곳에 정착해 살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수잔 숄티 / 디펜스 포럼 재단] 더 많은 사람들이 탈북자문제에 주의를 기울이기 시작했고 북한 내부에 관한 정보도 예전보다 더 많이 접하게 됩니다. 탈북자 문제 해결을 위해 전세계가 나서서 중국을 압박해야 합니다. 한편 이번 집회는 전세계 13개국 27개 도시에서 22일 정오를 기해 일제히 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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