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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중산층 증가 불구 시민혁명은 아직...”
자유아시아방송 2011-11-29 14:54:32 원문보기 관리자 538 2011-11-30 01:44:48
MC: 뜌니지(튀니지)에서 촉발된 재스민 혁명의 불길 속에서 리비아의 카다피 42년 독재정권이 시민혁명에 의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습니다.

카다피 정권 붕괴 이후 북한에도 이런 변화가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은 리비아 카다피 정권의 붕괴 소식을 주민들이 알 수 없도록 철저히 정보를 통제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그런 와중에도 북한 주민들이 장마당 상인 등을 통해 리비아 소식을 전해 듣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북한 내부 소식에 정통한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과 고영환 국가안보전략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이 29일 북한전략센터가 주최한 학술토론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습니다.

안찬일: 북한의 중산층 증대가 기대됩니다. 장마당 경제가 활성화되면서 상인 계층을 중심으로 힘을 갖게 되는데, 이들은 노동당과 관계없이 자신의 부를 축적했기 때문에..

고영환: 비밀리에 라디오를 듣고 중국을 가는 방문자, 친척방문자 등을 통해 리비아의 혁명 소식이 북한에 들어가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다만 말을 못할 뿐이죠.

‘카다피 정권 붕괴 이후 북한 정세 변화와 전망’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토론회에서 안찬일 소장은 리비아에서 시민혁명이 일어나게 된 이유를 가난이라고 답했습니다.

안찬일: ‘가난과 범죄는 혁명의 어버이’라는 말이 있듯이 리비아에서 혁명은 결국 청년 인구 실업률이 급증하면서 발생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반면, 통일미래사회연구소 정지웅 소장은 경제적 요인보다 부정부패를 꼽았습니다.

정지웅: 역사적으로 볼 때 한 국가의 붕괴는 가난보다는 부패 정도에 더욱 영향을 받습니다. 북한 지배층의 부패도 아주 심각다고 알려졌는데, 리비아와 비교할 때 어느 정도인지를 따져봐야..

중동에서와 같은 주민들의 무장봉기가 북한에서도 일어날지에 대해선 조심스럽다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북한에서 시위나 봉기가 일어나려면 주민이 의식화되고 조직화되어야 하는데, 아직은 그렇지 못하다는 겁니다.

이에 대해 고영환 수석연구위원은 주민들 속에 존재하는 거대한 ‘공포의 벽’이 혁명의 시작을 방해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고영환: “나 혼자만 죽는 게 아니라, 일가족 모두가 멸족을 하게 되니까 못하는 것입니다. 끓는 온도는 이미 올라와 있습니다. 이제 ‘공포의 벽’을 넘기는 것만 남았습니다. 이게 바로 우리 대한민국과 탈북자들, 그리고 세계가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도화선에 불을 붙이는 것 말입니다.”

철권통치와 개인숭배, 그리고 권력세습에 이르기까지 북한과 리비아는 여러 가지 면에서 닮은 점이 많습니다.

선군정치의 구호 아래 근근이 버티고 있는 북한.

리비아와 같은 변화의 바람이 언제쯤 일어날지 세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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