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병사들, 김정은 빗댄 농담 거리낌 없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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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북한 군인들속에서 후계자 김정은을 빗댄 농담들이 번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일부 군대에서는 말단 조직 장악력이 붕괴직전이어서 병사들에 대한 통제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한 군인 소식통이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문성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민가를 털다가 잡힌 북한 군인들의 태도가 점점 더 뻔뻔스러워지고 있다고 북한 내부소식통들이 주장했습니다. “다 같은 장군님 식솔인데 네 것 내 것이 어데 있나?”, “군민일치라는데 좀 나눠 먹고 살자”는 말을 아무런 부끄러움 없이 내뱉으며 폭력까지 행사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도를 넘는 군인들의 행동 원인은 말단 통제체계의 붕괴 때문이라고 국경지역 군인들이 진단했습니다. 함경북도 국경지역에서 근무하고 있는 국경경비대군인은 아무리 머리가 좋고 복무연한이 있다고 해도 주먹이 세지 못하면 하사관에 머무르다 제대되고 만다고 최근 자유아시아방송에 군 내부 실태를 고발했습니다. 양강도 지구사령부(10군단)에서 군 복무를 한다는 또 다른 군인도 소대장부터 분대장까지는 해당 부대에서 자체로 선발하기 때문에 주먹이 센 순서로 뽑을 수밖에 없다며 소대장들도 자칫하면 대원들로부터 집단구타를 당하기 때문에 서로 적당한 관계를 유지하는 형편이라고 말했습니다. 군이 이렇게 통제력을 잃어가는 배경에 대해 그들은 가혹한 군 생활 때문이라며 배고픔과 추위를 견디지 못한 대부분의 병사들은 차라리 생활제대(강제귀가)라도 되어 집으로 돌아가는 편이 낫다고 생각한다고 그들은 설명했습니다. 생활규범이 무너져가니 소대장이나 분대장들처럼 주먹이 센 군인들은 후계자 김정은을 비하하는 농담도 아무 거리낌 없이 하는데 “백두산 줄기만 타고 났으면 나도 국방위원장 감”이라는 정도의 말은 이젠 비밀스런 농담도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지어 함경북도의 경비대원은 “내가 이담에 최고사령관이 되면 이 책상이 ‘그이께서 쓰시던 책상’이 되고, 의자는 ‘그이께서 앉으시던 의자’가 된다”는 소대장의 농담을 전하며 소대장이 “장군님의 아들로 못 태어난 게 흠이지 나는 워낙 똑똑한 사람”이라는 식으로 대원들을 곧잘 웃긴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이들은 소대장들의 잘 못된 언행을 단속해야 할 중대장이나 정치지도원도 못들은 척하고 넘기거나 함께 따라 웃을 때가 많다며 다른 군부대들도 다 마찬가지라고 주장해 군 내부 통제에 문제점이 있지 않은가 하는 의문들을 남겼습니다. 군인들의 식생활에 대해서는 국경경비대는 중국술과 담배를 확보해 협동농장들과 직접 사업하기 때문에 일반 병종들에 비해 남새(채소)를 훨씬 많이 받는다며 현재까지는 밥도 5:5(벼 절반, 옥수수 절반)를 유지하는 수준이라고 언급했습니다. 반면 양강도 지구사령부 군인은 강냉이가 70%이고 입쌀이 30%인 밥을 먹는다며 반찬은 염장배추 한가지뿐이며 시래기가 한두 오리 뜬 소금국을 먹고 있다고 말해 국경경비대에 비해 생활이 훨씬 어렵다고 호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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