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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신과 짐승 그 중간자이다
요섭 0 490 2006-05-10 10:58:55
저는 인간의 본질에 대하여 너무나 절망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그때가 대학 일이학년 때였었습니다. 인간은 정말 무엇인가?

그땐 우리나라의 동물원이 원남동에 있는 창경원안에 자리하고 있을 때였었습니다. 저는 그때 그곳에서 고릴라와 코끼리를 보면서 인간의 본질도 코끼리나 고릴라들과 하나도 다를바가 없는 동물에 지나지 않는다는것을 느끼고는 허무에 빠져 버리고 말았었습니다. 코끼리가 있는 우리는 계단을 올라가야 했고 고릴라는 그 아랫쪽에 위치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이 두집단의 다른점을 순간적으로 느꼈었습니다. 내가 과자 조각을 고릴라에게 던져주니까 고릴라가 손으로 집어서 자기 입에다 넣는 것을 보았습니다. 계단 윗쪽 우리에 있는 코끼리는 내가 과자를 던져 주니까 어슬렁 어슬렁 다가와서는 코끝으로 바람을 불어가면서 과자를 집어서 혀 안으로 넣어 버리는 것을 보았습니다. 코끼리와 고릴라는 과자부스러기를 먹는 방법이 아주 달랐습니다. 손이 없는 코끼리가 음식을 먹는 모습은 좀더 동물 같은 느낌이 들었지만 손이 있는 고릴라가 과자부스러기를 먹는 모습은 좀더 인간에 가깝다고 느꼈습니다.

코끼리의 눈초리는 너무나 순한 모습을 띠었지만 지능이 발달한 고릴라는 사람처럼 뭐 다 안다는 투의 그런 눈초리를 한 모습이 였었습니다. 저는 그것을 보고는 외부의 어떤 조건에 따라서 동물들의 지능도 결정되어 지는 것이라고 결론을 내리고는 인간도 외부 조건에 따르서 지능만 좀더 발달 한것 뿐이지 하루살이나 파리와 똑같은 아무 의미도 없는 존재라고 생각해 버렸습니다.

이렇게 결론을 내리고 나니까 그때부터 이 세상 전부가 허망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오고가는 사람들의 모습은 그냥 지나가는 개나 돼지들과 다름없게 느껴지고 사람들의 눈빛은 그냥 먹을 것을 찾아 헤메이는 고릴라의 그 눈빛과 하나도 다를바가 없게 느껴 졌습니다. 원남동길을따라 내려오면 종로5가가 나타나는데 그때 아주 유명한 함흥냉면집이 그곳에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원래 함흥냉면 회국수를 엄청 좋와했었는데 한그릇 먹고 싶어 들어 갔다가 냉면을 시켜놓고는 한 젖가락도 뜨지 못하고 구역질이 나서 그냥 나와 버리고 말았습니다. 그 곳에 앉아 있는데 전부 창경원에서 보고온 고릴라들 처럼 보였습니다. 허연 이빨을 드러내고 씨뻘건 고추가루 물이 든 국수를 한모금씩 문 그 모습들이 전부 고릴라 같아서 그대로 올라 올겄 같았습니다. 저는 그길로 나와 버리고 말았었습니다. 그 이후로 저는 점점 더 절망에 빠지고 마는 그리고 그것이 병이 되어서 죽음을 잊어 보려고 엄청난 저와의 싸움을 했었습니다. 죽음을 잊으려 하면 할수록 더 크게 닥아오는 죽음의 두려움은 정말 제가 이겨내기가 너무나 어려 웠었죠.

한번은 화장실에 앉아서 우연히 동아일보 신문을 집어 들었는데 술과 건강이라는 제목이 눈에 띄였습니다. 속이 자주 쓰리고 트름이 나면 일단 위암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라는 기사를 읽고는 변도 다 보지 못하고 그자리에서 허겁지겁 나와서 거울앞에 섰습니다. 저는 우리 큰 어머님이 암으로 돌아 가시는것을 보았는데 얼굴이 뼈만 남았던 것을 보고는 저도 그런가 볼려고 거울을 들여다 본 것이였습니다. 얼굴이 허연게 이건 분명히 암이다. 속도 쓰리고 이건 분명하다고 생각하니까 저는 그때부터 위암에 걸려서 죽음을 앞에 둔 사람이 되 버리고 말았었습니다.

제가 왜 이런 이상한 이야기를 하는가면요 생각하기에 따라서 내가 고릴라와 같은 동물이 되기도하고 하나님의 형상을 닮은 하나님의 피조물이 되기도 한다는 것을 이야기 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파스칼이라는 철학자가 그의 책 팡세에서 이렇게 말했죠? “인간은 신과 동물의 중간자” 라고. 이것이 곧 인간은 신처럼 됬다가도 동물처럼 변하기도 한다는 것입니다. 동물의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먹고 싸고 남을 잡아먹고 하는것은 꼭 동물이죠. 그러다가 어떤때는 사랑하고 남을 이해하고 하는 것을 보면 신처럼 변하는것 이것을 두고 파스칼도 인간의 본질을 중간자라고 했던 것같습니다. 저는 한참 방황하던 대학시절 아마 인간의 동물됨만을 보았던 것 같았습니다. 서로 잡아먹고 헐뜯고 하던 동물의 본성만을 보았던게 분명합니다.

과연 인간의 본질은 무엇인가? 형이상학적 형이하학적이라는 멋진 말이 있죠? 상학적이라는 말은 바로 정신적 구조를 말하는 것이고 하학적이라는 말은 생물학적 구조를 말 하는 것이라고 하면 맞을겁니다. 인간을 정신적 구조와 생물학적 구조로 보았을때 성경에서 어떻게 말하고 있는가를 찾아 보았습니다. 정말 성경은 이래서 위대한 책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하는가 봅니다. 창세기 일장 이십육절에 인간이 하나님의 형상대로 만들어 졌다고 되어 있는것을 보고 저는 무릎을 쳤습니다. 바로 이것이다. 내가 그토록 찾고 있던 질문의 해답이다. 저는 하루 아침에 어두움의 밤이 지나고 새벽의 광명을 찾은것 같았습니다. 이제 나한테 새벽이 왔으니 촛불을 꺼도 되겠다고 생각하였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이 땅 지구는 그 구조가 다음과 같이 되어 있습니다. 맨 한가운데가 내핵(inner core)이고 그 다음이 외핵(outer core) 그리고 그 다음이 수천도로 끓고 있는 용암(magma)으로 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땅 껍데기는 이 용암이 식어서 굳어진 딱딱한 용암입니다. 이 용암의 성분들은 마그네슘, 철, 나트륨, 아연 등의 금속들로 이루어져 있죠. 이 것들이 식어서 우리가 밝고 있는 땅이 된 것입니다. 과학이 발달하지 못한 옛날 사람들은 금이나 은 또는 구리같은 값나가는 금속으로만 여러가지 물건들을 만들어서 썻지만 요즘은 그런 금이나 은 구리 같은 것보다는 알루미늄 마그네슘 철과같은 금속으로 물건을 만들어 쓰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금이나 은 구리같은 것들은 녹슬지 않고 언제나 순수한 형태의 금속으로 남아 있어서 쓰기가 쉽지만 마그네슘, 아연 알루미늄 철들은 다른 물질들과 쉽게 결합을 해서 불순물의 형태로 땅위에 존재하기 때문에 특별한 과학적인 지식없이는 뽑아서 쓸수가 없습니다. 다시말하면 이런 금속들은 물에 녹아서 이온상태로 있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이런 금속들이 물에 녹아있는 상태로 되어있는 살아 있는 물을 먹으면 좋다고 하는것이죠. 이것을 미네랄 워터라고 하죠.

바로 우리 몸도 이런 금속의 이온들로 이루어져 있고 이 것이 우리 몸을 지탱시켜주는 영양소들인 것입니다. 보통 우리가 철분을 많이 먹자라고 이야기 하는것을 많이 듣죠? 바로 철(쇠붙이)이 녹아있는 상태의 수용액을 먹어야 피가 제 기능을 발휘 한다는 것입니다. 피를 손가락에 찍어서 맛을 보면 바로 놋쇠 냄새가 나는것이 이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우리 몸은 바로 용암의 성분 바로 그것입니다. 우리 인간은 용암으로 만들어 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인간을 흙으로 만들었다고 하는내용을 성경에서 처음 보았을때 저는 “웃긴다 무슨 옛날얘기도 아니고 애덜 장난같은 말을 하고 있나” 하고 생각했었습니다. 내가 모르니까 무식이 저를 깜깜하게 덮어 씌운것이죠. 우리 인간은 하나님께서 흙으로 만드셨다는것이 백번 맞는 말씀입니다. 그래서 죽으면 다시 이 대지위의 흙으로 돌아가는 허무한 존재 그것입니다.

형이하학적 즉 생물학적 구조로는 용암의 일부분인 인간이지만 하나님께서 코에 생기를 불어 넣으시므로 생령이 되어서 곧 하나님의 형상을 닮은 인간이 된 것입니다. 우리는 형이상학적으로는 신의 형상을 가진 하나님의 일등 걸작품이 된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 몸속에는 돼지나 호랑이 사자등과 같은 생물학적 구조가 있어서 끊임없는 화학작용(metabolism)이 우리 몸안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화를 내기도하고 성욕을 품어서 욕심을 채울려고 눈이 벌겋게 되고 술에 취해서 흐느적 거리기도 하고 그러나 한편으로는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만들어 졌기에 그리스도의 사랑앞에서 눈물을 흘리면서 남에대한 사랑으로 불타 오르기도 하는 그런 중간자가 되기도 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인생여로는 바로 이렇게 짐승과같은 생물학적 본능과 부단하게 싸워서 우리를 복종시켜서 하나님의 형상을 되 찾는 과정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나는 죄인중에 죄인이요 괴수중의 괴수로다” 라고 말 했던 것 같습니다. 이것이 바로 인간의 본질을 찾은 그리스도인의 참된 고백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하나님의 형상은 하나님의 사랑 곧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알때 되찾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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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kff 2006-05-10 12:26:58
    글 잘읽었습니다....좋은 하루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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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ㅋㅋ 2006-05-10 12:42:29
    요섭님은 언제나 좋은글을올려주시네요..오늘하루도 건강하시고 좋은하루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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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멸공 2006-05-10 19:53:34
    결국은 기독교적 이야기군요. 그런이야기 때려 치우십시오. 인간의 본질? 고릴라랑 똑같다구? 인간은 겉으로만 발전되었다고? 웃기고 있네, 생물학적 지식이 있는건지나 모르겠군. 겉만 발전한 인간이 우주까지 나갑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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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섭 2006-05-10 21:36:49
    인간은 우주속으로 들어가는 순간 곧 죽음입니다. 왜냐하면 그 우주는 진공 상태이기 때문에 소리의 전달이 불가능합니다. 입이 있어도 말을 할 수가 없고 귀가 있어도 들리지를 않게 됩니다. 우주는 중력이 없어서 우리 몸안에 축적된 에너지를 발산할 기회를 잃어 버립니다. 따라서 급격한 운동부족이 되어서 몸의 불균형이 생기고 곧 죽음에 이릅니다.

    태양계를 벗어나지 못한 우주는 태양으로 부터 오는 자외선(UV light)에 노출되어서 곧바로 우리의 세포가 파괴되버리고 맙니다. 과연 인간이 지구 대기권을 벗어나서 얼마나 멀리 벗어 났었는줄 아는지요? 인간의 과학이란 아직은 인간에게 가장 치명적인 바이러스 하나 죽이는 약을 개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간염바이러스 에이즈바이러스 새 바이러스 등등의 바이러스를 죽이는 약은 아직 없습니다. 인간옆의 아주 작은 미물하나 죽이지 못하는데 우주로의 여행이라니요. 나는 혹시 기독교인들이 계시는가하고 함께 믿음을 나누기 위해 글을 올린것 뿐입니다. 사실 기독교같은 종교 이야기를 여기서 한다는것은 무리가 있다라고 생각도 해 보았었습니다. 가능하면 특정 종교 이야기 하는 것은 안 좋을 것같습니다.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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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봄날 2006-05-12 16:43:08
    요섭님~!힘내세요....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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