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만원, 당신은 한국의 민주주의를 아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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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심판자님께서 너무 열받으셔서 좀 글을 지나치게 과격하게 쓰시기는 했지만. 기본적으로 심판자님이 열받는 것은 이해가 된다. 지만원씨의 최대의 문제는 "인생의 복합성" 과 "한국 민주화의 복합성"을 이해하지 못 하는 것이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아래 글에서 인용) ""강원용 빈소에 황장엽 간 것 이해 못해 8월17일, 도시산업선교회의 창시자로 알려진 강원용 목사 빈소에 각계 인사들의 조문행렬이 줄을 이었다. 한명숙이 서울대병원 빈소를 찾아 훈장의 최고등급인 국민훈장무궁화장을 추서하는 추서식을 했다. 이어서 김대중, 강재섭, 지관스님, 김성수 성공회주교, 이종석, 백낙청, 황장엽 등이 찾았다. 도시산업선교회는 오늘날 민노총을 만들어 낸 요람으로 알려져 있다. 우익사회에서 강원용 목사는 좌익계의 거두로 늘 회자돼 왔다. 여기에 김대중, 한명숙, 이종석 등이 간 것은 이념적 차원에서 충분히 수긍이 가지만 강재섭과 황장엽이 간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강재섭은 한나라당의 색깔처럼 희미해서 갔다고 치더라도 황장엽이 간 것은 더욱 이해하기 어렵다. 황장엽이 공산주의와 싸우는 사람이라면 그 빈소에는 절대로 갈 수 없어야 한다. 혹시 김정일에 신호를 보내려는 게 아닐까, 이런 생각마저 든다." 나는 강원룡 (아마 "룡"이 맞을 겁니다) 목사의 일생을 보면서 "노련한 진짜 우파"의 인생을 생각한다. 세간에는 '크리스천 아카데미'와 '제일교회'를 주도한 그가 "좌파를 품 속에 기르는 좌파 목사"로 알려져 있었다. 1970년대 내내 크리스천 아카데미, 도시산업 선교회(산선), 제일교회, KSCF (한국기독청년회)는 좌파의 피난처이자 좌파의 근거지였다. 마치 후진국에서 Amnesty가 그러하듯. 그리고, 나는 그게 바로 "한국 민주화의 비밀"이라고 생각한다. 한국의 민주주의는 좌파를 총알받이로 사용하여 이루어진 것이다. 우파 민주활동가는, 권력에 눈이 멀은 YS, DJ외에는 함석헌, 천관우 정도 밖에 없었다. 반면 80년도 이후 좌파의 영향을 받은 수많은 청년 학생이 실제로는 "좌파운동" 하면서 엄청 고생했다. (그래서 나는 민주화인사라는 용어도 안 좋아 하고, 민주화운동 보상이란 것도 안 좋아 한다. 특히 남민전 같은 걸 '민주화운동'이라고 하는 요즘 작태에는 코웃음이 나올 뿐이다. 나도 운동을 했지만, 누가 나더러 "당신 민주화 운동 했어?"라고 물으면, 귀싸대기를 때리고 싶다. 난, 민주화 운동 한 적 없다. 난, 좌파 운동을 했을 뿐이다) 모든 사람, 모든 일은 일면성을 가진다. 박정희, 차지철, 김재규, 이후락 같은 사람이 (나는 박통을 존경한다. 그를 제2의 국부라고 본다. 그러나 민주화라는 과제는 운명적으로 그의 과제가 아니다) 가만 내버려두면 저절로 민주화했을 거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 전두환이 가만 내버려두면 저절로 민주화했을 거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 전두환은 마지막까지 권력을 놓기 싫어서 이원집정부제로 헌법을 고칠 것을 추진했었다. (6,29 선언 직전까지..) 그 제도권의 엉덩이를 걷어찬게 좌파다. 좌파가 겁대가리없이 설치니까, 민주화가 이루어졌다. (물론 이 민주화는 좌파가 원하던 것이 아니었다) 강원룡 같은 분은 한마디로 "좌파를 써먹을 줄 아는 지혜를 가졌던 우파"이다. 고도의 정치 예술가이다. 그니깐, 지만원씨, 당신 같은 단세포 뇌구조로는 절대로 이해할 수 없을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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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들이 이런것을 보면 어떤 느낌인지 궁금하다.
탈북자들이 게시판에서 토론에 참여하는것이 너무 적으니...
왜 참가하지 않는가에 대해서도 아주 궁금하고...
왜 탈북자들이 게시판 토론에 참여하지 않을까?
민주화운동조차 인정 안 한다니... 고작 겁대가리없이 설치는 행동으로 무자비하게 깎아내리는 말은 지만원씨의 과격성과 비할만 합니다.
그런데 그런 다양성도 수용하는 분위기가 편승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