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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란..
REPUBLIC OF KOREA 푸른 바다 5 551 2006-11-30 07:28:22
설송님의 사랑에 대한 시를 읽으면서 또 그밑에 주런히 달린 댓글들을 보면서 재미있기도 하고 또 각자 나름대로의 사랑에 대한 표현들에 가슴이 따뜻해짐을 느낍니다.
그만큼 그누구나 사랑을 귀중히 여기고 또 진실한 사랑에 목말라 한다는 느낌도 드네요.

사람은 태여나서 사랑을 받고 또는 주면서 살고있다고 해도 빈말은 아니겠죠..
누구에게나 사랑은 소중하고 또 늘 아련한 가슴한쪽구석이 짜릿해오는 그런것이기도 하구요.
비오는 날이나 기분이 미묘한 날들에는 괜히 옛사랑이 생각나고 그시절의 좋았던 기억에 눈물을 글썽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과연 사랑이란 무엇일까요.?
제가 생각하는 진실한 사랑은 너무도 유치한 자기자신을 볼때입니다..
왜냐구요?.ㅎㅎ
사실 냉정하게 주위를 살펴보면 사랑이란 이 이상한 병앞에서는 많이 배우고 또 이성적이고 굉장히 고차원적인 인격자라고 할지라도 너무도 유치하기 그지없는 사람들로 보이기 때문이죠..
또 여기서 사랑을 논하시는 모든분들 즉 아련하고 애틋하고 안개처럼 미묘하고 늘 그립고 보고싶고 ...등등 굉장히 예술적인 언어들을 쓰시지만 실제로 그사랑 자체는 인간자체를 너무도 유치하게 만들어 버리는것입니다..
여러분들은 생활하는 중에 저도모르게 닭살이 돋거나 악의없는 실소가 나오게 행동하는 연인들을 본적이 없으신가요? 있으시다면 자기자신이 사랑할때 자신의 모습이 딴사람들에게 그렇게 비췄을거라는 생각정도는 해보셨겠죠?.
늘 사랑이란 이렇게 이성적인 겉모습보다는 보다 천진하고 우습꽝스러운 내면세계를 더잘표현하는 감정의 병입니다..
저는 지금도 주위의 친구들이 연애를 하면서 하는 행동들을 볼때마다 평소와는 달리 너무도 애교스럽고 또 유치해보이기까지 하는 커플들에 실없는 웃음을 보내거나 또는 알수없는 질투심이라든가 갑자기 우울해지는 쏠로들만의 감정에 기분이 상하군 하죠.. (물론 나보다 용돈을 배로쓰는 그모습들을 볼때마단 쏠로 만세를 부르곤 합니다.ㅡ.ㅡㅋ)
내가 가장 솔로만의 슬픔을 느낄때는 새로개봉한 영화를 보고싶을때 같이 가줄수있는,또는 같이가자고 전화할수있는 사람이 없을때입니다..
친구들한테 전화를 하면 뭐라고 하는지 아십니까?
" 그영화 여자친구랑 얼마전에 본건데?.."
(....)
큰 용기를 내여 영화관에 갔을때 왜 내가 혼자서 영화관에 갈때마다 혼자서 영화보려오는 사람들이 한명도 안보이는지 모르겠더군요..
여러분들은 혹시 그이유를 아십니까?
그건 그렇고 ...
누구나 사랑을 논할때 첫사랑을 먼저 떠올리고 죽을때 까지 잊지못하는게 첫사랑이라고 자주 말하더군요..
그럼 여러분은 어째서 첫사랑을 잊지못하고 결혼한후에나 또 머리가 희여지는 시절에 와서까지 추억을 할까요?
그 첫사랑의 연인들이 늘 그리던 그런 그런 완벽한 사람들이였습니까?.
아니면 그 첫사랑과 인연이 이어졌으면 바랄것없는 행복이 찿아왔을거라는 막연한 기대감때문입니까?.
아니면 그 지나간 첫사랑이 드라마에서나 나올법한 그런 로맨틱한 사랑이였나요?.
....
어떤 강사님이 청중들앞에서 강연을 하고있었습니다..
잠시 에피소드로 지나간 첫사랑의 시절을 이야기하고있었는데 문득 청중의 한분이 이렇게 물었다고 합니다.
"강사님은 아직도 첫사랑을 사랑하십니까?"
그러자 그 강사분이 하시는 말씀이 참 의미가 있었답니다..
"첫사랑을 사랑하는것이 아니라 그때그시절의 자신이 그리운거죠."
바로 이렇게 사람들이 첫사랑을 잊지못하는 이유는 그 시절의 때묻지않았던 자신을 기억하는게 행복해서라고 합니다..
저도 처음으로 이성을 사랑하는 감정을 느낄수있었던 그때의 나, 그녀앞에서면 웬지 가슴이 떨리고 자꾸 보고싶어지고 용기를 내여찿아갔다가는 괜히 엉뚱하고 유치한 영양가없는 말로 중얼거리다 집에 들어와서는 베개밑에 얼굴을 파묻고 머리를 쥐어뜯던 그 때묻지않았던 자신이 그립습니다..
첫사랑의 추억이란 아마도 이런것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그시절의 때묻지않고 순진했던 자신을 발견하고 추억할때만큼의 행복감이란 또 그느낌이란 참 미묘한것입니다..
여러분들은 어떠십니까?.
또 어떤 사랑을 바라고 계십니까?
저는 지금도 운명같은 사랑을 바라고 있습니다..
아마도 어르신들이 "좋을때다.."라고 말씀하실정도의 연령을 가지신분들이라면 동의할만한 정신세계 아닌가요?.ㅎㅎ
얼마전엔 제친구가 소개팅을 해준다고 저를 찿더군요..
그런데 나갈 맘도 없었고 용기도없었습니다..
아직 문화적 차이를 느낄 남한여자도 아니였고 저처럼 그런차이를 걱정하고 상처받을까봐 두려워하는 북한처녀였었는데 말이죠..
웬지 소개팅에서 만난 여자는 인연이 아닐것 같다?.라는생각에서 였나 봅니다.ㅎㅎ
참 철없고 단순한 저의 운명적인 만남이 이루어질까요?. 아마도 불가능할겁니다.
그래도 저는 아직도 그런 공상이나 자아도취가 좋은걸요..ㅎㅎ
로맨틱한 시나 또는 노래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본능도 아마도 무엇인가 자신이 해왔던 그모든 사랑이 좀더 멋져보이고 추억할때마다 애틋해보이길 바라는 느낌에서 출발한 그무엇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그런건 결혼을 하신분이나 또는 솔로인분이나 모두 자유아닐까요?.
결혼을했거나 새로운 사랑을 한다고해도 첫사랑이나 자신때문에 상처받았을 지난날의 사랑했던사람을 기억하는것도 죄는 아니겠죠.?
사실 불륜도 사랑입니다..
돌맞을 소린가요?.
사랑이란건 분명하지만 이미 자기한테 주어진 의무를 너무도 배신적으로 포기한데 있다고 생각됩니다..
늘 여러분들이 말씀하시듯 의무없는 자유 권리만아는 자유는 안된다는것과 마찬가지로요..
모든분들이 행복한 사랑들 많이 하시고 이쁜추억만들어가시길, 이미 흘러간 사랑을 그리워하기보다는 지금하고 있는 사랑에 최선을 다하면서 살아가시는 멋진분들이시길 바랍니다..
참 설송님의 분위기있고 느낌좋은 글에 항상 감사하고요.무엇인가 사랑뿐아니라 남에게 비춰지는 자기자신을 생각하게 하는 그런 글 감사드립니다..
이상 철없는 한 북한 청년의 엉터리없고 유치한 사랑에 대한 나름대로의 이론이였습니다. (썰렁._)
자 새로운 아침입니다.. 모두 모두 추운데 감기조심하시고 새로운 하루 힘차게 시작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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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드름총각 2006-11-30 07:41:37
    재미있네요!
    운명이나 인연에 대한 제 개인적인 생각은 운명이나 인연은 따로 정해진 것이 아니라 내가 운명이다 인연이다라고 선택하면 운명이나 인연이 된다는 겁니다. 상당히 공격적이죠 ㅎㅎ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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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송 2006-11-30 08:06:44
    좋은 글입니다,,
    사람들은 첫 사랑을 몾잊어 하죠..
    왜 냐하면 이성에 대해 처음으로 가슴이 두근거리던 순수한 시절이였으니깐....설사 이루어 지지 못하엿어도,,,첫 사랑의 추억은 나를 즐겁게 하고
    순수한 그 시절로 돌아 갈수 있게 하는 아름 다움이 있으니깐..

    잊으려고 하면 안되죠..예쁜 추억으로 간직하고 먼 훗날 우리 생을 돌이켜 볼때...행복하죠...
    소꿉시절이 옛추억이 소중하듯....

    님께서도 예쁜 사랑을 이루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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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ㅋㅋㅋ 2006-11-30 09:49:44
    첫사랑을 잊지못하나이유........---첫사랑을 잊지못하는 이유는 그 시절의 때묻지않았던 자신을 기억하는게 행복해서라고 합니다.. 빙고!!!!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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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ㅋㅋㅋㅋ 2006-11-30 09:51:53
    불륜도 사랑이라.?? ㅋㅋㅋ 그건 아님돠.......ㅋㅋㅋㅋ
    사랑이라는 감정은 느껴도 행동으로 옮겨선 안되겠져?ㅋㅋ
    결혼의 의미를 아는사람은!!!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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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믹키멍청 2006-11-30 09:54:34
    언제봐도 푸른바다님은 멋있는 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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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리맘 2006-11-30 11:09:35
    항상 님의 글에 반은 공감하면서 읽어내려가죠~
    오늘도 해리맘은 님의 글에 반은 공감했어요.
    저는 불륜이 사랑이 아니다고 결정은 못하겠군요.
    님처럼 불륜도 사랑이다고 하는 사람들이 몰매를 던질까봐~
    하지만 과거는 과거일뿐이고 현재가 아름다워요.
    불륜도 사랑이라?어찌 보면 님의 말도 맏는것 같지만
    이미 가진것의 아름다움을 모른다면 불륜은 잠시 잠깐 밥만 먹다 지겨움에
    표현인 엔조이일뿐~사랑은 아닌 거죠! 사람들은 잠깐 엔조이 불륜을 저지르다 다시 다 자기 가정을 지키죠! 잠깐의 엔조이를 사랑으로 표현하면
    신성한 사랑에 대한 모욕이라고 생각되는 군요.
    하긴 이것도 저만의 생각입니다만~흐ㅡㅁ......사랑이란 참 표현이
    어렵구 힘들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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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른바다 2006-11-30 15:01:39
    물론 불륜은 결코 용납되거나 긍정적으로 평가할수는 없는것입니다.
    해리맘님 생각처럼 엔조일수도 있구요.
    그러나 결코 다그런건 아니죠..
    모든 불륜이 다 엔조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불륜은 어디까지나 사랑의 감정은 확실하겠죠.
    그러나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지못하고 또 이미 자기에게 주어진 의무를 포기한다는데 있는것 아닐까 생각됩니다.
    갑자기 사랑타령을 하니까 제가보기에도 제자신이 민망스럽습니다..
    그냥 모든분들이 즐겁게 봐주셨으면 하는 바램에서 쓴글이고 그런 사랑에 관해서 토론이나 자기주장을 피력하자고 쓴글은 아니니 그냥 너그럽게 봐주시면 안되겠습니까? ㅎㅎ
    각자의 사랑관이 있는 만큼 자신에게 주어진사랑을 이쁘게 만들어 나가는게 행복이겠죠?.
    신성한 사랑에 대한 모욕정도로 제글이 역스럽게 들렸다면 사죄드리겠습니다.
    물론 제 생각대로 쓴글이고 제 느낌이긴 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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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리맘 2006-11-30 17:52:30
    바다님..정말 님의 글은 저를 반공감을 시키더군요.
    항상 님의 글을 주의 깊게 읽어보면서 이건 아닌데?이건 나하구 생각이 같구나 이런생각을 하면서 읽는 답니다.이유는 님의 북한에서의 어떤생활은 완전히 저하구 많이 비슷하니까 동질감이라할까?뭐 이런 감정을 가지고 본답니다.사랑은 아프고 슬프면서도 또 행복한거죠?또 그사랑에 빠지면 유치해진답니다.

    이글을 쓰는 저두 아픈사랑의 추억을 갇고 있지만~그사랑이 아파서 4년동안 항상 가슴이 아팠었죠.
    하지만 이제는 아파하지 않는 답니다. 저의 소중하고 아픔다운 추억으로 맘속에 담았으니까요.
    사랑에 대한 모욕이라고 했었던 말은 취소할게요.
    제가 좀 격했나 봅니다.

    어쨋든 행복하시구 이전의 추억은 소중히 간직하시고 어서 빨리 이쁜 사랑 만드시길 기도합니다.
    화이팅~~~좋은 일들만 생기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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