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의 섬, 태국 이민국 외국인 수용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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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2008-03-21 03:46 '천국의 국경을 넘다' 태국 이민국 외국인수용소는 탈북자의 섬 자릿세 없어 화장실에 서서 생활 태국 정부와 한국 정부 사이에 놓인 탈북자들의 섬. 태국 이민국 외국인수용소는 또 하나의 인권 사각지대다. 태국 정부는 조속한 한국 송환을 요구하지만 한국 정부는 준비 부족을 이유로 머뭇거리고 있다. 태국과 한국의 무관심 속에 방치된 탈북자들은 적게는 2개월, 많게는 5개월 동안 외국인수용소 생활을 견뎌야 한다. 이들은 의식주(衣食住)의 불편함은 물론 각종 벌금 및 자릿세 요구에 시달리고 있다. 최근 하나원을 퇴소한 김광주(이하 가명·여·32)씨는 “생명을 건 탈출과정 만큼이나 힘겨운 것이 태국 이민국 생활”이라고 말했다. ◆한국으로 가는 마지막 관문=태국은 중국을 탈출한 탈북자들의 주요 경우지이다. 태국은 탈북자의 한국 행을 허락하는 몇 안되는 동남아 국가. ‘UN 난민지위에 관한 협약’에 가입하지 않은 태국은 탈북자를 난민이 아닌 불법입국자로 간주한다. 탈북자가 주방콕 한국대사관으로 가거나, 태국 경찰에 잡히면 곧바로 재판에 회부되는 까닭이다. 이들은 재판을 받은 뒤 9000바트(한국 돈 29만원)의 벌금을 내야 한다. 돈이 없는 경우 30일 내외의 구류처분을 받는다. 태국 이민국 외국인수용소로 옮겨진 탈북자는 한국으로 가는 비행기 탑승순서를 기다린다. 한국대사관은 지난해 상반기까지 1주일에 30명씩 서울로 보냈다. 하반기 탈북자 수용인원이 급증하자 1주일에 70명까지 늘렸다가 최근 50명으로 줄였다. 일반적으로 탈북한 여자의 수가 남자보다 많기에 성별(性別)에 따른 대기시간은 차이가 난다. 탈북자 이광일(37)씨는 “남자의 경우 2달, 여자의 경우 5달 정도 기다려야 자기 차례가 온다”고 말했다. ◆“짐승 같은 생활”=탈북자들은 이민국 외국인수용소 경험을 한마디로 ‘짐승같은 생활’이라고 표현했다. 외국인수용소에 4개월째 머물고 있는 박옥희(가명·여·38)씨는 본지와 통화에서 분통을 터뜨렸다. “먹는 게 힘들다. 안락미 밥 하나에 국 하나가 나오는데 먹기 조차 힘들다.” 박씨는 이어 자릿세에 대해 언급했다. “가장 힘든 문제가 지릿세 마련이다. 한때 1만5000바트(49만원)까지 올랐는데 지금은 1만 바트(32만원)다. 한국대사관에서도 자릿세 문제를 알면서도 모른 척 한고 있다.” 실제 지난해 8월 본지 취재결과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자릿세 문제를 직접 관여하긴 힘들다”고 말했다. 탈북자 김광일(가명·41)씨는 “열병이 돌고 있고 결핵환자도 있어 전염병이 걱정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름을 밝히길 거부한 한 탈북자는 “성룡이를 포함해 10세 미만의 아이들이 7명이다”라며 “애들이라도 빨리 빼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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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수용소에 함께 수용된분들이 모두 국적을 달리하는 불법체류자들인가요? 자기가 있던 좀 편한자리를 돈을 받고 판다는 말인지?
아니면 태국의 수용소관리인들이 돈을받고 자리를 배정하는지?
아무쪼록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건강을 잃지말았으면 하는 맘입니다.
궁금하네요...
남자가 체력적으로보나 다른것들도 여자보단 나은데 왜 탈북자는 여자가 더 많죠..?
워낙 수용시설이 복잡하다 보니 따닥따닥 붙어 앉아 계시더라구요.
그래서 먼저 온 분들이 퇴소하면서 자리를 돈을 받고 인계해 주는 것 같어요.
탈북 지원단체가 여성/노약자 등을 우선 지원해서 여성이 많지 않을까 추측이 되네요.
자리세는 중국돈은 안돼요? 무조건 태국돈이여야만 해여?
그리고 그리고 돈이 있으면 필요한 생활용품은 싸써야 하는지요?
여자들ㅇ이라면 화장지를 비롯하여 생리대같은건 다 중국에서 가져가는지요? 그리고 그안에서 싸움같은건 하지않아요?
궁굼해서 그러는데 아시는 분 좀 가르켜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