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금희씨, 게임회사에 특채… "중국서 아들 데려올 꿈만 꿔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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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2008.06.10 09:51 다큐 방송, 본지 보도이후 석달… 그들은 지금 성룡이, 아빠와 만남도 잠시… 곧 추방될 신세 권효실씨, 어머니 약값 벌러 탈북… 본인도 투병 지난 3월 조선일보 지면과 케이블방송, 지역민방을 통해 소개됐던 탈북 10년 보고서 '천국의 국경을 넘다'. 10개월간의 취재 끝에 탄생한 이 다큐멘터리는 영국 BBC를 통해 전세계에 방송되는 등 관심이 더욱 커져가는 중이다. 보도 이후 석 달. 기사와 영상에 소개된 탈북자들은 지금 어떻게 살고 있을까. 이들 가운데 세 사람의 뒷이야기를 취재했다. ▲이금희씨, "아들 데려올 꿈을 꿉니다" 뇌성마비를 앓는 아들 치료를 위해 지난해 10월 한국행을 택했던 이금희(30)씨는 지금 아들을 데려올 꿈에 부풀어 있다. 하나원 교육을 마치고 한 여행사에 취직했던 이씨는 회사 측 사정으로 임금을 받지 못해 발을 굴렀었다. 그러다 이씨 사정을 접한 한 게임회사 대표가 이씨를 특채했다. 하반기 중국 진출을 앞둔 이 회사는 이씨의 중국어 실력과 관광가이드 경력을 보고 면접 기회를 줬다. 이씨는 "한국에 대해 잘 몰라 당분간 제가 하는 일이 한심해 보일 수 있다"고 말했지만 회사에서는 "사정을 이미 잘 알고 있다"며 이씨를 채용했다. 4월 중순이다. 회사는 이씨에게 전담 직원을 붙여주고 각종 기초 교육을 실시 중이다. 또 아들 보송이를 데려올 비용을 전액 지원했다. 지난달 말과 이달 초 영국 BBC 월드뉴스를 통해 이씨를 다룬 다큐멘터리를 본 오스트리아 기업 Rokkors Nanotech nologies 대표 칼 슈바르츠씨도 BBC를 통해 보송이를 오스트리아로 데려와 치료해주겠다는 뜻을 밝혀왔다. 모자(母子)의 항공료·체류비도 모두 부담하겠다고 했다. 이씨는 "그저 기적이라고 밖에 할 말이 없다"며 "아직 한국 생활이 외롭고 서툴지만 열심히 노력해서 도와 준 분들에게 빚을 갚겠다"고 말했다. ▲할아버지 생기고 엄마는 사라진 옥평이 중국인과 결혼한 탈북 여성의 딸, 옥평이(10). 늘 엄마가 달아날까 두려워하던 옥평이에게 진짜 불행이 찾아왔다. 엄마가 사라진 것이다. 인신매매 피해자였던 엄마는 결국 자유를 찾아 집을 떠났다. 이 같은 사실은 조선일보 기사를 통해 중국에 팔려간 탈북 여성과 ‘무국적 자녀들’의 고통을 접한 독자 심재현(67)씨가 “직접 가서 보고 도움을 주겠다”며 지난 3월 말 옥평이네 마을을 방문했다가 알게 됐다. 한 지방 도시 병원에 근무하는 심씨는 “눈물 흘리는 옥평이 사진을 보고 미국 사는 손자가 떠올라 10분을 통곡했다”며 “탈북자 인권단체인 두리하나선교회를 통해 주소만 받고 날아갔는데, 속이 더 상했다”고 말했다. 심씨는 옥평이 호적 구입비와 생활비를 가족에게 건넸고, 매달 생활비와 고등학교까지 학비를 대주기로 약속했다. 심씨는 “귀국 후 가족들에게 옥평이를 손녀로 맞겠다고 선언했고 모두가 흔쾌히 동의했다”며 “몇 년을 더 살지 모르겠지만, 평생 옥평이를 위해 살겠다”고 했다. ▲끝나지 않은 성룡이의 비극 탈북자 출신인 엄마와 조선족 아빠 사이에 태어난 김성룡(8). 성룡이는 다른 탈북자들과 함께 중국을 탈출해 지난해 말 라오스 국경을 넘어 태국에 도착했다. 다른 일행은 모두 올 초에 한국으로 왔지만, 성룡이는 지난 3월28일까지 130여 일 동안 방콕 외국인수용소 생활을 해야 했다. 엄마는 중국에서 공안에게 체포돼 강제 북송됐다가 수용소에서 사망했다. 또 학업을 위해 아빠 김광철(45)씨가 돈을 주고 가짜 중국 호적을 만들어줘 국적도 '중국'이다. 주태국 한국대사관에서는 "아이가 탈북자 자녀임을 입증하려면 엄마가 있어야 한다"며 한국행을 허락하지 않았다. 성룡이 같은 사례를 규정해 놓지 않은 실정법이 문제였다. 이 같은 사실이 보도되자 외교부는 일단 인도적 차원에서 지난 3월 29일 성룡이를 한국으로 데려왔다. 성룡이 부자는 두리하나선교회에서 생활하고 있다. 오랜 수용소 생활에 성룡이는 처음 몇 주 동안은 자다가도 두세 번씩 잠을 깨곤 했다. 지금은 동네 초등학교의 배려로 1학년에 입학해 친구들을 사귀며 한국생활에 적응하고 있다. 방과 후에는 학교 복지관이 운영하는 공부방에서 한글을 배운다. 하지만 행복은 시한부다. 성룡이가 한국에 오던 날, 공항에서 대기 중이던 출입국관리사무소 직원은 "성룡이에게 발급된 비자는 90일 체류가 가능한 방문비자"라고 통보했다. 공식적으로는 6월 말이면 성룡이는 중국으로 추방된다. 엄마가 북한 여성임을 입증하지 못하면 그렇다. 김씨는 지난달 5일 중국 헤이룽장(黑龍江)성 하이린(海林)시 공안국으로부터 "조선 함경북도 회령시에서 태어난 김혜숙(가명)이 1998년 8월 하이린시에 와서 김광철과 결혼했고, 2000년 2월 18일 김성룡을 낳은 후 2003년 11월 7일 불법월경죄로 하이린시 공안국에 체포돼 조선으로 돌려보냈다"는 내용의 증명서를 받았다. 아빠와 아들은 이 증명서에 목숨을 걸고 있다. 김씨는 "목숨을 걸고 여기까지 왔는데, 다시 중국으로 가라고 하면 다시 목숨을 걸라는 이야기"라며 "제발 성룡이가 한국에서 살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자유 찾아 왔더니 병마(病魔)가 중국 옌지(延吉)의 한 화상 채팅방에서 부림 당하다가 탈출에 성공한 권효실(가명·23)씨. 태국을 거쳐 지난 4월 한국에 도착한 권씨는 하나원 교육 도중에 갑상선암이 발견돼 수술을 받았다. 교육생 신분이라 수술비는 정부에서 지원했다. 지금 권씨는 한 대학병원에 입원해 회복을 기다리는 중이다. 얼마 전 문병왔던 동료 탈북자가 "북한에 있는 어머니가 지난해 말 사망했다"고 알려줬다. 권씨가 북한을 탈출한 것은 몸 불편한 어머니 약값을 벌기 위해서였다. 탈북한 의미가 사라졌다. 몸은 병들었다. 퇴원하면 먹고 살 일이 까마득하다. 권씨는 취재팀을 만나서 계속 울었다. http://www.chosun.com/ontheborder/index.html 박종인 기자 seno@chosun.com 이학준 기자 arisu01@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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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송엄마 후원자가생기고 보송이의병가지 고쳐주겠다고하는데 정말 천만다행입니다,
어서보송이를 데려와 하루빨리 병치료에 전염하시고 한국에서의 남은 여생을 빛나게 살아서 도와준 이웃들에게 감사의표시로 열심히 살아가세요,
보송이는 인차 건강한 아이로 자라나게 될겁니다.
보송이의건강을 위하여 매일마다 기도드릴게요,
보송엄마 힘내시고 앞으로 건강한 보송이를 위하여 힘을 잃치마세요,,화이팅
성룡이가 뭔죄래요?..
한국에서 다른조취가 있기를 바랄뿐입니다,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