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에서 온 런던올림픽 꿈나무 |
---|
SPORTS2.0 2008-09-17 15:35 8월 25일 대전체육중고등학교 비호체육관은 막바지 더위에 아랑곳하지 않고 맹훈련을 하는 레슬링 선수들의 땀냄새로 가득했다. 순광명은 전날 부산에서 열린 한일 우수청소년 스포츠 교류 경기에 출전하고 돌아왔지만 쉴 틈이 없었다. 이틀 뒤 속초에서 열리는 제34회 대통령기전국시도대항레슬링대회에 나가야 하기 때문이다. 2002년 8월 세 가족 21명이 보트를 타고 탈북 한 일이 있었다. 그때 9살이었던 순광명은 아버지, 여동생과 함께 그 보트에 타고 있었다. 6년이 지난 오늘 순광명은 2012년 런던올림픽 출전을 목표로 매트 위를 구르고 있다. 2006년 1월 대전체중고 레슬링부 장순환 감독은 레슬링부 선수들과 어울리고 있는 순광명을 봤다. 장감독은 손광명의 아버지 순영일 씨에게 “아들에게 레슬링을 시켜 보는 것이 어떻겠냐”고 권유했다. 아들이 한국에서 일찍 자리 잡기를 바랐던 아버지는 장감독의 말을 따랐다. 순광명은 대전체중에 입학하면서 레슬링을 시작했다. 순광명은 매트에 선 지 1년 만인 지난해 3월 청주에서 열린 제18회 회장기전국중학레슬링대회 남자부 자유형 50kg급에서 동메달을 차지했다. 장감독은 “초등학교 때 씨름이나 육상을 했던 선수들이 레슬링을 빨리 배운다. (순)광명이는 초등학교 때 운동을 한 적이 없는데도 빠른 속도로 실력이 늘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 이상의 성적은 나오지 않았다. 동메달만 4개를 땄다. 다른 선수들보다 작은 체격이 문제였다. 그러나 좌절하지 않고 동료 선수들에게 연습 벌레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열심히 훈련했다. 순광명은 7월 24일 태백시 고원체육관에서 열린 제33회 KBS배 전국레슬링대회 남중부 자유형 50kg급 결승에서 임문혁(15,인천 산곡중)에게 졌지만 아쉬워 하지 않았다. 첫 은메달이었고 전보다 기량이 늘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KBS배 대회가 끝나고 순광명은 54kg급으로 체급을 올렸다. 고등학교에 올라가면 58kg급이나 63kg급까지 체급을 더 올릴 계획이다. 순광명의 강점은 공격적인 경기 운영이다. 그러나 아직은 경기를 풀어 가는 능력이 부족하다. 지난 6월 광주광역시에서 열린 제37회 전국소년체육대회 8강전에서는 경기 종료 8초를 남기고 상대에게 역전 점수를 내줘 4강에 오르지 못했다. 장감독은 “광명이는 공격만 하다 보니 상대보다 먼저 지치는 경우도 있다. 공격과 수비를 안배하는 능력을 키우면 또래에서는 국내 최고를 다투는 선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순광명이 가장 존경하는 선수는 대전체고를 졸업하고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자유형 74kg급에서 금메달을 딴 박장순(40) 삼성생명 감독이다. 순광명은 한국 생활을 한 지 6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자신을 ‘북에서 온 선수’로 보는 시선을 느낀다. 순광명은 “북한에서 왔느냐고 물어보거나 말을 거는 게 오히려 편하다. 뒤에서 수군거리거나 힐끔힐끔 쳐다보는 게 더 신경이 쓰인다”고 말했다. 동료 선수들은 “광명이는 성격이 참 좋다. 기숙사에서는 장난꾸러기로 통한다”고 평가했다. 순광명은 운동을 쉬는 날 친구들과 함께 PC방을 찾아 게임 하는 것을 좋아한다. 2012년 런던올림픽 출전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좋은 성적을 올려야 한다. 장감독은 “광명이의 현재 실력은 중학부 랭킹 1, 2위까지는 아니다. 그러나 경기 경험이 쌓이면서 계속 발전하고 있다. 광명이처럼 다른 중학교 선수들도 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 체급을 올린다. 같은 출발선에 서기 때문에 광명이에게 유리한 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순광명의 도전은 이제부터다. 순광명 생년월일ㅣ1993년 신체조건ㅣ162cm/54kg 약력ㅣ대전 법동초-대전체중 3학년 SPORTS2.0 제 119호(발행일 9월1일) 기사 대전=김대우 기자
신고 0명
게시물신고
|
광명이는 꼭 런던 올림픽에서 금메달 리스트가 될거야! 암 되고 말고!!!!!
광명아! 열심히 화이팅!
여기 부산에도 광명이 동갑내기 역도선수가있습니다.
벌서 동메달10여개,은메달4-5개,최근에는 금메달도 따놓았어요.
부산시 체육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있어요.
특히 기특하고 귀여운것은 돈과 명예에 대한 욕망과 집착이 없다는 것이다. 오직 공부와 훈련외는 다른 생활은 찾아볼수없어요.
탈북 청소년들의 자유에 대한 잘못된 인식으로 여론에 자주 등장하는 때 아주 훌륭한 귀감이고 본보기라 생각되네요.
아무튼 순광명과 부산의 역도소년에게 힘을 모아 줍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