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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들 선덕여왕 기운 서린 서라벌을 찾다
데일리NK 2009-10-12 10:06:59 원문보기 Korea, Republic o 관리자 1589 2009-10-12 23:33:40
[경주탐방기] 삼국통일의 역사 새롭게 가슴에 다가와

지난 9일 탈북자종합회관(관장 주선애)에서는 1박 2일 여정으로 탈북자들을 위한 경주관광을 진행했다.

탈북자종합회관 관장 주선애 선생은 여든이 넘은 고령이다.

그는 경주관광을 떠나기에 앞서 탈북자들에게 “중국에서 의지할 곳도 없고 지켜주는 이 없이 쫒기며 유랑하다 한국에 입국한 탈북자들의 모습을 보면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뭔가를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에 입국하고도 전혀 다른 문화와 생활 등으로 고생하는 탈북자들을 위해 무엇인가를 해주고 싶어 ‘ 탈북자종합회관’을 운영하게 됐고, 우리 역사를 먼저 아는 차원에서 경주관광을 제안하게 됐다”고 말했다.

경주에 도착한 우리 일행은 최근 MBC에서 방영하는 드라마 '선덕여왕'을 떠올렸다. 선덕여왕이 나라를 통치하면 거주하던 서라벌과 안압지(왕궁)와 석빙고, 첨성대, 불국사 등 여러 유적지를 탐방했다.

먼저 우리 역사에서 고구려와 백제를 통합해 최초의 민족(삼국)통일을 이뤄낸 신라 태종무열왕(김춘추)의 묘를 돌아봤다. 고대 역사의 통일이지만 분단의 고통을 몸소 체험한 탈북자로서 그 의미가 새삼 가슴에 다가왔다.

잠시 동안 김춘추가 어떤 사람일까 생각하면서 거북 모양으로 만들어진 탑비로 이동했다.

일행은 안내자로부터 거북이 탑비에 조각된 4개로 만들어진 뒷발가락에서 유래한 이야기도 듣게됐다. 이곳 비문에는 신라의 영토를 침범해 각종 노략질을 일삼던 왜구들을 물리친 김춘추의 업적이 새겨져 있다.

왜구들이 우리 나라를 강점했던 시기에 있었던 일이라고 한다.

한 일본인이 이 탑비를 돌아보다가 '이 거북조각은 사실과 다르게 만들어졌기 때문에 가치가 없다'고 시비를 걸었다.

그의 말인즉 거북이의 앞발가락과 뒷발가락은 다 같이 다섯개인데 이 거북이의 뒷발가락은 네개 밖에 없으니 국보적 가치가 없는 것이라는 말이었다. 이 때 그 곁을 지나가던 한 초동이 그 말을 듣고 들고 가던 삼태기를 그 일본인의 앞으로 내밀었다.

그 안에는 거북이 한 마리가 웅크리고 있었는데 거북의 발가락은 분명 앞 뒤가 모두 다섯개였다. 이 일본인이 자기 말이 맞지 않냐고 의기양양해 하자 초동은 거북이를 한번 일으켜 보라고 말했다.

그 일본인이 거북이를 다그치자 거북이는 일어나기 위해 목을 빼들었다. 그러자 거북이의 뒷발가락이 4개로 보이는 것이었다. 거북이가 걷기 위해 발을 세우면 발가락은 어느새 4개처럼 보인 것이다. 비문의 거북이는 이 형상이라는 것이 초동의 설명이다. 이에 할 말을 잃은 일본인은 아무 말도 못하고 그 자리를 떴다는 이야기다.

태종무열왕 김춘추와 김유신의 여동생 김문희와의 결혼에 대한 이야기도 우리 일행에게는 매우 흥미로운 이야기였다. 그곳을 지나 천문을 관측했다는 첨성대와 그 시대에 얼음을 보관하기 위해 사용했다는 석빙고도 흥미로웠다.

다음으로 삼국통일 후 찾아오는 외국손님들에게 신라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문무왕이 꾸렸다는 아름다운 연못 안압지를 구경했다. 연못을 파면서 나온 흙으로 만들었다는 수림이 무성한 정원도 볼거리였다.

751년에 지었다는 불국사의 웅장하고 화려한 모습은 우리 선조들의 지혜와 정교한 건축 기술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었다.

지난 8월에 입국한 탈북자 김모(50) 씨는 “북한에서 굶다 못해 중국에 가 돈을 벌려고 탈북했다가 여기까지 왔다”며 “북한에 아내와 아들이 남아있는데 언젠가는 이곳에 꼭 데려오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에 나와서야 세상을 알게 됐다. 우물 안 개구리가 우물 밖으로 나와 세상을 보고 비로서 눈을 뜬 것과 같은 심경이었다”며 “가족과 함께 못한 점은 아쉽지만 탈북자들과 함께 우리 역사를 돌아본다니 정말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북한에서 아버지와 동생을 여의고 탈북한 유모(38) 씨는 “두번 탈북했다가 모두 중국 공안에 잡혀 북한으로 끌려갔었다. 세 번째 탈북 시도에 성공해 한국까지 올 수 있었다”며 “탈북한 후 목숨만 부지해도 다행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경주 관광을 하고 있으니 고맙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에도 묘향산이나 금강산 등 관광지들이 있지만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구경 갈 엄두도 내보지 못했었다”며 “한국에서 자유롭게 살 수 있는데다 이렇게 역사 유물까지 돌아볼 수 있게 돼 감격스럽다”고 덧붙였다.

관광을 마치고 돌아오는 버스에서 일행은 피곤한 나머지 대부분 잠이 들었다. 언제가 통일이 돼서 온 가족이 함께 북한에 있는 명승고적을 유람할 날을 꿈꾸고 있었을 것이다.

유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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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사 2009-10-13 11:26:33

    - 관리자에 의해 삭제되었습니다. 2010-04-22 14: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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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콜렛 2009-10-28 01:09:00
    신라의 통일이 수치스럽다고 생각하시는것을 보니, 중국의 동북공정에 동의하시는 분인가 보군요.?
    동북공정에 의하면, 고구려뿐만 아니라 발해까지도 중국사니까요.

    그게 아니라면, 발해는 엄연히 우리의 역사이고
    신라가 통일함으로써 대동강-원산만으로 이어진 국경을 갖게
    됐다는 논리는 의미가 없지요. 발해가 고구려의 정통성을 계승
    했으니 말입니다.

    게다가,
    신라의 김춘추가 당나라에 원군 요청을 한것은
    고구려 연개소문이 도움을 거절하고 감금했기 때문입니다.

    당시 백제는 신라의 성을 20개 넘게 침략해왔기 때문에
    신라로서는 고구려에 원군을 청하지 않으면 망할 위기 였습니다.

    하지만 고구려 원군이 오지 않자 당나라로 간 것이고요.

    후일, 매소성, 기벌포에서 당나라 군대와 신라 군대도 싸우지
    않습니까?

    당신의 역사관이 오히려 패배주의에 찌들었습니다.
    탈북자분들이 우리 역사에 자긍심을 갖자는데, 재를 뿌리지
    말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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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춘추 2009-10-15 01:32:34
    외세를 끌여들어 삼국통일을 한게 잘못됐다는 점입니까? 중국의 금나라가 신라의 후손이 세운나라라는걸 아세요? 신라 경주김씨 김해김씨들은 대단한 위인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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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춘추 2009-10-15 01:38:28
    서로는 백제 위로는 고구려의 지속적은 공격을 받는 신라의 김춘추는 세치혀로 외세의도움을 받아 삼국통일에 위업을 달성합니다. 우리가 국사시간에 배운 통일신라의 영토가 잘못표기된것이라는걸 아십니까?? 중국 일본역사책에 의하여 통일신라의 영토는 지금현재북한보다 훨 더많은 영토를 가지고 위로 발해를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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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춘추 2009-10-15 01:44:22
    영화 마지막황제에 나오는 그황제가 바로 신라김씨의 후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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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춘추 2009-10-15 01:56:57
    출처
    http://kr.blog.yahoo.com/uni_forever@ymail.com/MYBLOG/dist_frame.html?d=http%3A%2F%2Fkr.blog.yahoo.com%2Funi_forever%40ymail.com%2F2260%3Fm%3Dc%26amp%3Bno%3D2260&s=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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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ormaos 2009-10-16 08:16:17
    우리나라 역사에대한 이해가 너무나 적은 우리들에게 역사에대한 이해를 조금이나마 보탬이되여주는기사 정말 감사합니다, '선덕여왕'이란 드라마를 보면서도 잘이해가 가지않아서 ... 이기사를 읽고나니 깊은뜻은 몰라도 어느정도도움이 될수있어서 참 감사합니다, 선생님의 앞으로 사업에서 성과를 바람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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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GHJKL 2009-10-16 12:30:11

    - 관리자에 의해 삭제되었습니다. 2010-04-22 14: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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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춘추 2009-10-17 14:58:18
    세치혀도 외교술인거다 병진아 세상정세도 모르고 철없이 날뛰기나 하니 먹히고 얻어터지고 니인생이 그런거지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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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잦주국방 2009-10-17 15:00:26
    자주국방같은 소리하고 앉아있네 무기막찍어낸다고 자주국방이 돼냐 기술적 수준차이는 생각도 안하냐?? 너같이 꽉막힌 흥선대원군 같은 애들이 있으니깐 나라발전이 엄는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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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fghjk 2009-10-27 15:39:26

    - 관리자에 의해 삭제되었습니다. 2010-04-22 14: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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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ㄶㅁ 2009-10-27 18:41:58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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