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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보안시설 '하나원'속 탈북자 만나보니
아시아 경제 2010-07-09 09:08:00 원문보기 Korea, Republic o 관리자 2512 2010-07-12 20:06:09
국내 입국한 탈북자수는 지난 1993년 8명을 시작으로 올해 2만명이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다양한 경로로 목숨을 걸고 탈북한 이들은 남한 땅을 밟는 순간 자본주의 체제에 대한 두려움을 또 겪는다.

이런 어려움의 극복을 도와주기 위해 세워진 기관이 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사무소인 '하나원'이다. 지난 1999년 7월에 개원한 하나원은 '개원 11주년'을 맞았다. 국가보안목표 '가'급 시설로 등록된 경기도 안성시 하나원 본원을 8일 찾아가 보았다.

오전 10시 30분에 도착한 하나원은 면적 19,502㎡(5900여평)규모로 본관, 교육관, 생활관 등 짙은 갈색 5개의 건물로 구성됐다. 겉으로 보기에는 기업 연수원과 비슷했다. 750명이 수용 가능한 이곳은 현재 탈북자 3개 기수 총 637명(남성 37명, 여성 471명)이 남한 사회에 대한 교육을 받는 중이었다. 경기도 양주시에 있는 분원은 주로 남성이, 본원은 여성 탈북자들이 교육을 받는다.

개원 11주년 행사가 진행되는 교육관 대강당에 들어서자 파란색과 빨간색티셔츠로 나뉜 탈북여성 300여명이 앉아 있었다. 연령대도 다양했다. 티셔츠의 색깔이 틀린 것은 입소시기에 따른 기수를 구분하기 위한 것이다. 1개 기수는 외부교육으로 행사에 참석하지 못했다. 이들은 방문객들이 낯선지 어색한 표정을 지으며 눈인사를 했다.

행사가 시작되자 5분 전까지 중국말을 섞어가며 대화를 나누던 탈북여성들이 정확한 발음으로 애국가를 부르기 시작했다. 낯선 장면이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축사를 통해 "도청에는 탈북자 12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탈북자채용을 늘려갈 것"이라고 말하자 탈북여성들은 반가운 소식이라며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김 도지사도 "남한에서도 이렇게 긴 박수를 받지 못했다"며 "꼭 약속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탈북여성들은 아직 북한식 박수에 익숙한지 아직도 손을 높이 올려 일정한 소리로 박수를 쳤다.

하나둘학교 초등반의 공연이 시작됐다. 하나원내 하나둘학교는 탈북아동들을 위한 학교로 하나원 이수 후 남한학교에 적응하기 위한 교육을 담당한다. 이 아이들은 아무 것도 모른채 부모님 손에 이끌려 남한 땅을 밟았다. 탈북자들을 내 아이의 미래를 지켜주기 위해 탈북한 경우가 많다.

초등반 아이들의 노래가 흘러나오자 여기저기서 탈북여성들이 눈물을 쏟아냈다. 북한에서는 듣지 못했던 내 아이의 희망찬 목소리에 그동안 쌓였던 서러움을 쏟아내는 듯 했다.

탈북자 중 가족동반의 비율은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가족동반 탈북비율은 2009년 12%에서 2010년 40%로 높아졌다. 탈북자 교육시설인 하나원 수료자중 19세 이하는 15.5%, 20대는 26.5%, 30대는 33.3%를 차지할 정도다.

지난 1999년 1월에 탈북해 중국에 머물다 올해 2월 입국했다는 탈북여성 박모씨(40세)는 "11살된 딸이 중국학교에 다닐 때는 탈북자라는 신분이 들어날까봐 한 번도 학교에 찾아가지 못했다"며 "딸아이가 한족아이라고 놀림을 받을 때는 가슴이 찢어질 것 같았다"며 울먹였다.

탈북여성들은 북한체제에 대한 불만도 쏟아냈다. 이들이 가장 고통스러워했던 것은 굶주림이다.

2003년에 탈북했다는 장모씨(44세)는 "98년 고난의 행군이 끝날 무렵 우리 가족들은 인간이 먹을 수 없는 것도 먹어봤다"며 "돈을 벌기위해 중국으로 탈북하고 나서야 남편이 굶어죽었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장씨는 또 "아직 북한에 탈북당시 10살이었던 아들이 있는데 꼭 데리고 오고 싶다"며 눈물을 쏟아냈다.

황해도에서 교사로 근무하다 2009년 탈북한 장모씨(25세)는 "북한에서 남자들은 직장에 다니고는 있지만 돈은 모두 여자들이 장마당에서 장사를 해 벌어온다"며 "탈북여성이 늘어나는 것도 직장에 다니지 않아 좀 더 자유로워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북한체제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장씨(25세)는 "지난해 3월초 부교장이 교원들만 모아놓고 '20대 청년대장 김대장(김정은 지칭)이 후계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며 "당시 부교장이 '김정은 위대성자료'를 나눠줬다"고 설명했다.

A4반장크기의 50페이지에 담긴 위대성 자료에는 150일 전투 외에도 작년 2월 16일(김정일 생일), 4월 15일(김일성 생일), 5월 1일(노동절) 평양 대동강에서 벌어진 축포야회(불꽃놀이)를 김정은이 창조·지도했다는 내용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현지지도를 나설 때마다 김정은이 직접 수행해 안전 상태를 살핀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

장씨는 또 "북한에서는 2012년 강성대국 문이 활짝 열린다고 선전하고 있지만 이를 믿는 북한주민은 30%도 안될 것"이라며 "주민들은 김정은 후계자 선전에 '그만 속았으면..' 하고 수근 거린다"고 설명했다.

오후 2시 40분에 탈북여성 인터뷰를 마친 후 건물 밖을 나오자 하나둘학교 초등반 아이들이 부르던 '하나원 교가'가 문뜩 생각났다.

"자유를 찾아서 여기까지 온 우리 어두움 속에도 별빛 꿈을 꾸었죠. 겨울 강물 녹아 나오는 은어처럼 봄빛 푸른 언덕을 우리 함께 달려가요"

이들은 많은 것을 바라고 남한에 온 것이 아니다. 단지 억압과 굶주림을 벗어나고 싶었을 뿐이다. 이들의 아픔을 보듬어주고 남한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통일을 준비하는 준비가 자세가 아닐까.

양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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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선숙 2010-07-13 13:12:59
    저도 한국으로 온 지 이제는 3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지마는 잊을거 잊지 북한의1~2년사이 우리가족이 사람취급도 못받고 남편도 새끼들도 온 가족이 다 흩어져 찾지 못할 정도로 됐습니다. 아직도 둘째딸을 못찾았고 어느 중국의 연길과 목단강근처에 있다고 말은 들었는데 그쪽 방면에서 온사람들과 물어봐도 모른다고하지 봤다는 사람은 아직은...지금도 위에글 같은 글들을 보면 눈물부터 쏟아 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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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겨우 2010-07-13 20:56:26
    2만명의 탈북자를 제대로 적응시키는데도 이렇게 많은 노력이들어가는데 통일이 된다면 과연 얼마나 많은 노력이 필요할까? 우리는 어서 통일을 위한 여러가지 준비를 서둘러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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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승민 2010-07-13 21:09:33
    통일?과연 행복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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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목포 2010-07-13 21:21:02
    솔직히 한반도통일에 대한 저의 생각은 완강히 반대합니다
    왜 우리가 찢어지게 가난한 북한을 안고 가야 합니까
    통일이 된다해도 독일처럼 된다는 보장은 절대 없을겁니다.
    통일에 대한 부작용은 상상을 초월할수도 있을겁니다.
    북한 졸라 못사는나라지만 지난정권 김대중노무현 그렇게
    지원해주고 보살피고 안아주고했어도 땅 밑 바다밑에선 땅굴이나
    파고 무력으로 통일할려고하고 어뢰나 쏘고 도발은 밥먹듯이하고
    정말 참을수가없어요 참고로저는 육군 간부 전역출신입니다.
    전쟁은 절대 일어나선안됩니다. 설사 승리한다해도 거기에대한상처는
    어마어마할테니까요 항상 잊지마십쇼 평화를 위협하는 주적은 북한이라는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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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흥 2010-07-19 08:54:27

    - 부흥님에 의해 삭제되었습니다. 2010-07-19 08:5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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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흥 2010-07-19 08:58:01
    목포님의 생각이 대다수 한국민의 생각임을 인정합니다. 맞습니다. 전쟁은 꿈속에서라도 일어나면 안되는 일입니다. 그러나 통일은 다릅니다. 목포님이 통일 반대론 자라면 저는 통일 찬성론 자입니다.

    통일은 반드시 되야 합니다. 그것이 앞으로 한민족이 백년 뒤를 살아갈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지금의 대한민국의 상황으로는 앞으로 100년을 이어가기가 힘듭니다. 북한은 더 말할 나위 없구요. 대한민국의 외부는 경제성장으로 부유한 삶을 이어가고 있으나 내부적으로 사회 도덕적 문화적 정치적으로 곪아가고 있습니다. 이 상황들을 바꿀 어떤 커다른 흐름이 와야 합니다. 사람의 정책으로 대한민국의 도덕적 부패를 정화하기에는 상황은 이미 도를 넘었습니다.

    주변국 상황으로는 중국, 일본과의 관계는 늘 좋지 않습니다. 중국이 한국을 대하는 태도나 일본이 한국을 대하는 태도는 정말 슬픕니다. 대한민국의 외교상황에 조금이라도 관심을 갖고 이들 나라들이 대한민국을 대하는 태도를 조금만이라도 관찰하신다면 얼마나 가슴이 터지는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게 될 것입니다.

    더 많은 이유와 상황들이 있지만 여기에 모든 것을 풀어놓고 싶은 마음은 없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사이트에 저의 생각을 올려 놓을 것입니다.

    육군간부 전역출신 이라시기에 대한민국의 국력을 저보다 더 잘아실 것이라 믿습니다.

    마지막으로 덧 붙인다면 대한민국의 미래와, 북한의 미래, 나아가 한민족의 100년 뒤를 위해서는 통일이 지체되면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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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량감자 2010-07-13 21:58:49
    말하자는 의미는 대체 뭐요??? 위의 본문을 똑봐로 읽어보구나 말하셈,,,상식이 영 통하지 않는 양반이구먼,ㅎㅎ 육군간부 전역님이 어떻타는거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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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닭마뱀 2010-07-13 23:08:10
    통일하자는 글도 아닌데 뭔 통일 반대를 외친데요?
    통일 반대 한다고 통일 안 되는 거 아니고 원한다고 되는 것도 아닙니다. 통일에 대비는 하고 있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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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재경 2010-07-14 13:00:15
    목포님은 이상한 소리히십니다
    왜 북한을 안고 가지 못합니까?

    우리 동포 아닙니까?
    그렇게 이기적인 생각만 하면 스스로도 망하는 것입니다

    우주 만물이나 사람이나 다 하나님께서 서로 돕도록 만드셨습니다
    아무도 혼자는 살 수 없습니다.

    이 말세에는 인정이 매말라 사랑이 식어지는데
    사랑이 제일 좋습니다

    사랑은 사회를 풍성하게 하고 아름답게 하며
    님의 자녀들에게도 복을 주며 대대로 형통하게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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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윗분 2010-07-14 14:05:22
    그렇게 말하면 친북세력이라고 말하는 세상에서 무슨 북한을 안고간다는 말씀을하시는지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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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펜잘 2010-07-15 04:14:39

    - 펜잘님에 의해 삭제되었습니다. 2010-07-15 04: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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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러게욤 2010-07-14 14:14:20
    남아돌아서 누가 먹지두 못하는 쌀두 북에 좀 보내자구 하면 요기 탈북자들 한테 먼저 돌맞아 죽을판인데 !! ㅉㅉㅉㅉㅉㅉㅉ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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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일향 2010-07-16 11:55:25
    목포님.저는 얼마전까지 하나원에서 대한민국의 우리탈북자들의 정착과 통일의문을 열려고 힘스고 고심하는가를 가슴깊이 새기고 수료하였는데 유감으로 당신같은 사람이 있으니 남과북이 통일이 어렵지 않을가요. 충고로 좀 눈을 크게뜨고 시야를 넓히세요.남과북은 한겨레이고 윗 분들이 당신만 못하지않다는것을 명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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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국남 2010-07-16 13:31:57
    통일 반대?? 남과북의 차이때문에 반대? 통일 비용? ..다 좋다..사상이 틀리고 어쩌고 다 좋다...통일후 길게 잡아 딱 30년만 버티면 모두 우리한테 동화된다...
    30년후 우리 다음세대에게 국토가 두배로 넓어진 통일 국가를 넘겨주기가 싫은가? 이스라엘을 봐라 ..손바닥만한 국토를 지키고 차지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전쟁을 치뤘는가...우리는 지금보다 두배 넓은 국토를 가지게 된다...이래도 통일을 반대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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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대중 2010-07-16 13:32:41
    목포는 선상님의 고향으로 민주화의 성지입니다. 선상님의 동향인을 만나서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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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일염원 2010-07-24 09:11:17
    말로는 통일 통일 하지만 현실적인 방안을 제시 하는 남,북 정부 당국자도 없슬뿐더러 통일 방안을 제시하는 국민도 없습니다. 그럴수 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편이 훨씬 마음이 편할거라 생각합니다.
    통일 방안이 지금으로서는 없다고 보는것이 차라리 솔직한 표현이 아닐까요?
    지금 남북 을 보면 나름대로의 국가 를 형성 하고 있습니다. 이념도 다를뿐만 아니고 출천지 원수 처름 대하고 있습니다.상대를 무력으로 타도하여 통일을 이루려는 집단이 있는한 그 사고구조 를 바꾸지 않는 한 평화 통일은 한낱 헛구호에 지나지 않습니다.
    말로는 화려하게 우리끼리 민족적 자주통일! 어떻게 통일 하겠다는것인지 의문입니다.
    남북 양측에 모두 국가원수 라는 사람이 있고 나름대로의 국가 조직을 가지고 있는데 통일을 논위 한다 합시다. 통일 전에 각자의 지분(持分)확보에 혈안이 되었스면 되었지 진지한 합의가 대단히 어려워집니다.
    자기가 통일 대통령이 되겠다고 하는 깊은 속을 보이지않고 통일을 생각하기에
    그렇다고 판단 합니다.
    통일이 되면 누가 누구 를 어떻게 대우 할수 있슬것인지 또 이 대우에 만족을 하고 통일 합의가 이루어질는지? 참으로 어렵지요?
    한마디로 표현하면 어느한쪽이 주도 하는 통일로 갈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되면 결국은 무력충돌 유혈로 이어질수 밖에 없습니다.
    어려움이 한 두가지가 아닐뿐더러 난감하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통일 통일 하시지만 구체적이고 쌍방이 다함께 동의 할수 있는 방안을 제시 해보시지 않겠습니까?.
    비록 같은 땅 반쪽 조국에 오신 여러분 말로 표현할수 없는 고통속에서 나날을 보내시는 고충을 십분 이해 합니다. 고진감래(苦盡甘來)라고 고생끝에 옛얘기를 할때가 있슬것 입니다.
    이상 쓴글이 배운것이 모자라고 생각도 좁고 글솜씨가 앞뒤 잘 맞지 않습니다.
    읽어준신점 감사 합니다. 안녕히 계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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