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있을땐 꿈도 못꾸던 독주회… 마음 설레” |
---|
조선일보 2007-11-21 03:09 첫 리사이틀 여는 탈북 피아니스트 김철웅씨 모스크바 유학중 재즈·록 접해 팝피아노곡 치다 조사 받기도 북한 평양에서 태어나 음악 교육을 받고 연주자로 활동하다 탈북(脫北)한 피아니스트가 서울에서 첫 피아노 독주회를 연다. 피아니스트 김철웅(33)씨는 다음달 13일 장천아트홀에서 리사이틀 ‘평화를 위한 기도’를 갖는다. 피아노를 20년 이상 연주해온 김씨지만 개인 독주회를 갖는 건 생전 처음이다. 그는 “북한에서는 간혹 세계적 콩쿠르에서 입상한 사람들이나 리사이틀을 가질 뿐 보통 연주 활동은 단체 위주로 하기 때문에 개인 독주회는 상상하기도 힘들었다”고 말했다. 김씨는 평양에서 당 간부였던 아버지와 국문학을 전공하는 대학 교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여섯살 때 피아노를 치기 시작했다. 2년 뒤엔 평양 음악무용대(현 김원균 명칭 음악대학)에서 영재 교육을 받기 시작했다. 한국의 초·중·고 과정에 해당하는 인민반, 예비반, 전문반을 이 대학에서 마치고 학부에서 피아노를 전공할 때만 해도 자신의 삶이 이처럼 파란만장할 줄 몰랐다고 했다. “북한에서도 체르니로 공부하고 베토벤 소나타와 쇼팽을 연습하는 건 똑같아요. 자체적으로 만든 연습곡을 함께 공부하고 연주해야 한다는 것이 다를 뿐이지요.” 대학을 마친 뒤 1995년 유학을 떠난 러시아 모스크바의 차이코프스키음악원에서 그의 삶이 달라졌다. 소련 붕괴 이후 서방 문물이 물밀듯 쏟아졌고, 당시 20대의 청년 유학생이던 그도 그 물결에 휩싸였다. “마침 수업이 휴강이라 학교 건너편 찻집에 갔는데, 평소 클래식 음악을 들려주던 그곳에서 낯선 피아노 음악이 흘러나왔어요. 주인에게 물어보니 팝 피아니스트인 리처드 클레이더만의 음악이라고 하더군요. 예쁜 선율과 화성에 무척이나 놀랐어요.” 그렇게 유학 시절 그는 재즈와 록음악을 듣기 시작했고 그 음악에서 자유를 느꼈다고 했다. 1999년 북한으로 돌아와 평양 국립 교향악단의 피아니스트로 근무했다. 하지만 연습실에서 클레이더만의 곡을 연주하다가 보위부에서 조사를 받았고 시말서만 10장을 썼다. “그 뒤부터 주변 사람들도 저를 조금씩 피하기 시작했어요. 예전 한국에서 중앙정보부나 안기부에서 조사받는 것을 떠올리면 짐작하실 수 있을까요.” 그는 2년 뒤인 2001년 두만강을 건너 중국 옌볜으로 향했다. 북한에서는 음악 전문 학교와 러시아 유학까지 마친 음악 엘리트였지만, 옌볜에서는 길이 18m의 나무를 운반하는 노동자일 뿐이었다. “교회에 가면 피아노를 칠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찾아간 교회에서 한국 선교사들을 만났고, 두 차례 중국 공안 당국에 붙들릴 뻔한 위기 끝에 2003년 봄 한국으로 건너 왔다. 북한의 아버지는 충격으로 뇌출혈 끝에 숨졌지만 어머니는 이듬해 한국으로 모셔 왔다고 했다. 지금 김씨는 한세대 강사로 음악을 가르치면서 북한 인권 단체의 홍보대사로 일하고, 경남대 북한대학원에서 석사 과정도 밟고 있다. 처음에는 탈북자를 바라보는 시선을 견디기 힘들어 “탈북 피아니스트가 아니라 그냥 피아니스트라고 불러달라”고 부탁했지만 지금은 “제 이름 앞에 붙어 있는 수식어를 담담하게 받아들인다”고 했다. 이번 리사이틀에서도 모차르트의 소나타 14번 등과 함께 ‘돈돌라리’ ‘환희의 노래’ 같은 북한 곡을 함께 연주한다. 그는 “제 정체성에서 북한을 떼어놓을 수 없다면 당당하게 인정하고 그 음악들을 소개하면서 남북 교류의 자산(資産)으로 삼고 싶다”고 말했다. 김성현 기자(글) danpa.chosun.com
신고 0명
게시물신고
|
참 북한에서 평범하지 않는 가정에서 태여나 한국에 오기까지 고생이 많으셨네요. 어머님 하고 함께 계신다고 하시니맘이 놓입니다.
서울에서 하나요??
서울이 아니여서.... 서울이면 꼭 보러 갈텐데...
열심히 하시는 모습 보기 좋아요.
앞으로도 건강하시고 님이 하시는 모든 일이 대박이 나기를 바랍니다.
너무 축하드리구요...꼭 보러갈께요....
시간은 언제죠?...답글 달아주시면 감사하겠어요...
행사명 : 김철웅 피아노독주회 "평화를 위한 기도"
일시 : 2007년 12월 13일 20:00
장소 : 서울 강남구 신사동 장천아트홀
주소 :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571-1(3호선 압구정역 4,5번 출구 도보로 5~10분)
약도 : http://www.jcah.co.kr/sub1_5.asp
좌석 : 629석
입장료 : 미정
정말 멋졌고 철웅씨도 너무 잘생기셨더라구요,,
힘내시고 이번 연주회때 좋은모습 보여주세요,우리는 믿습니다,화이팅!!!
언젠가는 여기 미국에서도 연주회를 가지는 모습을 기대해봅니다
리차드 클레이만의 "가을의 속삭임" 피아노치시는 열정적모습
그분의 피아노치는 손을보느라면 꼭천사의손으로 보여요!^^
그의 음악을 듣노라면...ㅠㅠ 빠져드는게 음악과 그의 열정적이고매력적인천사의손에 시선이 가네요!
어머니두 설 오셧군요..오늘 첨 알았어여!!
같이 계시다니 기쁘시겟어여...^^
정말 저두 가보구 싶지만 멀어서...ㅠㅠ 핑계지만..ㅋㅋ
하나님과함께하는연주회 돼시고 멋진 공연 만들어주세요~~
홧팅~~~!^^
어머니도 모시고오셨고 경축 드릴 일 인것같네요.^^; 우리 나라가 개선해야할점이 투성이지만 그래도 혼자보단 둘이 가족이 함께하시니 올겨울 추우셔도 덜 추우실듯 합니다.^^;
아니면 동영상을 통해 보신건가요?동영상을 통해보셨다면 어디서 보셨는지좀 알려 주세요~~^^;
탈북자분들께 죄송하지만 이럴때 나도 탈북자되고 싶어요. 좀 더 친해지고싶어서^^;
당시 간증보고 뿅가서 계속 댓글 남겨 봅니다.
그리구 간증하는데가시면 자세하게 볼수이꾸여
다음카페에 은혜동산 갑하시면 (특별한 간증)클릭하시고 2번에 클릭하시면 내가만난 하나님-김철웅(한세대) 라고 나와요!
자세히 볼수있답니다..^^
그기가시면 주순영씨도 나와여!!
특히 주순영씨는 바이올린 연주가 멋있어여...ㅎㅎ
그기가시면 그분의 간증과 음악을 들을수잇답니다..
도움이 돼셧는지 몰겟군요!! 모르시면 댓글 달아주세요
그러면 더 상세히.....(__)꾸벅
도움이 됐어요 ^^; 감사합니다~^^;
자세히 알려주세요.
http://www.nkd.or.kr/community/read.php?s=5004&no=8087
그루터기님 홈피에도 관련 동영상있습니다.^^*보러 가기 -> http://believer.ohpy.com/22694/13
피아노 치는 모습은 안나오네요.
여기 실린 사진하고 조금 다르네...
근데 계속 찬송가가 흘러나와서 간증하는 분이 말소리가 전혀 들리지 않네요...ㅠㅠㅠ
아쉽습니다
같은 평양태생으로써 너무 반갑고 꼭 성공하시를 저 멀리 러시아이국땅에서 기도드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