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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주..니가 혹시 북한에서 이글을 볼수 있으면....
선희가 0 630 2006-03-16 23:40:54
오늘은 갑자기 오빠 생각이 났다.
한살차이여서 내가 오빠라고 부르지도 않았었는데
생각나니?함흥 울언니 집앞에까지 따라와서 니가 주었던 연예편지.
ㅋㅋ참 그날 난 정말 부끄러웠어~

난 니얼굴 바라보지두 못했었는데..넌 그편질 나에게 주고 휙 돌아서
뛰여갔지?콩당콩당 가슴을 누르는 내눈에 들어온 쪽지의 글
사랑합니다.ㅋㅋ아마 사랑을 알아버린 지금이라면
서로 포옹두 하구 키수두 했을텐데..19그땐 우리 사랑을 할줄 몰랐으니|
지금처럼 표현을 할줄 모르니...호..내가 이제 좋은 날이 와서 북한을 방문하게 된다면
내 칭구 박영주 널 찾을께. 너도 날 찾을거지?

너는 저편서.나는 이편서 손저어 부를때 왜 못갔던가 라던 북한 영화 대사가 생각난다.
난 힘들구 외로울땐 북한에 슬픈추억.기쁜추억을 생각하면서 내맘을 추스려
영주야...너두 이젠 결혼할때가 된것같은데...잘 살구..
너희넨 아직두 그집에 사니?부엌마루밑에서 기르던 돼지는 이젠 팔았겠지?
너네 엄마가 해주시던 두부랑 약밥이 생각난다..

후..........나 여기서 씩씩하게 열심히 살고 있어
참 너 모르겠구나 여기 한국이야...나 한국와서 잘 살구 있어.
그나라에서는 한국을 이상하게 생각했지만 여기와보니 너와 내가 살던 그나라와 똑같아.
언어두 같구. 생각두 많이 비슷하구 ....내가 너에게 한국이 좋다고 하면 이상하게 생각하겠지?
정말 좋은 점두 있고 나쁜점도 있는 나라야. 내가 노력하면 나름대로 잘살수 있는 나라야.

지금은 이해하기 힘들겠지만 너두 내가 조국을 배반했다고 생각하겠지만
나중엔 이해하게 될꺼야....너하구 난 칭구맞지?나쁜길을 가두 묵묵히 지켜봐줄수 있는 그런칭구!
보구싶다. 칭구야...이젠 울 동창들은 장가두 갔구 결혼두 했겠지?
너두 아직 안했다면 얼렁 해라.그래두 남자나 여자나 가정이 있어야 든든해.
나두 지금 남친 만나려구 노력중인데 잘안돼네..아직 내 인연이 없나봐..휴~
나 원래 씩씩하잖아..회사생활도 나름대로 열심히 잘 하구 있어...

참..북한도 이젠 개방을 할지두 몰겠는데 김정일이도 어쩔수가 없을꺼야..
그러니 일단은 돈이 되는 돼루 부동산이나 많이 사놔..
부동산이라고 하면 땅이나 집이야..그때두 집을 몰래 팔구 사구 했었으니까
자그만한 부동산이라도 일단은 매입해라.그리고 내칭구 영희 ...너알지?
영희두 잘 챙겨주고....북한에 편지 보낼수가 없어서 이렇게 인터넷으로 글을 쓴다.
잘 지내구 .....건강하구 ..힘내라..칭구영주야...
너의 칭구 선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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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핵 2006-03-16 23:52:18
    ㅋㅋㅋ 넘 이쁜 편지네요
    개인한테 보낸 편지인데 본의 아니게 보게 됐슴다.
    나두 초중다닐때 연애편지를 준적 있는데 ..
    그땐 정말 뭐가 뭔지 모르고 그냥 그 여자애한테 끌려서 그랬거든요
    안보면 보고 싶고 눈감아도 나타나고... 항상 여자애의 모습이 떠올라서 혼났어요.. ㅋㅋ
    넘 이쁜 편지 임다 ... 덩달아 내 추억까지 떠올리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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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컴인 2006-03-17 02:09:57
    가슴 떨리던 순박한 연애편지.. 좋네요 ^^
    그런데 마지막에 부동산매입.. ㅎㅎ 이건 묘한 미소를 띠게 하는 대목입니다 음.. 부동산을 매입하라... 솔직히 뭐.. 틀린 얘기는 아니지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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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나조선 2006-03-17 13:29:36
    내 이름이 영주인데 ...
    글구 고향도 함흥인데요...
    그런데 이런 칭구는 없는데 ....
    난 사포구역인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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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zz.. 2006-03-18 13:11:17
    ㅋㅋ...웃음이 나네요~~부동산??(미안요!~~)
    철이없다고할지?
    북한에서 어떻게 땅을사요??ㅋㅋㅋ.....다 국가의 소유인데....
    몰래 팔고사고했을뿐이지 그것 역시 개인의 재산이 아닌국가의 재산으로
    등록되여있어요~부동산을 사놓기전에 암툰 굻어죽지나않기를 바라는게 더 낳을듯 싶네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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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길랭면 2006-03-18 13:33:13
    그냥 편지루 보면 될걸 웬 말씀들 이리두 많지
    남의 편지내용을 분석하고 꼬집는건 례의가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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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함흥 2006-03-19 19:13:56
    하나조선님 나도 함흥시 사포인데요.
    궁금하네요. 같은 고장이라고 하니 글을 달게 되네요.
    지금서울대학공학과에 다니는 총각도 함흥시 사포1동이거든요
    저희는 새거리 4동 사포소학교 뒤마을입니다.
    궁금하시면 02-6341-9191로 전화주세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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