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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한국에도 이런 착한 사람들이...
요섭 0 643 2006-04-16 15:26:32
다음은 여기 사이트에서 수기를 읽다가 너무도 고마워서 이 글을 올립니다.
우리 한국에도 이런 의사분들과 마음 따뜻한 사람들 참 많이 있어요.

불효의 마음 사죄드리며
나의 고향은 함경북도의 작은 공업도시이다. 동해바다를 끼고 있는 고향에 대한 추억은 참으로 아름답다. 옥천의 맑은 물과 높고 낮은 산맥은 198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모든 주민들이 정붙이고 살만한 고장이었다. 바다에 나간 배들은 만선이었고 크고 작은 공장의 굴뚝에선 뽀얀 연기가 하늘을 향해 날아올랐다. 농어촌의 활기찬 모습과 풍성한 수확은 사람들에게 웃음을 안겨주었다.

그러던 내 고향은 95년부터 시작된 자연재해로 인해 북한 땅에서도 가장 못사는 고장이 되어 사람들은 식량을 찾아 하나둘씩 고향을 등지고 정처 없이 떠돌아다니기 시작하였다.

북한생활의 어려움은 그 어느 지방이든 예외가 아니었고 그로 인해 결국 나도 학업을 포기하고 생활 전선에 뛰어들었다. 그러던 끝에 나는 98년 4월에 탈북을 하여 중국에서 살 방안을 모색하였다.

집안 살림이 어려워 장사를 하겠다고 할 때 어머니는 본인의 책임이라며 장사를 해도 본인이 한다며 나를 말렸지만 나는 그 손을 매정하게 뿌리치고 혜산행 열차에 몸을 실었다.

이후 나는 밤이나 낮이나 가족과 친지들을 단 한번이라도 잊어본 적이 없다. 하지만 나는 중국에 살면서도 항상 숨어 지내야 하는 처지였기에 가족에게 연락도 한번 제대로 못한 채 이곳까지 왔다.

죽어도 같이 죽고 살아도 같이 살자던 가족을 버리고 나 혼자 살겠다며 떠나온 고향, 고향 부모님께 저지른 불효와 형제들에 대한 미안하고 죄스러운 마음은 평생을 지워도 다 지울 수 없을 것이다.

그렇게 무정하게 가버린 딸자식이 지금은 이곳 대한민국에서 자아를 찾아 목표를 향해 열심히 살아간다는 소식을 들으면 어머님께서 기뻐하실 거라 믿으며 오늘 이 글을 쓴다.

따뜻한 손길에 눈물 흘리며

나는 2001년 4월 3년간의 중국에서의 방황과 불안을 떨쳐버리고 기회의 땅 대한민국에 첫발을 내딛었다. 하늘에서 내려다 본 한국의 산과 들은 틀림없는 내 고향 산과 들이었다.

그러나 인천 국제공항에 도착하는 순간 나도 모르게 입에서 ‘와~와~’ 하는 탄성이 흘러나왔다. 너무나도 웅장하고 화려한 공항의 모습과 도로에 가득 찬 승용차, 눈이 아찔할 정도로 높이 솟은 고층건물 등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이 낯설고 신기하기만 했다.

이제는 이곳이 나의 조국이고 고향이다. 앞으로 정말 열심히 살아서 북한에 남아있는 가족들에게 내가 잘 살고 성공하는 것으로 나의 불효를 조금이라도 덜어보리라 결심을 하였다.

하나원에 있으면서 나는 뜻하지 않게 사고를 치고 말았다. 운동을 하다가 철봉에서 떨어져 그만 허리를 다쳤다. 허리를 다쳐 거동이 불편할 때는 모든 것이 끝이구나 하는 절망감에 사로잡혀 있었다.

낯선 땅 대한민국에 온 탈북자 하나 그 누가 신경 써줄까 하고 생각하니 서러움이 복받쳤다. 오로지 믿는 것이라고는 건강한 신체 하나뿐이었는데 이제 허리까지 다쳤으니 앞으로 무엇을 하며 살아갈 수 있을까. 이젠 끝이구나 하는 생각에 눈앞이 캄캄했다.

그런데 이는 나만의 착각이었다. 비록 가진 것 하나 없는 탈북자이지만 같은 민족이라는 이유만으로 나를 치료하기 위해 의사 선생님들이 모였다는 사실만으로 나는 감동하고 또 감동했다.

의논 과정에 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왔지만 몇 시간의 토론 끝에 수술은 피하고 대신 안전하고 체계적인 방법으로 확실하게 치료받을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였다.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되는 중간에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왔다. 북한에 살 때 ‘일리우스’라는 병에 걸려 쓰러져 있어도 구급차는커녕 의사조차도 나타나지 않았다. 한참 후에서야 왕진 나온 의사는 생명이 위독하니 병원으로 급히 후송하라는 말만 남기고 돌아가자 어머니는 힘들게 나를 업고 10리나 되는 시 병원으로 걸음을 재촉했다.

나는 그때의 일이 생각나 눈물이 흘렀고 나를 업고 울면서 병원으로 뛰어 가시던 어머니의 모습을 생각하며 다시 한 번 어머님께 효도하지 못한 점에 대해 마음속 깊이 속죄하고 사죄하였다.

열의를 갖고 나를 치료해준 선생님들 이름은 기억하지 못하지만 그때의 그 자상한 얼굴만큼은 머릿속에 생생히 남아 지금까지도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또한 퇴원한 후에도 나의 건강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전화까지 해주신 선생님들의 모습에 나는 감동했고 그들이 존경스러웠다.

탈북 동포님 이곳 대한민국에도 정말 따뜻한 분들이많이 있죠? 저두 정말 기분이 좋군요. 여러분들이 힘내서 행북하게 살기를 오늘도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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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르 2006-04-16 15:32:44
    아마 잘은 모르나 의로보호 대상이 아닌간 싶습니다 ~

    생활보호 대상자와 노숙자는 의로 보호 대상입니다 국가에서 전액 치료하고 있습니다 . 모르시는분 많으신돼 제가 아는 이웃분도 의로보호 대상으로 국가에서 전액 무료로 수술 해주고 있습니다 .
    대한민국도 잘 알아보면 국가의 해택이 많습니다 .
    의료 보험 대상과 의료 보호 대상이 틀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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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inju 2006-04-16 16:06:34
    요섭님은 남자분인줄 알았더니 여성이였네요..ㅎㅎ
    그리고 한국분인줄 알았더니 ....대한민국에 무사히 오신것을 축하드립니다.
    언제나 즐겁고 행복하게 사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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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섭 2006-04-16 16:10:57
    진주님! 전 남자입니다. 그것도 50대 한물 간 쓸모없는 남자 입니다. ㅎㅎㅎ
    위의 글은 제가 이곳 수기를 읽다가 우리 한국의 의사분들의 진지한 모습에 감동되어서 글을 올렸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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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inju 2006-04-16 17:12:43
    아~ 그렇군요`~~ㅎㅎㅎ
    실례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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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ㅇㅇ 2006-04-16 17:42:49
    어느나라나 좋은분들이 살고있는것 같아요~
    전 지금 중국에서 살고있지만 아직도 북한에서의 무료의학의 혜택을 잊을수가 없네요
    지금제가 39이니까 그게 18살때니까 거의 20년전의 이야기네요~
    제가 골수염에 걸려 청진 수성도 만성 병원에 입원하였어요
    다리를 자른다고 부모님들과 면담도 하고 전 승인할수 없었지만...
    하지만 ..전 수술후에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되였어요
    전 수술하기전엔 이젠 영원한 불구로 사는줄 알았어요 눈물을 머금고..
    그런데 다행히도 다리를 자르지 않고도 그때 제가 하퇴 뼈에 골수염이 왔거든요
    그때 저를 수술하셨던 의사 성생님 이름이 김룡이 이였어요
    그선생님의 수술지휘아래 그때 간호사였던 월선이라는 언니의 성성한 아래다리뼈를 제다리에 이식했다는거에요
    청진 수성도 병원에 가면 그때당시 의사 간호원들마다 누구나 다 환자들을 위하여 자신의 뼈와 엉치살을 조금씩 떼여냈다고 하더군요
    너무 감동 받았어요
    특히 더 감동 받은것은 그때제가 4달가량 입원하여있었는데 그치료비가 6000만원이라고 하더라구요 퇴원하면서 제가 병원측의 사랑과 정성에 감사드리며 토론문을 읽었어요
    그토론문을 읽으면서 모든사람이 다 울었죠,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상상도 못하는 돈 액수죠
    그런데 북한에서는 그때당시 무료 의학의 혜택으로 많은 사람들이 은혜를 입었죠
    아마 전 행운아일거에요
    지금은 어떻게 변했는지 다는 몰라도 그때가 그리워지네요~
    그리고 1년에 한번씩 병원측의 요청에 의해 무료검진을 받고...
    지금도 아무탈없이 건강하구요~
    그때 김룡이 선생님은 참 좋은 분이셨어요
    올데 갈데 없는 할아버지를 집에 모셔들이고 림종까지 지켜 주셨죠,
    퇴원후 3년만에 다시 검진 받으러 갔을때 룡이선생님은 선언덕 봉분안에 누워계셨어요
    그때 흘린 눈물은 지금도 가슴속에 남아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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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르 2006-04-16 17:46:26
    헉 자신의 뻐와 엉치살을 떼어 준다고요 ~ 북한에서는 간호원 하면 안돼겠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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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ㅇㅇ 2006-04-16 17:49:08
    북한에서는 간호원들이 자진해서 자신의 뼈와살을 서슴없이 내놓아요 정말 훌륭하신 분들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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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ㅇㅇ 2006-04-16 17:52:55
    차르님은 한국태생인가요?
    리해 하기가 힘들거에요
    그때당시 북한사람들의 정신세계는 상상을 초월했어요
    피와 목숨까지도 바친분들도 있어요
    한국에서 사시는 찰북자분들중에도 아마 이런 혜택을 받으신 분들이
    있을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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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한 2006-04-16 17:56:43
    그런 이야기는 전에 폴러첸씨도 이야기한 바 있죠. 독일의 의학박사인 폴러첸씨가 북한에서 의료활동을 하다가 상태가 위급한 환자에게 의사와 간호사들이 자신의 피부를 이식해 주는 광경을 목격하고는 큰 감동을 받았다고 합니다. 한국은 물론 독일에서도 이런 일은 상상하기 힘든 일이랍니다. 그리고는 한국에 와서 북한의 인권과 기아 문제에 대한 강연을 하곤 했는데 현 정권이 폴러첸씨가 떠들고 다니는걸 못마땅하게 여겨서 추방시켜 버렸죠. 그래서 현재는 일본 및 동남아등지를 떠돌며 강연하다가 단기비자로 한국에 잠시 왔다 또 나가기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훈장줘도 될 사람을 추방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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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ㅇㅇ 2006-04-16 17:58:54
    그때 어느한 외국인이 골수염에 졸은 약을 연구한다고...제가 그약을 처음 쓰면서 말그대로 실험 대상이였어요
    그약을 쓰고 다낳았는데...
    그런데 후에 조선사람이름으로 론문이 나오왔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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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르 2006-04-16 18:25:56
    저는 한국 태생이구요 ~ 이해가 안돼는것은 남의 뻐와 엉치살을 때워 다른분한테 이식하면 부작용이 많다고 하든돼요 의학박사라는 분이 의문제기 하시든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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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르 2006-04-16 18:41:50
    <a href=http://jinbonuri.com/bbs/view.php?id=fight_board2&page=1&sn1=&divpage=8&sn=on&ss=off&sc=off&keyword=날된장&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44916 target=_blank>http://jinbonuri.com/bbs/view.php?id=fight_board2&page=1&sn1=&divpage=8&sn=on&ss=off&sc=off&keyword=된장&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44916</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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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르 2006-04-16 18:43:59
    위에 날된장과 대충격이라는 사람들은 주사파들이고요 피부과의사는 대충격이 피부과의사로 사기치고 있고 진짜의사가 이야기 하는것입니다 .
    뻐와 엉칠살을 간호원이 때워준다는것은 그들이 고귀해서가 아니라 의학품이 부족해서 그런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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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른바다 2006-04-16 19:31:09
    물론 있었죠..
    지금도 북한에서 그런걸 장려하는것도 있구요..
    허나 그들이 왜 자신의 뼈와살을 주는지는 정확한 판단이 필요합니다.
    북한에서는 (혁명적동지애)라는 자신보다 남을 먼저 위하는것이 공산주의자의 참된 본보기라고 늘 사상교양을 해왔습니다.
    그리고 그만한 보상도 주었구요.
    보상이라는게 정치적보상이 고작이긴 하지만 정치국가인 북한에서 그것은
    가장중요하고도 살기위한 초보적인 요구사항입니다.
    뼈와살을 떼여주고 당에 입당하고 김정일의 칭찬을 한번 받으면 그들의 앞길은 풀린거죠..
    그러니 당연히 떼여주지않겠습니까.
    북한에서 화재가난집에서 김일성이나 김정일의 초상화를 먼저꺼내다가 어이없이 목숨을 잃은 사람이 한둘이 아닙니다.
    왜그런줄 아시나요?..
    그런 칭찬과 정치적인 승진을 노려서 하는 일이지요..
    보상이 없는 행동은 사회주의 교양을 받은 북한사람들이라해도 없지가 않죠..
    그런 실상을 정확히 이해하여야 합니다.
    인간적으로는 고마운일이지만 그들도 자신들만의 이익과 승진을 노리고 하는 행동입니다.
    그들더러 다리하나를 자르라고하면 나설사람이 있을줄 아세여..
    얼마든지 견딜수있고 그만한 보상이 있으니까 그런 행동을 하는것입니다.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행동과 이익을위한 행동은 구별되야하고 오히려 그런 희생을 강요하는 정치를 질타해야 하는것입니다.
    여기남한에도 헌혈제도가 있던데 그런분들은 어떻게 봐야하나요?..
    북한의 그런제도는 철저히 정치화된 이익을 조장시킴으로써 자신들이 마치도 인간의 절정에 오른 참사람들인듯 묘사하려는 그런 허튼 수작에 불과합니다.
    결국 그희생양들이 바로 그런의사들이나 간호사들이죠..
    그리고 무상치료를 운운하셨는데 그만한 일을 하지않으셨습니까?.
    그무슨 70일전투여 80일전투여하며 낮과밤을이어 고생을시킨 정부가 그만한 보상은 얼마든지 해줘야하는거죠..
    아마 그때처럼 북한사람들이 일을했으면 여기서 재벌이 됬을걸요..
    그렇게 일한 그모든피땀을 결국 국가가 빼앗고 겨우생계나유지할수있게 만들어주고는 그무슨 정책이요 혜택이요 하는것은 사기입니다.
    물론 나도 여기남한에 와서 느낀것이기는 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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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명 2006-04-16 21:30:13
    ㅇㅇ님. 님의 말씀이 사실이라면 좀 엽기군요. 북한이 돈 받고 임상 실험 대상을 제공했다는 말밖에 안 되거든요.

    자본주의 국가에서도 원래 임상실험시에는 환자에게 돈 안 받습니다. 위험부담을 감수해주는 것에 대한 댓가지요.

    그리고 참고로 의료보험에 의해 환자 한 사람에게 몇 억씩 지불되는 일은 여기 한국에도 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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