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광장

자유게시판

상세
북한응원단 여러분께 탈북자가 드리는 글
REPUBLIC OF KOREA 희망 12 799 2006-12-11 15:24:48
나라의 “외화벌이”를 위하여 중동의 뙤약볕 아래서 구슬땀을 흘리고 계시는 해외파견 북한근로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저는 여러분들로부터는 조국을 배신한 “반역자”라 불리고 이곳 남한에서는 북한을 버렸다고 “탈북자”라 불리는 희망이라고 합니다.

나라를 위한다는 명목아래 중동의 모래 사막위에서 달러벌이에 동원되어 1초도 아까운 여러분들이겠지만 파견된 지역 국가에서 벌어지는 아시안게임의 덕분 때문에 때묻은 작업복을 벗어던지고 정장을 단체로 쭉 빼입고 남북축구 대결이 벌어지는 도하 알 라얀 경기장에서 조국에서 온 북한선수단을 응원하면서 모처럼 휴식의 한때를 보내는 여러분들의 모습을 TV를 통하여 보았습니다.

“조국의 아들아 용기를 내어라!”, “잘한다! 잘한다! 우리선수 잘한다!”라고 목청을 돋구어 열심히 응원하는 여러분들의 모습을 보면서 저도 이날 열심히 응원하였습니다.

하지만 제가 응원한쪽은 어젯날 같은 밥술을 뜨던 북한이 아니라 아직도 비록 이방인 취급을 당하고 있지만은 그래도 우리조국이라고 당당히 부를 수 있는 바로 대한민국 축구팀이었습니다.
그래도 같이 살던 옛정을 생각해서라도 북한 팀을 응원하는 것이 올은 도리가 아니겠냐마는 여러분의 승리가 곧 김정일의 기쁨으로 이어지는 것이 싫었기 때문입니다.

정치적 이념을 떠나 굶주림에 시달리는 조그마한 배를 채우고자 고향을 떠났던 타향살이가 항상 적이라고 교육받았던 남한까지 흘러와 그 땅에 발을 들여놓는 순간부터 하늘땅차이가 되어버린 남북한의 생활수준 차이를 실감하면서 거짓 선전으로 속혀 살아왔던 지난날의 억울함으로 자연히 입으로는 김정일독재자에 대한 욕이 계속 흘러나오게 됨을 막을 수 없으며 그 순간부터 저와 같은 탈북자들은 철저한 반김정일주의자가 되어 버립니다.

따라서 여러분께서는 가슴이 아프셨겠지만 여러분의 패배가 곧 김정일의 이마에 주름 한 줄 더 만들어 줄 수 있다는 기쁨에 저희 탈북자들은 열심히 대한민국 팀을 응원하였습니다.
역시 우리 축구팀은 저희들의 기대에 3:0이라는 막강한 실력차이로써 보답해주었습니다.

여러분!
옆의 관중석에 여러분들과는 달리 자유로운 복장을 하고 앉아 얼굴에 환한 미소를 띠고 자발적으로 응원하는 남한사람들의 모습을 보면서 무슨 생각을 하셨습니까?

자유라는 두 글자가 금방 떠오르지 않았습니까?

중동의 뜨거운 뙤약볕아래 까맣게 그을린 얼굴로 시커먼 정장을 단체로 입고 앉아 옆의 남조선 사람들을 의식해 조직책임자의 지령에 따라 순수한 스포츠 경기장에서 “강성대국”, “주체사상”, 심지어 살벌한 “적기가”노래까지 부르면서 일사불란 움직이는 여러분들의 깡마른 얼굴에서 측은한 동정심마저 느끼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바깥세상소식에 깜깜인 여러분이 나쁜 것이 아니라 그렇게 하도록 시키는 위에 사람들이 더 나쁘다고 생각합니다.

생중계도 아닌 직접 본인들의 두 눈으로 절대 질 수 없는 “남조선 애들”에게 막강한 실력차이로 지는 모습을 보면서 무엇을 느꼈습니까.

북한에서 생활할 때 노동당의 위상 때문에 국제대회에서 북한이 지는 경기는 절대 방영하지 않으니 꼭 이기는 경기만 보고 자라오면서 다른 나라와 붙으면 우리는 무조건 이긴다는 “필승불패”의 교육만을 받아 왔던 여러분들께서는 참으로 당황스러우셨을 것입니다.

불쌍한 백성은 서로 물고 뜯는 비판 속에서 항상 생활하게 하면서 진작 자신들은 국제사회를 비롯한 남의 비판을 전혀 들으려 하지 않는 자들이 바로 김정일을 비롯한 북한 권력계층입니다.
세계에서 제일 가난한 최대빈곤국가로 전락되었음에도 북한의 신문, 방송을 비롯한 모든 언론매체들은 노동당에 대한 비판은 절대 없고 평화적시기에 수백만이나 굶어죽으면서도 오직 우리는 세상에서 제일 행복하다고 외쳐야 하고 밤이면 전기불도 제대로 볼 수 없는 수준임에도 우리나라는 “강성대국”이며 자기 나라에서조차 신변의 위협으로 극도의 보안속에서 움직여 다니는 사람을 놓고 세계에서 가장 거출한 영도자를 모셨다고 자랑하지 않습니까?

열악한 경제사정, 에너지난으로 오늘 당장 도로 한복판에 들어 누워 있어도 내 배를 깔고 지나갈 변변한 차 한대 없으면서도 자기 힘으로 생산한 고급차들을 너도 나도 끌고 출근길에 오르는 남한을 향하여서는 “교통생지옥”이라고 비방하는가 하면 백성에게 월급, 배급 제대로 공급하지 않고 노동력을 공짜로 착취하고 있으면서 고도의 경제발전으로 취업의 어려움을 겪는 다른 나라들을 가리켜 실업자천국이라고 비웃고 나라 방방곡곡에 굶주림으로 “꽃제비”들이 차고 넘치면서도 그래도 밥한 끼는 먹을 수 있는 남의 나라 거지들을 걱정하지 않습니까.

60, 70년대 경제개발을 위하여 이웃 발전된 나라들에 인력을 수출하던 남한을 보고 자기 동족을 남의 노예로 팔아버리는 깡패집단이라고 비난하던 북한이 30년도 더 지난 오늘 그때 대한민국의 걸어왔던 그 길을 흉내 내고 있지 않습니까?

가진 것은 몸뚱이 밖에 없다고 북한은 아직도 노동력이나 팔아먹고 사는 제3세계 나라 수준에 머물고 있지만 남한은 70년대 중동 특수 당시 노동집약적 사업이 주류를 이뤘지만 지금은 기술 집약형으로 전환되어 전체 중동지역 건설,플랜트 발주량에 있어서 일본, 미국에 이어 3위에 이르며 고부가가치인 플랜트 분야에서는 제1위자리를 고수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인도, 파키스탄 노동자들과 함께 건설현장에서 한달에 몇 푼의 달러를 받으면서 1000여명의 근로자가 고생스럽게 건설현장에 종사하고 있지만 한국기업이 들어가 3만6천 평 대지에 담수플랜트와 복합 화력발전소를 짓는 오만 소하르 현장에 근무하는 한국인은 고작 35명 그리고 한국건설업체 두산이 현재 중동지역에서 30억 달러의 대규모의 사업을 진행 중이지만 한국인 직원은 120명에 불과 하다고 합니다.

지금 중동지역에는 “메이드 인 코리아”라고 하면 무조건 대환영인 대한민국 전자제품과 승용차들로 차고 넘칩니다.
즉 오늘날 대한민국은 노동력이나 팔아먹던 시대를 벗어나 현대화되고 고도로 발전된 기술력을 수출해 먹고 살아갑니다.

폐쇄정책으로 나라를 일본에게 빼앗겼던 대원군의 뒤를 이어 오늘도 나라의 문을 꽁꽁 닫아걸고 자기 집권만을 위하여 외부세계와의 철저한 고립을 고집하는 김정일정권의 폐쇄정책 때문에 북한인민은 독재자가 시키는 대로 박수나 치고 만세를 부르는 동안 우리와 같이 8.15해방을 맞이하고 6.25의 참변을 겪은 남한은 나라의 문을 활짝 열고 선진적인 산업화의 물결로 이렇게 멀리 발전해 왔습니다.

김정일 덕분에 여권, 비자 없이 북한주변 나라들을 방랑하며 내가 살던 북한과 비교하면서 자기 눈으로 보고 듣고 느끼고 또 같은 동포가 사는 남한까지 흘러와 그 땅에 발을 들여놓는 순간부터 나와 같은 탈북자들은 그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자연발생적으로 이런 원인으로 인하여 철저한 반김정일주의자가 되어버립니다.

바깥세계에 나와 보니 우리가 여태껏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마음 편하게 놀지도 못하면서 히틀러, 무쏠리니를 능가하는 가혹한 독재체제에 시달렸던 원인이 바로 김정일이라는 것을 우리 탈북자들은 깨달았기에 곪는 상처에 고약 같은 처방인 지금과 같은 대북지원보다는 지금은 당장 어렵겠지만 북한인민이 하루빨리 억압과 착취에서 벗어나고 인간다운 생존권을 보장 받을 수 있는 가장 빠른 지름길인 김정일독재 제거 수술칼을 빼들고 지금 한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도 남북축구경기에서 열심히 뛰었습니다.
죽을 각오로 열심히 뛰었고 의지도 좋았지만 오늘의 패배는 여러분이 잘못이 아니라 국제무대에나와 활발하게 활동하면서 다른 나라들과 어깨를 나란히 겨루며 경험과 기술력을 쌓울 수 있는 기회를 차단하는 바로 폐쇄된 북한 김정일정권의 정책결과입니다.

돌아가서 절대 져서는 안 되는 “남조선애덜”한테 졌다고 밤을 새며 또 강력한 사상비판을 받을 건 뻔하지만 경기의 실패는 여러분의 잘못이 아니라 바로 김정일 때문이라는 사실을 꼭 아셔야 합니다.

우물 안의 개구리마냥 밥도 나오지 않는 핵무기 하나 개발해놓고 세상에서 제일인양 으시대지만 제발 이제는 북한을 향한 국제사회의 따끔한 비판도 귀담아 들을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비판이 없는 사회의 발전은 있을 수가 없으며 북한 당국자들도 남의 비판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국제사회와 함께 하는 정상적인 국가로 변모할 때 오늘과 같은 남한의 경제력을 따라 올 수 있으며 자신들의 운명도 보장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여러분!
멀리도 말고 가까운 이웃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우리와 같은 처지에 있던 베트남, 캄보디아 같은 나라들이 과감하게 개혁, 개방을 받아들이고 발전하면서 경제가 쑥쑥 자라는 소리가 안 들리십니까?
고향을 떠나 바깥세계에 나와 들여다 보는 오늘의 북한 현실이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좋아하는 회원 : 12

좋아요
신고 0  게시물신고
  • 자유를찿아 2006-12-11 17:03:49
    저도같은탈북자로서이글에전적으로찬성합니다 우리는우리의조국대한민국에대하여북한당국이북한주민들한테탈북자들의말로가개죽음뿐이라고거짖선전을하고있는데수많은북한주민들이중국과베트남,캄보디아,몽골을통하여수만명이대한민국으로오고있습니다 해외에일하고있는 북한근로자들도짐승의탈을쓴개정일독재에서하루빨리탈출하여자기가일한것만큼행복을추구할수있는대한민국으로탈출하여오시길바랍니다
    좋아요 한 회원 0 좋아요 답변 삭제
  • 요섭 2006-12-11 22:10:02
    희망님! 화이팅!
    대한민국은 님의 조국이며 님의 나라입니다. 잠시 김정일이가 대한민국 국민들을 속여서 인질로 삼고 있는 것입니다. 결코 님은 남한땅에서 이방인이 아닙니다. 이런 소리를 지껄이는 사람들에게 정정당당하게 항의를 하셔야 합니다.
    좋아요 한 회원 0 좋아요 답변 삭제
  • makaono 2006-12-12 07:19:06
    관리자에 의해 삭제되었습니다.(2006-12-15 10:16)
    좋아요 한 회원 0 좋아요 답변 삭제
  • 자유를찿아서 2006-12-12 08:47:21
    그래 ,이런소리하는자들, 좀꾀죄죄해보이는군 ,당신에게실망햇군. 감정적으로대하지말고 . 넗은가슴으로대할것
    좋아요 한 회원 0 좋아요 답변 삭제
  • 노가다 2006-12-12 09:08:31
    makano/ 띄워쓰기 어쩌다 한사람이 하지 않는 글을 보고 전체인양 북한사

    람 매도하냐~~나쁜 **
    좋아요 한 회원 0 좋아요 답변 삭제
  • ?????????? 2006-12-12 09:56:58
    makaono/ 이 자식 정말 더럽고 ,치사하고 시끄런 쉐끼네. 나쁜, 개, 미친,
    좋아요 한 회원 0 좋아요 답변 삭제
  • 김동길 2006-12-12 10:48:51
    희망님의 글은 언제 보아도 좋은 글입니다. 남한에서 살아온 중년의 저보다 더 똑똑하시고 현명하시니 필시 성공하실 것이고. 그렇게 되셔야 합니다.
    좋아요 한 회원 0 좋아요 답변 삭제
  • 항상 2006-12-12 12:42:32
    희망님 언제나 좋은글 부탁합니다.
    잘읽고갑니다
    추운겨울 따뜻한 글 감사합니다
    좋아요 한 회원 0 좋아요 답변 삭제
  • 하늘이 2006-12-12 21:19:17
    희망님, 어머니와 함께 이 글을 보았습니다. 둘이서 웃기를 몇번... 너무 잘 보았습니다.
    좋아요 한 회원 0 좋아요 답변 삭제
  • 킥킥킥 2006-12-12 21:27:38
    웃으라고 쓴 글이 아닌것 같은데?~~
    좋아요 한 회원 0 좋아요 답변 삭제
  • 하얀여우 2006-12-12 21:59:36
    희망님. 제가 하고싶은 이야기를 시원하게 하셧네요. 잘읽고갑니다.
    좋아요 한 회원 0 좋아요 답변 삭제
  • 2006-12-12 22:17:52
    희망님 글은 안 읽어봐도 보증수표..옳은 말씀만 하시니 딴지걸게 없삼..ㅎ
    좋아요 한 회원 0 좋아요 답변 삭제
  • makaono 2006-12-13 10:28:46
    관리자에 의해 삭제되었습니다.(2006-12-15 10:16)
    좋아요 한 회원 0 좋아요 답변 삭제
  • 노가다 2006-12-13 12:43:41
    makano/ 야 이 막가노시키야 띄어쓰기라는 말 그만 해라 지겹다.~~~
    여기 게시판에 올라오는 북한사람들이 다 띄워쓰기 안하더냐?
    어쩌다 한사람이 띄워쓰기 안한걸 가지고 뭐가 그리 복잡하게 한건 크게 잡은 것처럼 여기저기 다니며 복잡하게 노냐?
    차라리 이런데 오지말고 어디가서 선상질이나 하지 그랴~~ 못난놈
    띄워쓰기 안한 글은 읽지 말고 띄워쓰기 한 글만 읽으면 되지 않냐?
    그리고 글의 형식보다는 지나간 생활의 가슴아픈 추억이나 새삶에 도전하려 애쓰는 탈북자들의 마음의 글을 먼저 읽어라
    남을 위한 비판과 충고는 좋다만 네여석 글에는 탈북자들에 대한 충고가 아니라 비양거리는 조롱으로 가득차 있다.
    너네 집에 가서 울타리 치고 놀아라~~꺼져!~~임마!!!!!!
    좋아요 한 회원 0 좋아요 답변 삭제
  • 노가다 2006-12-13 12:53:33
    makano/막가노시키야 나 먼저 바빠서 간다~~
    혼자 놀다 오라~~~
    우리집 그냥 그 집 자리다! 한번 와라 !
    우리 뜨물 한동이 놓고 밤새 속에 있는 소리 하며 네 머리통에 들어있는 탈북자에 대한 편견, 조롱 비양, "가나다라"순서 바꿔줄께~~
    그럼 노가리 까다 가거래이~~
    좋아요 한 회원 0 좋아요 답변 삭제
  • 하늘빛 2006-12-15 13:44:23
    makano/진짜 어처구니 없네 이 4가지 없는 사람아.
    니 초딩이냐? ㅉㅉㅉ 할 지랄 없어서 띄어쓰기 안 한거 같다가
    트집 잡을 시간 다 있고... ㅉㅉㅉ
    이럴 시간 있으면 집구석구석 뭉쳐있는 먼지나 손으로 쓸어 담아
    휴지통에 버려라... 못난 놈!
    너 한두 번 아니더라? 이 번이 처음 아니지?
    니처럼 무식하고 성격 꼬인 애들이나 이런 글 못알아보는 기다.

    아버지가방으로들어간다도 초딩도 다 달아본다 알긋나?



    죄송합니다 여러분...
    아이디 '희망'님이 쓰신 글 기분 좋게, 오랜만에 신선한 글을
    읽고 있다가 댓글을 보고 화가 나고 어처구니 없거 본의 아니게
    욕을 했네요. 이해 바랍니다. 절대 삭제는 하지 말아 주십시오!
    좋아요 한 회원 0 좋아요 답변 삭제
  • makaon0 2006-12-17 05:41:30
    하늘빛>너의 무식함이나 걱정해라. '개'만도 못한 녀석아. 나는 상위 2%의 지능을 갖춘 사람이거든. 너와 수준의 질이 다르니까 함부로 그 천한 입 놀리지 마라. 멍청한 녀석아. 너같은 녀석은 '아버지가방으로들어간다' 예를 들어도 말길을 못 알아 쳐듣지.쯧쯧.ㅎ
    좋아요 한 회원 0 좋아요 답변 삭제
댓글입력
로그인   회원가입
이전글
하늘은 스스로 노력하는 사람만 돕는다
다음글
긴급설문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