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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운의 탈북여성, 슬픈 마지막 길
REPUBLIC OF KOREA 관리자 2302 2007-09-21 10:41:45
자유북한방송 2007-09-20

가족도 없이 쓸쓸히 타향 하늘에 흩뿌려진 넋이여!

20일 오전 서울의료원 장례식장에서는 지난 11일 서울 양천구 자신의 아파트에서 투신자살한 탈북여성 김영실(35)씨의 영구가 끝내 가족의 모습을 보지 못하고 발인되었다.

중국에서 4번씩이나 붙잡혀 북송됐다가 작년 말에야 한국에 입국했던 김영실씨는 한국 땅을 밟은지 1년도 안 돼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으로 자신의 파란만장한 삶을 마감했다. 장례식장에는 “북한민주화 위원회”, “탈북자동지회”,“하나원”을 비롯한 여러 탈북자 관련 단체들이 보내온 화환이 놓여 있었다.

이번 장례식은 남한에 연고가 없어 그녀가 다니던 여의도순복음교회소속의 탈북자교육기관인 ‘자유시민대학’측에서 주관했다. 당초 장례식은 그녀의 중국남편과 아들이 입국하면 치를 예정이었으나 이들의 입국이 이루어 지지 않아 김씨가 소속되어 있던 교육기관에서 장례를 맡아 치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함경북도 회령출신으로 중국으로 탈북한 뒤 중국남성과 결혼해 자식을 하나 두었던 김씨는 4번씩이나 중국공안에 붙잡혀 북송되는 고초를 겪으면서 신변의 위험을 피해 한국행을 결심하게 됐다. 대부분의 여성탈북자들이 그러하듯이 김씨도 사정상 혼자만 한국에 와야 했고 중국에 두고 온 자식에 대한 그리움으로 날밤을 지새우며 애태웠다.

올 초 탈북자정착교육기관인 ‘하나원’을 졸업하고 서울 양천구에 위치한 임대주택에 배정받은 김씨는 남한 정착 6개월 후에야 적용되는 여권발급절차로 중국에 있는 남편과 자식을 만날 수 없었다.

6개월이 지난 후 여권을 발급받은 김영실씨는 다시 한번 실망하지 않을 수 없었다. 중국대사관에서 비자발급을 거절당했기 때문이다.

최근 중국대사관에서는 탈북자 교육정착기관인 ‘하나원’의 주소지로 기재된 주민번호는 탈북자로 인정하고 비자발급을 거부하고 있다.

4번의 잦은 북송으로 건강이 악화되고 자식에 대한 그리움과 비자거부문제로 정신적 스트레스에 시달렸던 김씨는 결국 절망 끝에 자살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시민대학”의 한 관계자는 “김씨가 잘못 된데는 우리 모두의 잘못이 크다. 우리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탈북동포들에게 절실하게 필요한 것은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고 아픔을 함께 나눌 수 있는 그런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되어 소외감을 느끼는 이들이 없도록 하는데 있다.”라고 말했다.

장례식에 참석한 북한민주화운동본부 박상학 대표는 “현 정부가 김정일과 코드를 맞추느라 탈북자들을 무관심과 냉대로 대하고 있어 탈북자 주민등록번호 문제와 같은 심각한 인권침해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며 “정작 이번사건을 책임져야 할 정부는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고 정부의 탈북자 정책을 비난했다.

이날 발인식에는 김씨가 소속된 “자유시민대학”의 탈북동료들이 참석해 오열을 터뜨리며 떠나는 고인의 마지막 길을 지켜주었다.

이 발인식에 참석한 자유시민대학의 한 학생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탈북자들이 함께 정부에 강력하게 촉구해야 한다. 8천여 탈북자들이 주민등록번호 때문에 정신적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취업에 불이익을 받는 등 피해를 당하고 있는데도 정부는 수수방관하고 있다”며 정부의 올바른 탈북자 정책시정을 강력 촉구했다.


서울 의료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탈북여성 고 김영실 빈소


여러 탈북자관련 단체들에서 고인의 빈소로 보내온 화환들


황장엽 북한민주화위원회 위원장이 고인의 영전에 보내온 화환


김대성 기자 lstar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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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산 2007-09-21 14:21:38
    주민번호피해사례접수는 이번일만으로도 충분할것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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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떡볶이 2007-09-21 16:36:32
    삼가 고인이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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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마토 2007-09-21 23:09:00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부디 편히 쉬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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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말하우트 2007-09-22 00:10:57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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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뚜기 2007-09-22 02:11:34
    삼가 고인이 명복을 빕니다. 주민번호피해사례접수는 이 한사람이 고통만아닌 우리모두의 고통입니다. 정부에서 이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앞으로 어떤 피해가 일어날지 모릅니다. 그리고 모든 탈북자분들께 부탁하고싶습니다. 극한 생각을 가지지 마시고 속상하고 안타까운 문제들은 가감하게 인터넷을 통하여 글을 올려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고 김영실님이 죽음에대한 기사를 읽고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한국으로 오기까지 경로를 고생하지 않은 한국분들은 우리들이 마음을 다 이해를 못할것입니다. 얼마나 귀한 생명인데 어린인생을 그렇게 허무하게 마친단 말입니까. 고 김영실님이죽음이 헛되지 않게 하루빨리 탈북자민간단체들에서 정부와 올바른 해결책을 찿아주었으면 감사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고인이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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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x매피스톤x 2007-09-22 02:54:07
    고통없는곳에서 행복하시길..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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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사 2007-09-22 08:05:29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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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봄의기쁨 2007-09-22 10:42:56
    여기 자유민주의 국가인 대한민국에서 1년도 못살고 불쌍하게 죽은 영실언니....부디 저 하늘나라에 가서 아무 근심걱정 마시고 고이 잠드세요....만약에 다음 세상에서 다시 태여난다면 그때는 정말로 복이 많은 행복한 여성으로 태여나세요...고인의 명복을 빕니다....잘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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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른하늘 2007-09-22 14:55:29
    삼가 고인의명복을 빕니다 하늘나라에서도 부디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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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너무힘들어 2007-09-22 16:17:01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하늘나라에 가셔서 맘 편히 사세요. 더는 인권침해도, 이방인으로써의 차별과 냉대가 없는 세상에서 평등한 권리를 찾으시기바랍니다.사진을 보니 너무 가슴이 아프네요. 너무이쁘고 착하신분이였는데...근데 저도 세상살기가 넘 힘들어서 그냥 인생을 그만두고 싶을때가 많습니다.힘들다는게 남한 사람들이 생각하는 돈이나 경제적인것이 아니라 인간의 근본적인 권리도 없는 계층이라는 점이 너무 힘듭니다. 지금은 저에게 극한된문제이지만 먼후날 저의 자식도 이런 소외감에서 힘들게 살아간다고 생각하니 솔직히 넘 힘든 삶입니다.모든 탈북자 관련단체들은 이번사건으로 진정 탈북자들을 위한길이 무엇인가를 생각해보아야합니다.통일이 왜 안되는지 아십니까?북한의 김정일 측근들이 우리 탈북자들의 모습을 보면서 이런얘기를 한다고합니다.<지금남한의 탈북자들의 모습이 저렇게 처참한데 과연 통일이 되면 ....????? >그래서 북한에서 쉽게 체제를 포기안하는겁니다.김영실자매님의 죽음을 헛되이 하지말아주세요.탈북자들의 목숨도 얼마나 중요한지를 꼭 느낄수있게 해주세요.주민등록번호를 비롯한 인간의 권리와 의무를 찾아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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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킹콩 2007-09-22 18:12:16
    삼가고인의명복을빕니다 너무도 가슴이아픕니다 주민등록번호문제가이정도로심각할줄을몰랏습니다 그분은 자신의죽음으로 우리에게뭔가 깨우쳐주고잇습니다 우리도이제는침묵을깨뜨리고 용기를가지고자유를찾아왓듯이 또다용기를가지고자유를위해일어나야 한다고생각합니다 눌려사는데습관된 우리들이 아니라 스스로우리의자유를찿아섰웁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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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도 2007-09-22 20:46:02
    끝내 사랑하는 자제분과 남편분과는 영결식에서도 만나지 못했네요.
    넘 가슴아퍼요.
    부디 부디 좋은 곳으로 편한 맘으로 가세요.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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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희망 2007-09-24 13:50:02
    정말 가슴아픈 일입니다.
    무슨 말로 고인의 영혼을 달래야할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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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산 2007-09-24 17:44:25
    오죽하면 죽음을 택했겠냐 정부녀석들 북정부에 비위마치구 다니느라 탈북민들은 안중에도 없이 소외되고 있으니 산넘어 산을 넘어야 하는 사람들에게는 삶에 고층과 실현뿐이고 앞이 보이지 않지요 북한을제대로 모르는 통일부늠들 다같은 늠들이지요 힘냅시다 그리구 끝까지 살아있는분들 성공합시다 누가 돕기를 바라지말고 옜 실향민들처럼 악착같아 살아남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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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0924 2007-09-24 19:50:04
    저도 고인 김영실님의 죽음에 애도를 표하고 정부의 소극적 정책또한 원인이 된것 같아 남한인의 한명으로써 죄송합니다.

    하지만 태산님처럼 모든 원인이 정부에게 있다는 것은 어불 성설인듯합니다.
    뭐 당신한테는 나도 처음부터 좋은 소리,사탕발림같은 나부랭이소리는 기대도 않하지만 우리는 간접살인을 하는데 정녕 동조를 않했다는 뜻이고 오로지 남의 탓입니까?

    추석전이고 이미 잡힐 수 없는 범인이 존재하기에 잘잘못을 가르고 싶은 맘도 없지만

    항상 남의 탓으로 돌리는 당신의 사고방식대로 당신의 눈처럼 이 저주스런 한국에서 용케사시는 것 보면 그래도 티끌만한 정이 있다고 생각할테니 정치를 바꾸고, 사회를 바꾸고싶다면 영향력있는 사람으로 올라가시길 바랍니다.

    이건 탈북동포분만 유독 힘이 드는게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올라가는게 가시밭길입니다.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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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목란꽃 2007-09-24 20:10:19
    오늘 우연히 이ㅆ이트에 들어와 보게되였어요 .. 저도 같은동포로서 정말로 애정의 감을 표현합니다 ... 그렇게 많은곡초를 격으시고 이남까지 가시게 된데 까지는 말핳수없는 곡초와 난관이 있었을거예요 ... 애도의 감정을 표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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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뽀샤 2007-09-26 00:09:20
    얼마나 힘들었을까 같은 여자로 탈북인으로 이렇게까지 얼마나 고통속에 시달렸을지 이쁜데 조금 힘더내서 살지 아까운나이에 ...
    하늘나라에서라도 행복하길 ...
    정부는 잘해준다고하지만 현재 탈북한분들이 얼마나 어떤고통속에...정부는 오면 받아준다면서 국민들은 탈북자땜에 한국이 더잘살걸 못산다고
    참 어이없죠 탈북자를 한국정부에서 받아들이는 이유를 분명하게 정부는
    숨기지마시고 똑바로 밝혀주셔요 한국국민들이 왜 탈북자들 받아서 힘들게하냐고 하는데 국민들에게 제대로 알권리를 알린다면 서로간에 격한일을 도우면 혜쳐나가지않을까 국회나 언론에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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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뽀샤 2007-09-26 00:40:37
    1 탈북자들을 받아드리는이유를

    2 왜 받아야하는지

    언론에못할것도 없죠 만명시대라 숫자까지 공개하면서여 개인 정보공
    개하는것도아닌데요

    열심히 살다가도 넘 힘 빠질때많은데 국민들이 불만은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정착못한다고만하지마시고 한국에서 다른나라 이민가서 고생하시는 부모형제들 생각하시면서 봐주신다면 고맙겠습니다

    물론 좋은분들 많으시덕분에 감사하며 7년정착에 성공했습니다

    본인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시간이 흘러야 하는거도 사실입니다

    거기에더 중요한것은 정부와 언론입니다 정부가 바뀔때마다 우리는 어떻게되나 걱정이 많아요 조금만 더 도와주심 감사드리겠습니다
    감사한 마음으로 꼭 한국국민들께 보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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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미 2007-09-26 11:59:05
    향기로운 사람
    울릉도 백리향(白里香)이 꽃망울을 터뜨리면
    온 섬에 가득한 꽃 향기
    백리를 간다고 합니다
    우리 주위에는 백리향처럼 아름다운 향기를
    풍기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울릉도 성인봉에 올라 나리분지에 하얀
    꽃망울을 활짝 틔우는 백리향처럼
    향기를 피우는 사람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언니가 평소에 시를 좋아했기에 여기에
    이 시를 올림니다 언니 그렇게도 찾고있던
    어머니와 자식을 두고 갔어요
    마지막까지 언니를 보낸 이 마음 너무괴롭고 아파요
    어제까지 한 책상에서 함께 배우고 즐겁던 그시절
    나에게 눈물로 너무도 아픈 마음으로 언니를 보내야 했어
    언니의 안타까운 죽음에 헛되이 되지 않게 정부와 민간단체 협조에
    옳바른 해결책을 찾아 우리 북한 여성의 더는 이런 아픔이 없도록 노력할게요
    ....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자유 시민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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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달래 2007-09-26 13:04:22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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