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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약 北에 있었다면 지금쯤 어디에...?”
Korea, Republic o 관리자 2383 2008-09-28 22:38:46
자유북한방송 2008-09-28

[연변 특파원 최순호 기자가 10년 간 렌즈 속에 담아 온 在中 탈북자들의 恨, 사진전 통해 일반에 공개]

‘91년 조선일보 입사 후 97년 중국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 연길시 연수특파원’

탈북자들과 그의 만남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최순호 조선일보 기자.

중국 파견 시절 탈북자들을 만나 지난 10년간 그들의 고통과 애환을 한 장 사진 속에 담아 온 그가 최근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명품관 에비뉴엘 롯데아트 갤러리에서 사진전을 개최했다.

이번 사진전의 제목은 ‘탈북 恨’

연변 시절 그의 뒤를 따르던 7~8명의 ‘꽃제비’ 아이들부터 두만강 가에서 농사를 짓던 탈북 청년까지. 그의 뇌리 속에 강하게 자리 잡았던 그들 탈북자들의 한(恨)이 고스란히 녹아내린 총 17점의 사진들이 일반에 공개되었다.

탈북자들을 접하는 동안 ‘나도 그들이 될 수 있었다’‘내가 그들이었다면 어떠했을까’라는 생각과 의문을 품게 되었다는 최 기자는 “내가 가진 것이 사진밖에 없어 사진으로나마 그들의 인권 상황을 세상에 알리고 싶었다”고 10년간 가슴에 담아 두었던 심정을 토로했다.

‘그들의 이야기(시공사)’라는 사진집으로도 출간된 중국 내 탈북자들의 모습과 실상을 공허하게, 하지만 예리하게 고발하고 있는 사진전 ‘탈북 恨’은 오늘인 26일부터 내달 2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오주한 기자 ohjuhan@hotmail.com

-최순호 기자 인터뷰 전문-

Q.이번 사진전의 취지는?

A.내가 두만강을 건너 그들을 처음 만나 것이 97년이었다. 당시 연변대학교에서 1년을 공부하고 있었는데 같은 시기 북한은 소위 ‘고난의 행군’을 겪고 있었다. 연변에 있을 당시 내 뒤로는 항상 7~8명의 아이들이 따라다녔다. ‘삼촌삼촌’ 하면서. 그리고 도와달라고, 먹을 것 달라고.

Q.탈북자들을 렌즈에 담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있었나?

A.두만강 가 농촌에서 일하는 탈북청년을 만났다. 청진의대 출신이라고 했다. 북으로 갈 수도 없고, 그렇다고 남으로도 갈 수도 없어 중국에서 일하고 있다고 했다. 그런데 밤새 울더라. 그리고는 ‘나를 배고파서 강을 건너게 한 북한의 지도자가 정말 죽이고 싶도록 밉다’고 하더라.

둘이 차를 타고 연길시내로 들어오는데 그 때 처음으로 ‘같은 한민족으로서 내가 북에서 태어났으면 어떤 처지였을까’하고 생각했다. 배가 고파 강을 건너지 않았을까. 강을 건넜다면 어디쯤 와 있을까.

같은 민족, 같은 형제. 나도 한반도에서 태어난 사람이지만 나도 그들과 같은 처지가 될 수 있었다고 생각했다. 그 청년을 도와주지 못하고 돌아서는 내 자신이 너무나도 얄미웠다. 그 때부터 (그들의 모습을) 사진을 찍어서 그들이 처한 인권상황을 세계에 알리고 싶다고 다짐했다. 내가 가진 것은 사진밖에 없었으니까.

Q.공개된 사진들은 총 몇 점인가?

A.총 17점이다.

Q.갤러리를 찾는 사람들의 반응은?

A.정식 오픈은 오후 5시다(주-그와 인터뷰를 가진 시간은 오후 3시였다). 탈북이라는 문제는 (당연히) 알려져야 하는 것이 아닌가? 힘이 닿는 한 계속 할 것이다. 현재 언론으로부터 인터뷰 요청도 상당수 들어오고 있다.

Q,탈북자 관련 사진 활동을 앞으로도 계속 할 것인지?

A.이렇게 처음 전시회를 열게 되었는데 탈북자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계속 할 것이다.

Q.어떤 의미에서는 인권 운동가라고 해도 무방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A.내가 가진 무기가 사진이기에 사진을 통해 표현하고 있다. 그들을 도울 수 있는 것은 같은 민족인 우리이다. 이 문제는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일이다. (내가) 얼마나 힘이 될지는 모르지만 이 사진집을 영문으로도 출판하고 싶다.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길 바란다.

Q.이번 사진전으로 발생되는 수익성은?

A.(단호히) 없다. 만약 이 작품을 사겠다고 하고 누군가에게 팔게 된다면 그 분(구매자)이 탈북자 문제에 지속적으로 관심 가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또 만약 수익이 생긴다면 나 자신보다 탈북자 인권을 위해 사용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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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43567 2008-09-29 22:00:25
    정말 훌륭한 분 이십니다 감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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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곡산 2008-09-29 23:39:19
    같은 민족으로서 가슴아파하신다는 그것만으로도 고맙게 생각하고요 앞으로도 탈북자문제에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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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록수 2008-10-01 12:49:35
    너무 탈북자들의 불쌍한 면만 강조해서 말씀하시는것 같아서 좀 그렇네요. 탈북자란 용어는 불쌍하지만 인간으로서 행하지 말아야할 일들을 하는 그들의 모든것, 예를 들어 중국에서 살인 강도, 도둑질 하는 탈북자들,한국 정착후 그들이 중국인 남편을 배신하고 자기 몸으로 낳은 자식들을 마구 버리는 사람들, 이러한것도 사진으로 전시하여 그들이 자책을 가지고 인간답게 살도록 했으면 더욱 좋을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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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니스프리 2008-10-02 13:52:23
    여기 중국인들 많아진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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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ㅜㅜ 2008-10-07 12:20:56
    최기자님 저 기억하시죠? 올해 1월 수련회때 만났던...방갑네요. 근데 그때 찍으셨던 저희 사진은 어떻게 되는건가요? 그냥 취미로 수집하신다고 하셨던것같은데 그사진들은 다른사람들에게 전해지는것은 원하지 않는다고 제가 말씀드렸죠. 약속을 꼭 지켜주실거라고 믿습니다. 그리고 그사진을 보관하시는것도 본인의 동의를 얻어야하지 않을가 생각해봅니다. 그때 돌아가신후로 연락처도 없고 해서 말씀드릴수 없었는데 이글 보시면 연락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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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ㄷㅈ쇽 2008-10-12 17:29:28
    상록수/

    탈북자들이 중국에서 탈북자잡는 경찰놈 때려죽이고 변방대 군인 때려죽이고 하는거야..머 자책을 가지는것보단 성스러운 위업인데 웬 소릴? 중국인 남편들은 맨날 술만 처마시고 일하기 싫어하고 중국말도 변변치 않고 조선말도 변변찮고 하니까 잘라버리지.. 자기한테서 잘못을 안 찼구 왜 남보구 야단이냐? 이 조선족 촌 새끼야~ 북한여자에게서 버림을 받았으면 똥때늠 기집애들 많찮아? 쿠린내 나는 때늠 기집애 하나 데려다 살어~ 별 꼴이야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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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썅룍슈 2008-10-13 20:25:19
    똥되늠 계집애 어쨌다구??

    쿠린내 안나는데??

    적어도 된장녀보담 낫지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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