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를 그리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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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따라 사랑하는, 너무너무 보고싶은 아버지 생각이 난다. 없는 세상에서 먹을것 입을것이 없어서 죽 한사발 후루룩~ 드시고 산에 나무하러 가셨다가 집에 돌아오셔서는 "다리가 후들후들 떨려서 굴러떨어질 번했다."고 천이 낡아떨어져서 발가락이 내다 보이는 겨울 동화끈을 허리 구부리고 풀던 모습이 너무 눈에 밟혀 지금도 눈시울을 적신다. 먹을걱정 입을걱정 없는 이 천국땅에서 살까기(다이어트)를 하겠다고 끼니도 제대로 먹지않는 나를 보며 어쩌면 이렇게 판이한 세상일가 도무지 이해가 안된다. 그곳에도 땅이 있고 공기가 떠돌아다니고 냇물이 흐르고 농사를 짓지만 왜 이렇게도 판이한 세상을 살아야 하는지... 굶주림을 이기지 못하고 집을 나가 중국으로 들어오신 아버지를 내가 중국에 넘어온 다음부터 소식이 끊겼지만, 몇일전 한국에 오시려고 중국에 있는 한국 대사관에 들어가려다 붙잡혀 북송되어 갔다는 아버지 소식을 듣고 밥맛을 잃고 주저앉아 울어버렸다. 왜 우리는 올수있는 길을 아버지는 왜 , 붙잡혀가셨는지...굶주림 속에서도 강하게 버틴 아버진데 그 쯤한 경비원들과 몸싸움을 해서라도 좀 넘어 오시지 그랬어요... 아버지, 그 험한 감옥 생활 꼭 버텨내세요! 아버지, 살아만 계셔주세요...제발 제발 살아만 계셔주세요... 나 아직까지 아빠한테 이밥에 고기국 한번도 대접 못했는데.. 내가 대접한건 멀건 국수죽에 무우절임 몇조각 뿐인데... 내가 아버지한테 효도할 시간을 주세요.... 옥중생활 꼭 버텨 내셔야해요.!! 2005년 1월 한정숙 일기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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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이 앞을 가려 읽을 수가 없네요.
어서 빨리 좋은 세상이와야 할텐데...힘 내세요...
그래도 용기잃지말고 살아가길 바래요
저도 마음이 아프지만 냉정하게 현실성을 중시하면서 사세요...
그게 당신 아버님께도 기뻐하시는 일일 것입니다.
tv에 노래부르는 모습 한번 나왔었잖아요...
토요일 아침마당 노래자랑에 나왔었던거 본기억이 있네요.
저 가정에 행복이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나는 참 행복한 놈이구나 라는 생각을 합니다...
이 사이트를 알게되서 너무 감사합니다.. 나를 되돌아 보는 계기가 되네여..
탈북자 여러분들 힘 내세여..
여길 디려다보지말아야지 볼때마다 눈물이나서 ...
안보겠다 안보겠다 하면서도 여길또올라와보면 남자인 저의 눈에서도
제절로 나도모르게 눈물이 주루루룩흘러요
다시는 안보겠다 하면서 또 눈물이나요
아버지을 꼭만나서 꼭 잘챙겨드려요
그때 기쁨의 사진을 한장올려 다시한번 울려주세요
참 슬프네요
빨랑 통일이돼서 같이 행복하게 살아야 할텐데!!
암튼 전부 성공하시어 통일의 밑거름이 돼어주세요!!^^*
아버님, 힘내세요...
그러구 보니 같은 성씨네요
난 아빠 일년제삿날 두만강을 건넛는데
아직 엄마한테도 밥한때 못해준 나입니다
밥도 할줄을 몰랏구요 아빠를 잃엇을땐 너무 어려 몰랏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너무 잘알것같아요
어쨋든 한정숙씨의 집안이 행복하시기를 바랍니다
코끝이 찡해오는군요..
정말 진심으로 아버님의 건강을 기원하겠습니다.
세상 그 어떤 말로 위로가 되시겠습니까..
구구절절하고 가슴을 후벼파는 글에 처한 입장은 다르지만
저 또한 돌아가신 저희 두 부모님이 아련하게 그리워 집니다.
부디 행복하시고 하루하루 좋은 일들 가득하길 빌겠습니다..
구구절절 가슴 미어지는 글 뿐이라 딱히 표현을 못하겠네요~~
꼭 이뤄질꺼예요 힘네시구요